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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 Polytechnique Montreal 귀국보고서

  • 작성자

    이지현

  • 등록일

    2024.03.08

  • 조회수

    149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해외에서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언어적, 생활적으로 더 발전해야 할 점을 느꼈고, 제가 일했던 유럽과는 또다른 분위기에서 생활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제가 1학년 때부터 배워왔던 불어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마음과 이러한 생각들이 합쳐져서 저의 모든 바람들이 모여있는 몬트리올에서 수학하고 싶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고 몬트리올의 가장 대표적인 공대인 Polytechnique Montréal의 교환학생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대학에 입학한 이후부터 개인적으로 프랑스어를 꾸준히 공부해왔고, 해외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을 기회를 찾고자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인턴십을 진행할 기회를 얻었지만 독일어권 국가에서만 1년을 거주하다보니 열심히 배웠던 프랑스어를 사용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유럽 국가에 1년을 살았기에 유럽 이외에 불어권 지역을 찾게 되었고 이후에 캐나다 퀘벡주를 떠올리게 되면서 퀘벡주의 가장 큰 도시인 몬트리올의 대학에서 수학하고 싶다는 동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Polytechnique Montréal (Poly-MTL)은 북미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불어권 공과대학입니다. Université de Montréal (UdeM)이라 불리는 몬트리올 대학교 소속이며 UdeM은 Poly-MTL 이외에도 비즈니스 스쿨인 HEC Montréal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몬트리올은 캐나다 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상당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입니다. 불어권 도시이지만 도심에는 불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도시의 외곽으로 나갈수록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급감합니다. 몬트리올은 일종의 섬입니다. 크게 Mont-Royal이라는 산을 중심으로 동부와 서부가 나뉘는데 Poly-MTL은 서쪽에 위치하며 다운타운과 McGill 대학은 동쪽에 위치합니다. 불어라는 진입장벽 때문에 토론토나 밴쿠버보다는 비교적 인종의 다양성이 적은 편이지만 그럼에도 굉장히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이 살고 있으며 특히 불어를 사용하는 프랑스와 불어권 아프리카 국가에서 온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퀘벡주 전체로 보았을 때 캐나다 안에 있지만 타 도시들과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며 현재까지도 퀘벡주를 독립시키자는 운동과 영어에 맞서 불어 정체성을 지키려는 운동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캐나다로 교환 프로그램을 갈 때 가장 좋은 점 중 하나가 비자입니다. 보통 1학기 교환을 갈 때 파견 학교에 5개월 정도 머무는 것이 일반적인데 캐나다는 6개월까지 무비자로 거주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유럽처럼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eTA라는 전자여행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대사관을 방문할 필요는 없고 eTA 사이트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습니다. eTA는 발급한 이후로 5년까지 사용이 가능하고 한 번 캐나다에 입국하면 최대 6개월까지 머물 수 있습니다. eTA 발급에는 CAD 7, 약 7천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비자가 장점 중 하나였다면 숙소는 단점 중 하나입니다. UdeM에서 자체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긴 하지만 수용인원이 매우 제한적이며 교환학생이나 외국인 학생을 위한 여석을 따로 남겨두지 않기 때문에 교환 프로그램 확정이 나고 바로 기숙사를 신청하더라도 남은 자리를 받을 가능성은 현저히 낮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사설 기숙사, 홈스테이, 자취 등의 방법을 주로 이용합니다. 저는 홈스테이 사이트를 통해 집을 구했는데 Côte-des-Neiges 근처의 집이었으며 월세는 CAD 600이었습니다. 저 포함 4명의 친구들과 함께 2층을 사용하였습니다. 저는 집을 구할 때 학교에서 가깝고 비용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는데 몬트리올 문화생활을 즐기고 싶은 친구들은 조금 비싸더라도 McGill 대학 근처의 다운타운에 있는 집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거주 비용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매달 CAD 600였습니다. 제 주변 친구들을 보았을 때는 저렴한 경우 CAD 350에서부터 CAD 1200까지 다양했습니다. 학비는 서울대에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따로 납부한 것은 없었지만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Poly-MTL로 교환을 준비하신다면 별도의 교환학생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Poly-MTL에 등록하는 순간부터 자체적인 보험 프로그램이 적용되는데 그 insurance fee로 학기 중간에 약 CAD 300 정도를 납부해야 했습니다. 그 외로는 자잘하게 시험기간에 필요한 프런트 비용 정도가 필요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최근에 도입된 기후동행카드처럼 몬트리올도 월 CAD 55를 내면 몬트리올 Zone A에 있는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Zone A라고 하면 일부분만 적용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Zone A는 몬트리올 전역을 거의 커버하며 Zone B, C는 몬트리올을 넘어서 Laval, Longueil에 속하기 때문에 저희가 특별히 갈 일은 없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저는 Poly-MTL의 International Thematic Cluster (ITC)라는 교환 프로그램을 참여했습니다. 일반적으로 ‘교환학생’은 그 학교의 학생처럼 학교의 한 학과에 속해 본교의 학생들처럼 수업을 듣는 것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TC는 그것과 많이 다릅니다. ITC는 이 프로그램만을 위해 별도의 학과를 만듭니다. 가령 내가 속했던 ‘Sustainable Development’라는 학과는 Poly-MTL 정규과정에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ITC에서만 존재합니다. 따라서 ITC 학생만을 위한 커리큘럼이 별도로 존재하기 때문에 수강신청의 폭이 그리 넓지 않습니다. 학기 등록을 마친 이후 학기 중간에 수강신청 변경 종료 기간까지 자유롭게 Doissier étudiant라는 학생사이트에서 수강 정보를 입력하여 수강신청 또는 수강취소를 할 수 있습니다. 수업 정보는 ITC 사이트에 있는 syllabus 파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몇 과목은 학과에 따라 신청할 수 없을 수도 있는데 이는 처음에 학생 등록을 하면서 원하는 과목 명단을 보낼 때 학교에서 가능/불가능을 알려주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Sustainable Development for Engineers

제가 속했던 Sustainable Development 학과의 토대 같은 수업입니다. UN에서 설정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 17가지에 대하여 매주 자세하게 다루는 것이 주 목표입니다. 각 주제에 대해 캐나다에서는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소개하고,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이 본인의 나라의 현황은 어떠한지 공유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운영되었습니다. 랩수업도 존재했는데 이때는 캐나다에서 실행하고 있는 공공 프로젝트의 지속가능성을 분석하고, 직접 지속가능한 이니셔티브 프로그램을 구상하는 활동 등을 수행했습니다.

(2)   Life Cycle Analysis

Life Cycle Analysis (LCA)는 어떤 기업의 제품이 원재료 생산부터 폐기까지의 전 과정동안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되는지 평가하는 기법입니다. 수업 시간에는 Life Cycle Analysis의 단계별 이론과 계산 방법, 결과 해석 방법 등을 배우고 랩수업에서는 OpenLCA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로 LCA를 수행하는 것을 배웁니다. 1학기 전체에 걸쳐 특정 기업에 대한 제품의 LCA를 조별로 수행해 학기 말에 발표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학부생만 듣는 것이 아니라 LCA를 전공하는 석사, 박사생들도 함께 수강하는 수업이기에 LCA를 살면서 처음 다뤄보는 저에게는 많이 낯설고 어려운 수업이었습니다. 보통 한 조에 5명으로 구성되는데 같은 조에 속한 친구들 사이에 다툼이 생겨 조가 2개로 쪼개지면서 LCA를 진행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고 성적을 받는 것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며 LCA를 제가 살면서 또 쓸 일이 있을까 많은 의문점이 생겼지만 Sensitivity Analysis 같은 파트는 실제 다른 공학 연구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이기에 어렵더라도 도전해보는 것이 큰 의의가 있었습니다.

(3)   Direct Energy Conversion

앞의 두 수업에 비해 이 수업은 제가 서울대에서 들었던 수업과 가장 유사했습니다. 아무래도 다른 수업들은 수학이나 물리 공식을 바탕으로 하기 보다는 정책이나 제품을 분석하는 것에 가까웠다면 이 수업은 열역학과 전자기학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문제를 푸는 것이어서 상대적으로 익숙하고 즐겁게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과제 역시 특정 에너지 시스템을 한 가지 선택하여 이에 대한 소개와 각 나라에서는 어떤 식으로 사용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것이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만큼이나 과제가 정말 많았습니다. 저는 총 3과목을 수강했는데 3과목을 합쳐서 15개 정도가 있었습니다. 보고서, ppt, 발표가 골고루 있었기 때문에 시험만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학기 내내 부지런히 과제를 해야 했습니다. 모든 과제가 조별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같은 조원들과 자주 만나고 상의하면서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우선 가장 먼저 명심해야 할 점이 Poly-MTL은 불어권 대학이라는 것입니다. ITC 수업은 영어로 이루어지고 ITC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도 영어를 할 수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영어로 열리는 수업은 극소수이고 일반 정규 학생들이나 교직원 중에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규 학생들과 친해지고 싶다면 불어를 조금이라도 할 줄 아는 것이 좋습니다.

Poly-MTL에 정규 학생과 교환학생을 포함하여 한국인은 저 1명밖에 없었습니다. 따라서 일찌감치 한국어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에 오기 이전에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도 영어로 생활했지만 개인적으로 영어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느껴진 건 캐나다였습니다. 아무래도 한국어로 대화할 기회가 전혀 없고, 많은 조별 과제로 아카데믹한 내용도 토론해야 할 기회가 많은 것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사실 유럽권 친구들 특유의 빠르고 억양이 석인 영어를 초반에 들으면서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아 많이 당황하고 우울해지기도 했지만 만날수록 더 잘 이해하는 것을 보면서 최대한 영어를 접할 기회를 높이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는구나 느꼈습니다.

또 불어에 대해서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어를 써보고 싶어 불어권 지역에 간 것인데 정작 불어를 쓸 기회는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우선 정규학생을 만날 기회가 매우 드물었습니다. 주로 ITC 친구들과 만나다 보니 불어를 사용할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퀘벡주에서 사용하는 불어는 Quebecois라고 따로 명명할 정도로 Classic French와는 억양, 문법적으로 다른 점이 많습니다. 프랑스 친구들과 함께 레스토랑에 갔는데 종업원의 설명을 듣고 그 친구들이 저에게 ‘방금 직원이 한 말 하나도 못 알아 들었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따라서 불어를 몰라도 친구들을 만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고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해도 실제 몬트리올에서 사용하는 불어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어 결국 다시 배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캐나다의 겨울은 악명이 높습니다. 우스갯소리로 제가 수강했던 교수님께서는 ‘몬트리올은 7,8월의 여름과 10개월의 겨울을 가지고 있다’라고 말씀하시기도 했습니다. 한국도 캐나다 버금가게 추워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눈이 오는 정도나 전반적인 온도를 보았을 때 분명 단단히 준비해야 하는 것은 맞습니다. 내복, 모자, 목도리, 장갑, 부츠 등을 꼭 챙겨야 하고 한겨울에도 종종 비가 오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겉옷을 가져가면 좋습니다. 사실 앞서 말한 것들은 캐나다에서도 팔고, 가끔은 한국보다 싸게 팔기도 합니다. 하지만 추위를 많이 탄다면 전기매트는 한국에서 꼭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전기매트는 캐나다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maxi나 Walmart에서 파는 것은 매트가 아니라 전기 담요에 가깝습니다. 한인마트에서 전기매트를 팔긴 하지만 한국에서 사는 것과 약 3배 정도 차이가 나니 한국에서 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캐나다 마트에서 물건을 살 때는 진열대에 적혀진 가격을 그대로 믿어선 안됩니다. 계산대에 물건 바코드를 찍으면 세금이 추가적으로 붙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세금이 추가로 붙는 것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식료품 가격이 한국보다 더 비싸고 특히 한국 음식은 더더욱 비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은 이것보다 더 비싸고 팁을 주는 것도 유럽보다 strict 하기 때문에 최대한 집에서 간단하게 먹을려고 많이 노력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Poly-MTL은 2개의 빌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개의 건물을 합쳐서 식당은 딱 1개 존재합니다. 캠퍼스가 굉장히 크고 식당이 여러 개인 서울대를 다니다가 이곳을 가니 선택권이 굉장히 좁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가격 역시 CAD 8을 웃돌기 때문에 주로 집에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서 학교에 갔습니다. 다른 학생들도 비싸다고 느끼는 것은 매한가지여서 학교 곳곳에 전자레인지로 도시락을 데워서 먹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보험에 경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학교에 등록을 하면 자동적으로 가입이 되고 CAD 300을 내야 합니다. 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본교에서 이미 보험료를 납부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에서 온 친구들은 이에 해당하는 경우여서 본교에 납부하고 있는 보험 확인서를 제출해 보험을 가입하지 않았지만 사실 한국은 거의 해당하지 않아 보험 면제를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 보험이 아니라 학교에 납부하는 보험료만 해당됩니다.)

저는 무비자로 캐나다에서 거주했기 때문에 무비자로도 가입할 수 있는 은행 계좌를 찾아봤습니다. TD Bank만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TD Bank의 Student Account로 계좌를 만들었고 학생 계좌는 일반 계좌와는 다르게 계좌에 보관하고 있어야 하는 최소 금액이 없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핸드폰의 경우 Fido(파이도) 통신사를 이용하였는데 미리 한국에서 캐나다 유학원을 통해 유심을 받았고 캐나다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유심을 바꾸어서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캐나다 유심의 경우 최소 단위가 30기가 정도여서 가장 싼 요금제로 이용해도 한 달 내내 전혀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에 다양한 동아리가 있긴 하지만 이곳에서 한 학기만 다닐 예정이고 불어 실력의 부족으로 인하여 학교 동아리에 참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학교 자체 펍이 있었고 매주 금요일 오후에 이곳에서 파티가 열려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파티는 매주 테마가 달라서 어느 주는 닌텐도와 게임기를 설치해 이를 즐기기도 하고 다른 주는 코스튬 파티로 열리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각종 Feminin Party, Job Fair, Celebrity Party 등이 자주 열려서 시간이 날 때마다 자주 참여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그리 여행을 자주 가지는 못했습니다. 유럽에서는 바로 옆나라도 그리 비싸지 않은 비용으로 쉽게 여행을 갈 수 있지만 캐나다의 경우 같은 캐나다 내에서 이동하는 것도 교통비가 상당히 비쌌습니다. 더군다나 많은 과제로 인하여 시간적 여유가 그리 충분하지 않아서 주로 몬트리올 인근의 도시 (토론토, 퀘벡시티, 몽트랑블랑, 오타와) 등을 당일치기나 1박 2일로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관람을 좋아하신다면 몬트리올은 매우 만족스러운 도시입니다. 우선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NHL 우승 컵을 차지한 아이스하키 팀이 몬트리올이며 겨울 시기에 수학하게 된다면 아이스하키 뿐만 아니라 쇼트트랙, 피겨 같은 동계 종목의 세계선수권 대회도 쉽게 관람할 수 있습니다. 8,9월은 라크로스, 미식축구, 농구, 축구 등도 즐길 수 있고 만약 토론토까지 나갈 여유가 된다면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 야구 경기를 볼 수도 있습니다. 혹시 F1 경기를 좋아하신다면 6,7월 즈음에 일찍 출국을 하여서 관람하실 수도 있습니다.

또다른 문화생활으로는 서커스가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태양의 서커스’는 사실 몬트리올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몬트리올이라는 특성 답게 이곳의 태양의 서커스는 아이스링크 위에서 진행됩니다. 그리고 매년 6월 즈음에 열리는 몬트리올 재즈 페스티벌은 세계적으로도 굉장히 유명한 재즈 페스티벌이고 몬트리올이 캐나다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여러 팝스타들의 콘서트가 주기적으로 열립니다. 저의 경우 조나스 브라더스의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치안이 좋은 편으로 알려진 몬트리올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밤에 집에 돌아가다가 몇몇 사람들에게 이유 없는 시비가 걸린 이후로 조심히 집에 돌아가곤 했습니다. 다른 캐나다 대도시보다는 동양인 비율이 적기 때문에 안전한 것과 별개로 항상 조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언어도, 공부도, 교우관계도, 생활도 모두 평탄치 않은 4개월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만큼 가장 많이 성장한 4개월이었습니다. 이전에 생활했던 유럽 국가, 그리고 제가 살고 있는 한국과 비교하면서 또 다른 시야가 많이 넓어지고 그만큼 저에 대한 부족함도 많이 발견했습니다. 여전히 많이 어리숙했던 저에게 큰 힘이 되어주었던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이 시간들을 바탕으로 사회에 더 필요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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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외파견_교환학생_귀국보고서_Poly-MTL_이지현.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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