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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 벨기에 KU Leuven 대학교 활동 보고서

  • 작성자

    박성준

  • 등록일

    2020.02.15

  • 조회수

    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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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19년도 2학기 벨기에 KU Leuven으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화학생물공학부 17학번 박성준입니다.

1. 출국 전
1) 비자 발급
출국 전에 준비해야하는 것 중에 가장 중요한건 비자 발급입니다. 다른 나라의 경우는 출국하고 그 나라 도착해서 비자 발급이 가능한 나라도 있는데 벨기에는 미리 준비하셔야 합니다! 발급 받는 법은 구글에 벨기에 학생 비자 D타입이라고 치면 나오구요. 제일 먼저 하셔야 할건 건강 진단서와 범죄 수사 경력 회보서입니다. 이 두 가지가 준비하는게 까다롭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벨기에 학생 비자 홈페이지에는 건강 진단서를 받기 위한 벨기에 대사관 지정병원이 나열되어 있는데, 찾아보니 가격이 너무 비싸고 교내 보건소에서 하는 검사와 진단하는 리스트가 같아서 교내 보건소에서 받았습니다. 그 대신 검사 결과 나오면 보건소 선생님께 대사관 지정 양식을 보여드리고 사인 받으면 됩니다. 범죄 수사 경력 회보서는 가까운 경찰서 가면 바로 발급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관악 경찰서 가서 발급 받았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문서는 공증과 아포스티유를 받으면 됩니다. 여기에 각종 수수료를 합쳐서 비자 발급받는 데에만 70만원 정도 쓴 걸로 기억합니다. 벨기에 대사관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예약을 해야하는데, 위에 나열한 서류 발급받는데에 시간이 꽤 걸리니 2-3주 전에 미리 예약하고 진행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비자는 신청하고나서 2주-한달 정도 걸리는데, 저처럼 출국 직전에 해서 마음 졸이지 마시고 미리미리 해두세요!

2) 기숙사 신청
루벤 대학에서 기숙사 신청하라는 안내 메일이 오긴 하는데 굉장히 늦게 옵니다. 이때 알아보기 시작하면 이미 좋은 기숙사는 거의 차있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스스로 알아서 신청해야 한답니다.
http://icts.kuleuven.be/apps/kotwijs/search/index.php?lang=en
여기가 기숙사 알아보는 사이트입니다. 저는 이 사실을 모르고 늦게 신청해서 학교에서 운영하는게 아닌, 사설 기숙사를 들어갔는데 여기에서 친해진 한국 분들을 보니 Rega라는 학교기숙사를 이용하더라구요. 좋아보였습니다 ㅎㅎ

3) 여러 가지 프로그램 신청하기
출국 한달반-두달 전에 OT 프로그램 일정과 신청할 수 있는 링크가 담긴 메일이 옵니다. OT 날짜도 고르고, 참가하고 싶은 프로그램 선택해서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맥주를 좋아해서 스텔라 공장 투어 신청했었어요.


2. 출국 후
1) OT
말 그대로 학교에 학생으로 등록하고, 학교 생활은 어떤지, 루벤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설명해주는 시간입니다. 맨 처음에 종이를 나눠주는데 여기에는 문화카드, 스포츠카드, 교통카드, 보험 등 선택할 수 있는 리스트가 있습니다. 저는 문화랑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어서 교통카드와 보험만 신청했습니다. 교통카드는 Mobib 5유로(우리나라 교통카드랑 비슷한 카드)+1학기 무제한 이용권 20유로로 구성됩니다. 보험은 10유로고 교환학생이라면 필수로 신청해야하는 항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OT에서 학생증용 사진을 찍는데, 다음날에 바로 학생증이 나옵니다. 학생증은 루벤 정 가운데에 있는 시청 가서 받으시면 됩니다.

2) 시간표 확정
출국하기 전 루벤 대학에 메일로 보낸 시간표는 사실 전혀 상관 없습니다. 여기 도착해서 한 달 정도는 시간표 정정기간이라고 해서 얼마든지 마음대로 변경할수 있거든요! 시간표를 다시 정해서 루벤 대학 교환학생 담당자분께 드리면 Toledo라는 사이트에서 시간표가 활성화됩니다. Toledo는 우리학교 Etl 같은 학교서버입니다. 강의는 자동으로 등록되고, 연습과 랩 시간만 시간표가 이쁘게 나오도록 선택하면 됩니다.

<시간표 결정하는데 관련해서 중요한 점>
대부분의 강의가 강의(Lecture), 연습(Exercise), 랩(Lab)으로 구성됩니다. 공과대학 교환학생이라면 본교 기준 최소 6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는데, 학점 카운팅 방식이 중요하겠죠? 강의는 15시간당 1학점, 연습과 랩은 30시간당 1학점으로 카운팅됩니다. 그리고 무조건! 버림! 입니다. 만약 내가 신청한 강의가 강의 18시간, 연습+랩 28시간이라면 그 과목에 대해서는 1학점만 인정받을 수 있답니다. 그 외 시험시간이나 여러 실습 활동도 증빙서류만 있다면 카운팅으로 인정받을 수 있으니 그런게 있다면 잘 챙겨두시기 바랍니다.

3) 거주증 발급, 유럽 계좌 개설
이게 가장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항목입니다. OT에서 자세한 절차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는데, 저는 여행 때문에 미루고 미루고 안하다가 거주증을 11월에야 신청했어요... 저처럼 하지 마세요 ㅎㅎ
순서는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필요서류 준비해서 시청에 메일 보내기
-> 시청에서 이날 방문하라고 답장이 옴
-> 시청 가서 Annex15 발급. Annex15는 서류 이름입니다
-> 그 후 2주 내로 경찰관이 기숙사에 방문해서 얘가 정말 여기 거주하는지 확인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는 기숙사 자체에서 경찰서로 메일을 보내준다고 들었어요. 저는 사설 기숙사였어서 경찰관이 직접 방문했었어요. 근데 경찰관이 방문했을때 본인이 기숙사에 있을 필요는 없고 주변 친구들이 얘 여기 사는거 맞아요! 라고 증언해주기만 해도 된다고 합니다. 아니면 방문 앞에 이름 적어서 걸어놓으세요.
-> 거주증 발급

저는 계좌는 보통 교환학생 분들이 개설하는 계좌가 아닌, 독일 계좌 N26으로 개설했습니다. 제가 거주증을 늦게 신청하는 바람에, 거주증이 없어도 바로 계좌가 개설되고, 개설 방법도 간편하며, 체크카드도 4일 내로 배송되는 N26 은행을 이용한 것이죠. 마음만 먹으면 15분만에 정보 입력하고 본인 확인까지 끝낼 수 있습니다. 본인 확인은 화상통화가 와서 여권 보여주고 하라는대로 하면 됩니다. 독일 계좌라고 해서 쓰는데 불편한점은 전혀 없었습니다. 유로 미사용 국가에서도 딱딱 환율 맞춰서 유로로 빠져나가더라구요. 만족스러웠습니다.
+)여기서 유로 미사용 국가란, 덴마크, 스웨덴, 스위스, 영국, 체코, 크로아티아, 폴란드, 헝가리 정도입니다.
유럽 계좌로 돈을 송금할 때는 카카오뱅크를 이용했습니다. 금액에 상관없이 송금수수료가 5000원으로 고정이라서, 큰 금액을 송금하는데에 적합합니다. 저는 하루에 한 번씩 환율을 확인하면서 환율이 낮아졌다고 생각되면 한 번에 200만원 정도 환전해서 송금했습니다. 1유로는 평균 1300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1270-80원대까지 내려가면 많이 내려간 것입니다.

3. 그 외 팁
1) 루벤은 학생도시라서 치안이 굉장히 좋습니다. 그 대신 브뤼셀은 조심해야 합니다.
2) 벨기에 인종차별을 많이 걱정하시고, 저 또한 걱정했었는데 반년 동안 전혀 그런 느낌을 받지 못했습니다. 유럽 친구들은 사교적이라 가만히 있어도 말을 걸더라구요! 기죽지 말고 자신있게 대하세요. 걔네도 영어 은근히 못합니다.
3) 크기가 작아서 학생 대부분이 자전거를 이용합니다. 자전거는 Velo라는 곳에서 렌트하면 되고, 6개월 렌트 기준 58유로+보증금70유로였습니다. 나중에 보니까 5개월 렌트도 따로 있더라구요. 여러분은 이걸로 신청하세요. 자전거 이용시에는 3가지만 주의하면 됩니다. 일방통행 길에서 반대방향으로 타지 말 것. 자전거 전용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장시간 주차해놓지 말 것. 야간에는 항상 야간등을 켜고 탈 것.
4) 서유럽 답게 물가가 비싸서 거의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서 직접 요리해먹었습니다. 제가 자주 이용한 마트는 Aldi, Lidl, Carrefour이고, 여기서 Aldi, Lidl는 저렴한 대형마트, Carrefour는 조금 비싼 우리나라 편의점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Circle이라고 아시안식재료점도 있습니다. 여기서 라면 사면 돼요.
5) 다른 친구들은 그냥 수돗물 마시는데, 저는 좀 찜찜해서 fnac에서 간이정수기 Brita를 구입해서 사용했습니다. 가격도 20유로 언저리로 저렴해요

4. 여행
교환학생의 꽃은 역시 여행이죠. 저 또한 학기중에도 그렇고 굉장히 여행 많이 다녔습니다. 벨기에도 저가항공이 잘 되어있어서 많이 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표적인 저가항공은 라이언에어인데 수화물 규정이 깐깐한걸로 유명한 라이언에어지만 교환학생 특성상 위탁수화물 없이 짧게짧게 여행다니기 때문에 그리 문제되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가까운 도시간 이동할때 많이 타는 플릭스버스. 사실상 라이언에어와 플릭스버스 조합이면 교통의 90프로 이상은 해결됩니다.
벨기에에서 라이언에어가 취항하는 공항은 브뤼셀 인터네셔널, 브뤼셀 샤를로아 공항 두개입니다. 아마 한국에서 들어오신 공항은 브뤼셀 인터네셔널일 거에요. 브뤼셀 샤를로아는 외진 구석에 있는 작은 공항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샤를로아 공항에 취항하는 라이언에어 노선이 훨씬 많아요!
샤를로아 공항 갈때는 브뤼셀 미디역에서 공항셔틀버스 이용하면 됩니다. 온라인으로 미리 구매하면 편도 14.2유로고, 기사님께 직접 현금 구매하면 17유로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브뤼셀 자벤텀 역 : 브뤼셀 인터네셔널 공항 갈때
브뤼셀 North역(북역) : 플릭스버스 탈때
브뤼셀 미디역 : 브뤼셀 샤를로아 공항 갈때
이렇게 기억해두시면 편합니다. 다들 여행 많이많이 다니시길 바랍니다!

3학년 1학기까지 휴학 한 번 없이 계속 학교를 다녔더니, 한 번 쯤은 "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반년 동안 충분히 재충전이 되었습니다. 교환학생 수학기간동안 20개국을 여행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나라는 스위스네요. 교환학생은 저에게 소름 끼치도록 생생한 꿈 같은 기억이었습니다.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당부서국제협력실

coeio@eng.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