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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 캐나다 Polytechnique Montreal 교환학생 활동 보고서

  • 작성자

    조민경

  • 등록일

    2020.02.15

  • 조회수

    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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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Polytechnique Montréal 교환학생 활동 보고서
 
건설환경공학부 조민경
 
1. 학교 및 지역 소개
(1) Montréal 소개
 몬트리올은 캐나다 동부 퀘벡 주에 위치한 도시로, île-de-montréal이라는 섬 위에 존재하며 160만명 남짓한 인구가 살고 있습니다. 작은 도시처럼 보이지만 토론토에 이어 캐나다 제 2의 도시이며, 프랑스어권 도시 중 파리 다음으로 큰 도시이기에 북미의 파리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몬트리올이라는 도시는 île-de-montréal 위에 넓게 펼쳐져 있지만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곳은 섬 남동쪽에 있는 Mont-Royal이라는 산을 중심으로 하는 좁은 지역입니다. Mont Royal을 기준으로 동쪽에 Downtown 지역이 형성되어 있으며, 이곳에 몬트리올의 유일한 영어 사용 대학인 Mcgill과 Concordia가 위치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downtown에서는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꽤 많이 볼 수 있습니다. École Polytechnique Montréal은 Mont Royal의 서쪽에 위치하며, 이 부근의 사람들은 대부분 프랑스어를 사용합니다. 몬트리올은 북미에서 대중교통이 가장 잘 되어있는 도시 중 하나로 지하철을 타고 필요한 곳은 거의 다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 사람들은 거의 다 친절하고 착하기 때문에 치안도 굉장히 좋은 편입니다.
(2) 학교 소개
 École Polytechnique Montréal은 퀘벡 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대학으로, 퀘벡 주에서 가장 큰 공학교육 및 연구기관입니다. 북미에서 가장 큰 프랑스어 교육 기관인 Université de Montréal의 부속 대학으로서 모든 수업은 프랑스어로 진행이 됩니다. 줄여서 Poly-MTL 혹은 Poly (폴리)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 대학에는 학사과정부터 박사과정까지 총 16개의 과가 존재합니다. 학기는 가을학기(8월~12월), 겨울학기(1월~4월), 여름학기(5월~8월)로 3학기제를 채택하고 있으나, 여름학기의 경우 서울대학교의 계절학기와 같은 수업이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수업을 듣는 건물은 총 2동으로 아랫쪽 건물인 Pavillon Lassonde와 위쪽 건물인 Pavillon principale이 있으며 두 건물은 계단으로 Pavillon Lassonde의 6층과 Pavillon principale의 1층이 이어져 있습니다.
 
2. 개강 전 준비사항
1) 출국 전 준비
 (1) 수학 허가 통보 및 수강신청
  수학 신청은 학교에서 보내주는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이때, 본인이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5개까지 써넣을 수 있습니다. 과목들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달쯤 지나면 학교에서 입학 허가서와 함께 합격 메일이 옵니다. 이 메일과 함께 본인이 수강을 희망했던 과목들의 수강 가능 여부를 알려줍니다. 수강 과목을 변경하고자 할 경우에는 받은 메일에 회신을 해도 되고, 학생 정보 사이트(dossieretudiant.polymtl.ca)에 가서 변경도 가능합니다. Poly-MTL에서는 수강시간을 중복하여 신청이 가능합니다. 그렇기에 만약 정말 듣고 싶은 두 과목이 겹친다면 수업을 따라가는 것은 힘들어지겠지만 절반씩 왔다갔다하며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2) 항공권
몬트리올은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직항이 없는 도시입니다. 때문에 주로 밴쿠버나 토론토를 경유하고, 미국을 경유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총 비행시간이 16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항공권이 상당히 비싼 편이므로 여러 군데 잘 알아보고 항공권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국제학생증 홈페이지를 이용했습니다.
(3) 서류 준비
 캐나다에서 6개월 이하로 머무를 경우 교환학생일지라도 학생 비자를 따로 발급받을 필요 없이 입국이 가능합니다. 다만, 캐나다에서 6개월 이내에 나오는 항공권을 입국 시 반드시 소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이때, 항공권은 반드시 왕복 항공권일 필요는 없으며 만약 교환학생을 마친 후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싶다면 그 나라로 이동하는 항공권이나 미국의 경우 버스 티켓과 같은 육로 교통권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가능합니다. 캐나다는 비자는 없으나 입국 시에 반드시 eTA라는 전자 여행 허가를 신청해야만 입국이 가능합니다. 캐나다 정부 공식 사이트에서 인터넷으로 신청 가능하며, 발급비용은 7CAD입니다. 신청을 완료하면 며칠 뒤에 허가되었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다른 서류를 가져갈 필요없이 여권에 자동으로 등록이 된 것입니다. 교환학생으로 입국한다고 말할 경우에는 캐나다 공항에서 입학 허가서를 요구하므로 반드시 인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에서 등록 시에 입학 허가서와 여권, 출생증명서(Certificat de naissance)를 가져올 것을 요구합니다. 한국의 경우 출생증명서가 없기 때문에 공식적인 서류의 경우 초본과 가족관계증명서를 함께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둘 다 영어로는 발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저는 가족관계증명서만 번역 공증을 해서 가져갔습니다. 영문 등본은 발급이 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대체 가능한 지 문의를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나다는 일처리가 굉장히 느리기 때문에 최소 출국 한달 전에는 문의를 해야 출국 전에 답 메일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2) 거주지 선정
 Université de Montréal에는 ZUM이라는 기숙사가 존재합니다. 이 기숙사는 Polytechnique 건물에서 걸어서 5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에 대한 안내는 입학 허가서와 함께 메일로 받을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 학교의 기숙사는 한국과 다르게 그 학교의 학생만 받지 않습니다. 또한 단순히 선착순으로 방을 배정하기 때문에 수학 허가 신청이 늦었다면 들어가기 힘듭니다. 저의 경우 예비번호를 받았었는데 가을 학기로 신청했음에도 1월에 입주할 수 있다고 메일을 받았습니다. 기숙사의 장점은 학교에서 가깝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싱글룸을 기준으로 한 달에 약 370CAD를 지불합니다. 단점은 기숙사임에도 전체 공용 주방과 층별 공용 욕실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여성 전용인 건물도 있긴 하지만 대부분 남녀 공용이며, 방음이 잘 되지 않기에 옆방 사람의 생활 습관에 나의 생활이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그 외에는 직접 방을 구해서 살 수 있는데, 이 곳의 학생들은 주로 colocation (하우스쉐어)를 이용합니다. Colocation의 가격은 한 달에 450~700 CAD 정도로 방의 크기나 집안 시설, 혹은 동네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 Poly 학생들의 경우, 주변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월 500~600 CAD 정도의 방에 사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Colocation의 장점은 현지인 또는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캐나다에 처음 가보는 것이었기에 몬트리올에서는 쓰레기를 언제 어떻게 내놓아야 하는지 등 단순한 생활방식들이 어려웠는데 이런 면에서 룸메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룸메의 가이드를 받으며 여러 곳에 함께 놀러다니기도 했습니다. 단점은 아무래도 생활공간을 공유해야 하기 때문에 생활 습관이 맞지 않을 경우 정말 힘들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Colocation이 아닌 studio(원룸)를 구할 경우 한 달에 700~1200 CAD 정도의 가격에 방을 구할 수 있습니다. Studio의 경우 자기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식사를 공유할 사람이 없고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 이는 colocation과 studio 모두에 해당하지만 방을 보러 여기저기 직접 돌아다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몬트리올의 지하철 노선도를 보면, Université-de-montréal 역이 학교로, blue line 위에 존재합니다. 학생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이 blue line에서 Université-de-montréal 역을 중심으로 Snowdon ~ Outremont 사이입니다. 이 지역에 거주할 경우 지하철을 타고 학교까지 10분 안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그 외의 지역에서 집을 구하고 싶다면 최대한 지하철역에 가까운 곳에 집을 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몬트리올의 버스는 배차간격이 5분에서 1시간까지 다양하고, 그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으며, 눈이 오면 정말 심각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학 구간에 버스를 넣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학교 앞을 지나고 배차간격이 짧은 51번 버스와 165번 버스로 통학이 가능한 경우에는 좋은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위에서 말한 지역 이외에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으로는 아래쪽 orange line에 Plamondon ~ Villa-maria, 위쪽 orange line에 Jean-talon ~ Mont-royal이 있으며, blue line이 닿는 곳에 거주할 경우, 지하철역에 가깝기만 하다면 학교에 가는 데 30분 이내가 소요되므로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앞서 말한 165번 버스의 경우 Downtown의 Guy-Concordia라는 역까지 가기 때문에 이쪽에 거주할 수도 있으나, downtown의 경우 월세가 1.5배 이상 비쌉니다.
 집을 구할 때는 직접 가서 방을 보고 구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몬트리올에 1~2주 전에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방은 주로 인터넷 사이트 혹은 학생들이 방을 공유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구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 두 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www.kijiji.ca (방 외에도 다양한 중고 물품들을 거래할 수 있습니다)
ca.roomgo.net (프로필을 올려놓으면 세입자를 원하는 방 주인들이 연락하기도 합니다)
 이때 참고하실 점은 월세에 hydro(수도), électricité(전기), chauffage(난방)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사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방은 1일 기준으로 입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을학기의 경우 8월 마지막주에 개강하지만 한 주 정도는 에어비앤비나 호텔에 머물면서 다닌다고 생각하고 미리 숙소를 잡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일상생활
1) 교통
 앞서 말했듯이 몬트리올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로 가고자 하는 대부분의 곳은 이동이 가능합니다. 대중교통 승차권은 1회에 3.25CAD로 싸지 않은 편이지만 학생의 경우 OPUS 카드라는 것을 발급받아 무제한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OPUS 카드는 dossieretudiant 페이지에서 학기가 시작할 때 신청하고 우편으로 받는 방법과, berri-uqam 역에 있는 studio에 직접 가서 신청하고 바로 수령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이트에서 신청할 경우 결제 오류가 많이 나기 때문에 아주 바쁜 게 아니라면 직접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OPUS 카드가 있으면 1달에 55달러, 4달에 220 달러의 정기권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정기권은 지하철역에 있는 기계를 통해 구입할 수 있습니다.
2) 보험
 퀘벡 주의 경우 퀘벡 주에 수학하러 오는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의료보험에 들게 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4달에 300달러이며, 9월 중 학교 메일을 통해 납부 안내 메일과 보험카드 수령 메일이 옵니다. Dossieretudiant을 통해 납부하고 학교 등록 창구에 가서 보험카드를 수령할 수 있습니다.
3) 음식
 캐나다의 외식비는 팁과 부가세가 따로 붙어 싼 편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은 주로 해먹었습니다. 학식은 Pavillon Principale의 1층에 있는 카페테리아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식의 경우 가격이 5~7CAD이기에 싸지 않은데다 맛이 그렇게 훌륭한 편은 아니라서 도시락을 싸서 다니곤 했습니다. 도시락을 싸오는 학생들이 많아서 학교 여기저기에 학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레인지가 놓여있기 때문에 밥을 따듯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식료품은 가까운 Metro나 Maxi 등의 큰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원한다면 Marché Jean-Talon이나 Marché Côte-des-neiges와 같은 재래시장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캐나다는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많아서 아시아 식료품을 구하기도 쉬운 편인데, Plaza Côte-des-neiges에 있는 Fu tai라는 큰 아시아 식료품점을 이용할 수도 있고, downtown의 Guy-Concordia역과 Atwater역 사이에 중간중간 있는 한국 식료품점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아시아 식료품의 경우 한국에서 구하는 것보다 가격이 2~3배 정도 비쌉니다.
4) 날씨
 몬트리올은 굉장히 춥습니다. 그렇지만 사계절이 있기 때문에 가을학기에 파견된다면 걱정할 정도는 아닙니다. 계절의 경우 11월부터 4월까지가 겨울이고 5월이 봄, 6월부터 8월까지 여름, 9월부터 10월이 가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름은 기온이 30도까지도 올라가며 걸어서 돌아다닐 경우 땀이 나는 정도이기 때문에 가을학기에 파견된다면 여름, 가을, 겨울 옷을 모두 챙겨가야 합니다. 11월부터 눈이 오기 시작하기 때문에 발목 이상 오는 겨울부츠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겨울 부츠의 경우 캐나다에서 질이 좋은 것들을 많이 팔기 때문에 필요하다면 현지에서 사는 것도 좋습니다. 모자, 목도리, 장갑 등은 생존을 위해 반드시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캐나다에는 핫팩을 팔지 않으므로 여러 개 사가는 것도 좋습니다. 몬트리올의 건물들은 난방이 잘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주로 옷을 얇게 여러 겹 입고 다닙니다. 제가 있던 12월까지는 기온이 영하 18도까지밖에 안 떨어졌었는데 가장 추운 1월과 2월에는 영하 25도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5) 현지 번호 및 계좌 개설
 사실 현지 번호와 계좌가 크게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보험료를 납부하거나, 어딘가에 가입하면서 휴대폰 번호를 적게 될 때 아주 가끔 필요합니다. 저의 경우는 Koodo라는 통신사에서 현지 번호를, CIBC 은행에서 현지 계좌를 개설해서 썼습니다. 이때 주의해야할 점은 두 개 모두 개설할 때 유효한 신분증 2개를 요구하는데, 비자를 발급받지 않고 갔기 때문에 신분증이 여권 1개뿐이기 때문에 발급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설 전에 반드시 학생증으로 신분증을 대신할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주는 분에 따라, 때에 따라 바뀌는 사항이기 때문에 직접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계좌 개설의 경우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면 약속 시간을 잡을 수 있고, 그때 다시 찾아가서 계좌를 개설하면 됩니다. 다른 은행은 모르겠지만 CIBC의 경우 인터넷으로도 약속 시간을 잡을 수 있습니다.
 현지 번호 개설의 경우, 각 통신사를 찾아가면 개설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대표적인 통신사로는 Bell, Telus, Chatr, Fido, Koodo, Videotron 등이 있습니다. 학교 근처의 Plaza côte-des-neiges 지하에 가면 주요 통신사들의 부스가 모여 있기 때문에 각자 찾아갈 필요 없이 한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실 각자 찾아가서 물어보는 것보다는, plaza côte-des-neiges 지하에 있는 walmart의 제일 안쪽에 있는 전자제품점을 찾아가는 것이 가장 편합니다. 이 곳에서는 한 번에 여러 통신사를 비교해서 비자 없이도 개설이 가능한 통신사를 찾아서 가입해주기 때문입니다.
 
4. 학교생활
1) 수업
 Poly에서 3학점 수업을 듣게 되면 주로 3시간의 이론수업과 3시간의 랩수업으로 진행이 됩니다. 랩수업의 경우 주로 팀플로 진행되며, 그 주에 수업한 내용에 대한 실용 문제를 풀어서 제출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교수님들께서 질문도 그 자리에서 바로 받아주시고 시사점도 던져주셔서 배우는 게 많은 유익한 수업방식이었습니다. 시험은 중간, 기말 두 번 보며, 기말고사 기간은 정해져 있어서 종강 후에 과목별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강의실에 가서 보게 됩니다. 성적은 dossieretudiant을 통해 공개되며 A*~F로 부여되고, 4.0 만점입니다. 프랑스어 시험이 버겁다면 시험 전에 교수님께 사전을 가져와도 괜찮은지 요청할 수 있고, 대부분 허락해 주시기 때문에 지참해서 도움을 받으며 시험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어 언어 수업을 듣고 싶은 경우 수학 허가 이후에 수강 안내에 대한 메일이 옵니다. 수강을 원한다면 인터넷으로 레벨테스트를 받은 후 UdeM(Université de Montréal)의 강의를 통해 학점 교류 방식으로 수강하게 됩니다. 강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글쓰기 관련 수업을 들었는데, 현지에서 듣는 수업임에도 불구하고 실용적인 것보다는 형식적인 글쓰기에 치우쳐져 있어서 크게 유익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2) Polybuddy
 합격 통보 메일이 온 후 학교에서 1~2주에 한 번씩 개강 준비에 관한 소식지를 보내 줍니다. 그 소식지의 안내를 통해 다가오는 학기의 버디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소식지와 함께 전달되는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면 되는데, 같은 전공이나 같은 성별의 버디를 원하는 지 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설문지를 제출하면 학교에서 맞는 버디를 매칭해 주고 개강 전에 버디에게 이메일로 연락이 옵니다. Polybuddy에는 정해진 프로그램이 딱히 없기 때문에 서로 연락을 꾸준히 하고 필요할 때마다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지 않으면 학기가 끝날 때까지 버디 얼굴을 모르는 경우도 생깁니다. 학기 시작 후에 학교 근처의 펍에서 버디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행사가 있지만 참여가 강제적이지 않기 때문에 버디가 바빠서 오지 못하면 그 날에도 서로 만나기 힘듭니다. Polytechnique의 경우 외국인이 많은 학교이고, 버디들도 해외에서 오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신청한 친구들이니 필요한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 Polyexplore
 Polyexplore는 주로 국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몬트리올 근교의 도시들로 여행을 떠나는 학생 자치 단체입니다. 몬트리올 근교에는 예쁜 도시들이 많지만 퀘벡시티나 오타와, 토론토 등의 큰 도시들을 제외하고는 버스나 기차가 잘 다니지 않아서 혼자 가기에는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polyexplore의 여행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면 합리적인 가격에 여행을 갈 수 있고, 다양한 국제 학생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여행 프로그램 관련 공지는 주로 polyexplore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옵니다. 저는 9월 초 주말을 이용하여 퀘벡 주의 Tadoussac이라는 도시로 떠나 고래를 보는 프로그램에 참가했고, 정말 즐겁고 유익했습니다. 그 외에도 Mont tremblant, Ottawa 등 근교의 관광지를 방문하기도 하고, 와인 체험 등의 문화 행사를 진행하기도 하므로 잘 활용한다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4) 그 외 학교생활
 Polytechnique에도 다양한 동아리들이 존재합니다. 저는 동아리에 들지는 않았지만, 공학 관련 동아리, 스포츠 동아리, 다양성 동아리 등 여러 관심사에 맞는 동아리들이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행사들도 마련되어 있는데 주로 pavillon lassonde의 2층에서 열립니다. 기간을 정해서 그림을 판매하거나 중고 의류를 판매하는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전공 별로 취업 관련 부스가 열리기도 합니다. 관심이 있다면 찾아가서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됩니다.
 시험기간을 제외한 매주 금요일 저녁에는 pavillon principale 1층의 카페테리아 한 켠에서 le pub이라는 동아리가 학내 파티를 개최합니다. 학생증을 제시하고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고, 다양한 음료와 음식들도 싼 값에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함께 게임을 하다 보면 학교의 다양한 친구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5. 교환학생을 마치는 소감
 처음 가보는 캐나다에서 한없이 부족한 프랑스어 실력으로 5개월을 지내야 한다는 것에 떠날 때는 정말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좋게도 캐나다에서 좋은 사람들을 정말 많이 만나기도 했고 캐나다 사람들이 대부분 정말 많이 친절하기 때문에 다들 마음을 열고 도와줘서 행복하고 의미 있는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Polytechnique의 수업은 다소 힘들긴 했지만 배운 것이 많았고, 면적이 우리나라와 비교도 안 될 만큼 넓은 캐나다에서 토목 공학 수업을 들으며 다른 점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몬트리올에서의 추억도 정말 많이 만들었고, 즐거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런 프로그램에 꼭 다시 한번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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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 École Polytechnique Montréal 교환학생 활동 보고서.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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