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벨기에 KU leuven(루벤대학교) 후기_이상현
작성자
이상현
등록일
2019.05.16
조회수
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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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지원하게된 배경
안녕하세요 저는 전기정보공학부에 재학중인 이상현이라고 합니다. 지난 18년 2학기에 벨기에 KU leuven대학교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4학년 2학기에 다녀왔는데 졸업하기 전, 대학 생활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인 해외 교류경험을 하고 싶었고 졸업을 한 학기 미뤄서라도 다녀오고 싶어서 공과대학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루벤 대학교로 선택을 하게 된 계기는 저의 전공과 관련이 깊은데 imec이라는 유럽 반도체 연구소가 위치해 있는 곳이 루벤이라는 지역이고 그밖에도 전기공학에서 좋은 교수님과 뛰어난 학생들을 배출하는 대학이 바로 루벤대학교였기 때문입니다. 벨기에는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사이에 위치한 나라로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상황과 많이 유사합니다. 언어는 네덜란드어(dutch)와 프랑스어를 쓰고 있습니다. 루벤대학교는 네덜란드어를 쓰는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네덜란드어를 기본 언어로 쓰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어를 쓰기 때문에 공대를 졸업한 학생들이 많이 ASML에 취직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유명한 것은 맥주(우리나라에는 stella와 호가든이라는 맥주가 수입됩니다.), 홍합, 초콜릿, 와플로 유명하고 최근에는 축구로 유명해진 나라입니다.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자 EU의 수도로 유럽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와의 관계는 좋은데 작년에는 영부인께서 루벤대학교를 방문하기도 했고 벨기에 국왕이 우리나라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대학교에 한국 연구소라는 곳도 있어서 한국을 좋아하는 학생도 많습니다.
1. 출국 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벨기에의 faculty of engineering technology 이라는 곳과 협정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이곳에 지원을 하였습니다. faculty는 서울대의 단과대학이라는 개념과 비슷하고 이 안에서 3개의 과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1-1 서류
벨기에로부터 비자를 받기위해서는 여러 가지 절차가 필요한데 그 중 건강검진을 가장 먼저 하는게 좋습니다. 건강검진은 특성상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다른 서류들보다 미리 준비를 하였습니다. 그밖에 재정보증인이 필요한데 저는 회사를 다니는 누나를 보증인으로 내세웠는데 나중에 알아보니 루벤대학교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면 학교에서 보증을 서는 방법도 있다고 합니다. 비자를 신청할 때는 학교에서 합격메일이 와야만 신청이 가능하나 서류준비는 미리 해두는 것이 빨리 비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또한 어떤 수업을 듣고싶은지도 써서 내야하는데 큰 고민하실 필요가 없는게 서울대학교로 치면 예비수강신청과 동일합니다.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보내는 것이기에 학교에서도 큰 의미부여를 하지 않습니다.
1-2 기숙사
처음에는 기숙사가 아닌 자취를 하려고 했으나 마음을 바꾸어 기숙사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 이유는 약간 비싸긴 하지만 여러 학생들을 만날 수 있고 또한 제가 신청한 기숙사가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기에 깔끔한 것이 큰 이유였습니다. studax라는 곳에서 지냈는데 신청하는 방법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메일로 보내 방이 있는지 물어보는 것입니다. 저는 이 기숙사를 개인적으로 추천하는데 다른 외국에서 온 학생들과 식당을 같이 쓰기에 여러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은 개별입니다.) 또한 한달에 한번 기숙사에서 파티를 열어주고 thanks giving day와 크리스마스에도 파티를 열어줍니다. 기숙사에서는 책상, 매트릭스 외에는 없기 때문에 이불 등을 모두 직접 가져가거나 사셔야 하는데 저는 중고로 구매하였습니다.
2. 출국 후 ~ 개강 전
루벤 대학교는 특이하게 개강이 9월 말에 시작합니다.(9월24일정도, 봄학기는 2월초에 시작합니다. 비행기 표 사실 때 주의하세요.) 그런데 저는 9월 1일 개강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8월에 도착했는데 그래서 개강 전에 시간이 많이 남았습니다. 이때 잠깐 동유럽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OT를 많이 합니다. 캠퍼스투어, 학교 생활 OT, 동아리 소개제, 버디 프로그램 행사 등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때 우연히 루벤대학교에 신입생으로 입학한 한국인 친구도 만나게 됐습니다. 이 시기에 거주증, 버스카드를 만드는 OT도 있기에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거주증을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거주증이 나오는데 오래 걸립니다. 버스카드는 제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까지 발급이 되지 않아 포기를 하였고 거주증은 11월이 돼서야 받을 수 있었습니다.
3. 생활
3-1 음식
벨기에는 서유럽국가답게 높은 물가를 자랑합니다. 대신 마트 물가는 싸기 때문에 그릇과 냄비 등을 사서 주로 해먹었습니다. 요리를 해먹으면서 실력도 많이 늘었는데 심지어 초밥을 만들어먹었습니다.(왜냐하면 벨기에서 초밥은 기본이 20유로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studax는 주방이 있기에 요리를 하기 좋은데 한 층에 20명이 있지만 2개로 나뉘어져 있어서 10명씩 쓴다고 보시면 됩니다. 저희 층은 2주에 한번 한명이 자기 나라 음식을 만들어 대접하는 룰을 정했는데 아주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격주마다 친구들끼리 모여 음식을 먹으며 보드게임도 하고 아주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벨기에는 맥주, 와플 초콜렛이 유명한데 맥주와 와플은 꼭 드셔보시길 바랍니다. 특히 루벤에는 세계 최대의 맥주 광장이 있는데 경험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루벤에도 학식이 있지만 5유로 정도이고 맛이 별로이기에 토스트를 사서 다니거나 저렴한 동남아 음식을 주로 먹었습니다.
3-2 날씨
벨기에는 10월까지는 어마어마하게 좋은 날씨가 계속되는데 이때는 일이 없더라도 집 밖을 나갔습니다. 자전거도 구매하여 여러 곳을 다녔습니다. 다만 11월~2월은 우기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됩니다. 온도 자체는 낮지 않으나 습도가 높고 바람이 불어 우리나라 한겨울 날씨와 비슷하지만 기숙사는 난방이 매우 잘되어 있기 때문에 전기장판은 가져가실 필요가 없습니다. 여름을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에어컨이 없기 때문에 덥다고 합니다. 특히 작년 여름에는 유럽도 폭염이 지속되어 매우 더웠다고 합니다.
3-3 유심
첫 한달 간은 우리나라에서 산 유럽여행용 유심을 썼고 그 이후에는 base라는 통신사의 유심을 썼습니다. 통신사마다 가격이 큰 차이가 나지 않기에 가까운 통신사로 갔습니다. 이 유심으로 유럽 전체에서 쓸 수 있으므로 여행다니기에도 좋았습니다. 와이파이는 학교 와이파이가 있습니다.(snu-member같은 와이파이) 그리고 eduroam도 있어서 두 개를 같이 썼습니다.
3-4 교류활동
교환학생의 큰 장점 중 하나가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숙사에서 같이 사는 친구들과 함께 지내다보니 자연스레 친해졌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파티를 참여하면서 다른 층에서 사는 친구들을 만났고 덕분에 즐거운 생활을 보냈습니다. 또한 판게아라는 학교가 운영하는 카페가 있는데 언제든지 갈 수 있고 이곳에서 보드게임을 하거나 마피아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아무것도 하지 않고 구경을 하거나 이야기만 하다 갈 수도 있습니다. 또한 동아리 소개제에서 우연히 만난 한국을 좋아하는 독일 친구도 만났는데 그 친구의 집에 저녁식사도 초대를 받으며 즐거운 생활을 했습니다. 과제를 함께한 벨기에 친구와도 과제를 하며 여러 이야기를 했고 벨기에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과는 교류를 많이 못하였는데 서로 다른 곳에 살고 과도 다르기 때문에 친해질 기회가 없었습니다.
4. 수업
4-1 수강신청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서류제출 때 입력하는 수업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진정한 수강신청은 개강 첫날 하게 되는데 교환학생은 다른 학생들이 모두 한 후에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정규 학생들은 8월에 합니다.) 공대수업답게 대부분 실험수업이 있고 실험을 빠지게 된다면 fail을 받기 때문에 시간표를 잘 맞춰서 짜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2학년 수업인 선형대수, 4학년 수업인 디지털 시스템, 대학원 수업인 e-security를 신청했습니다. faculty of technology engineering에는 3개의 과가 존재하는데 서울대학교로 치면 전기, 기계, 화생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안에서 자유롭게 수강신청을 할 수 있고 다행히 저는 전공이 맞아서 전기과 수업만 모두 들었습니다. 강의계획서에는 언제 수업이 있는지가 나오는데 가을학기에는 크리스마스방학, 봄 학기에는 부활절 방학이 존재하여 중간에 2주 정도의 짧은 방학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방학이 끝나고 바로 시험을 보기에 사실상 시험기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2 수업
선형대수는 서울대학교에서도 전기과에 필수적인 수업이고 교과과정도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무리 없이 들었습니다. 디지털 시스템은 전기과에서 전자회로+반도체소자+디지털시스템을 한 느낌입니다. 실험은 2주에 한번 4시간씩 있는데 2인 1조로 하여 verilog코딩을 하는 실험이었습니다. e-security는 기본적인 보안 정책과 window, linux, unix의 보안기법을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이 수업은 faculty of technology engineering에서 열리는 것이 아니라 faculty of engineering and science인데 듣고 싶은 수업이기에 신청을 하여 수강했습니다. 네덜란드어를 할 수 있다면 여러 가지 수업을 더 들을 수 있지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한정되어 있기에 그 안에서 고르셔야 합니다. 원하신다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독일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고 다른 과 수업도 2개까지 들을 수가 있습니다. 수업은 group-t라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위치는 구글맵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최근에 지어진 건물이기에 깔끔하며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서는 시험기간이 되면 라운지를 독서실로 만들기 때문에 도서관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4-3 시험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만 있는데 루벤대학교 시험 날짜는 자신이 고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겹치지 않도록 시험 시간표를 짤 수 있습니다. 시험은 모두 oral test였는데 주어진 문제를 풀고 나서 바로 교수님께 제출하면 교수님이 풀이를 보시고 이렇게 푼 이유를 묻거나(풀이가 완벽하지 않을 경우) 다 맞았을 경우 추가 질문을 해서 추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모든 테스트는 영어로 진행됩니다. 모든 과목이 20점 만점에 절대평가이지만 12점이 사실상 만점입니다. 그 이상의 점수는 추가 문제를 풀어서 점수를 받아야만 얻을 수 있습니다. 9점 이하를 맞게 된다면 F로 취급되어 학점 인정이 되지 않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세 개의 수업 모두 전공수업이기에 귀국하고 나서 학점인정 신청을 하여 모두 전공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5. 여가활동
말씀드린 것처럼 판게아라는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겨했고 주말에 남는 시간에는 주로 여행을 하며 보냈는데 개강 전과 종강 후에 많이 다닐 수 있었습니다. 짧은 주말의 경우에는 벨기에의 다른 도시를 가거나 가까운 프랑스, 영국, 독일을 돌아봤습니다. 유럽은 철도와 항공이 매우 잘 되어있어서 저렴한 가격으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특히 브뤼셀 공항은 저가항공인 라이언 에어가 취항한 곳이기도 하여서 잘만 고른다면 5만원 내로 왕복티켓을 끊을 수가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친절한 사람들이 있었고 특히 최근에 K-pop과 더불어 유명해진 한국 덕분에 외국인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저도 그들에게는 한국과 서울대의 대표라는 마음가짐으로 친절하게 대했고 언제나 유쾌한 대화와 함께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 친구들과 함께 운동도 하고 카페도 가며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항상 우리나라와 비교하게 되는데 정말 다른 점도 많고 비슷한 점도 많았습니다.
6. 마치며
루벤대학교를 다녀온 것은 저의 대하생활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능력 향상은 물론이고 벨기에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을 만나며 배우게 되는 마음가짐, 열린 마음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나라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마련해주신 공과대학 대외협력실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기회가 된다면 꼭 다녀오시길 추천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파일
이상현_보고서4.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