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스위스 FHNW 교환학생 후기
작성자
홍기현
등록일
2019.05.16
조회수
3,952
스위스 FHNW 교환학생 후기
2018.8.31~ 2019. 2. 4의 약 5개월 간 스위스의 olten에 거주하며 FHNW공대캠퍼스에서 해외수학을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준비과정
교환학생프로그램 참여에 요구되는 영어성적을 준비하는데 오랜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저의 경우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여가 간절했던 만큼 긴 시간 토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FHNW에서는 토익점수도 받아주었던 것 같습니다. 토플을 준비하면서 익힌 영어회화능력이 실제 외국학생들과 지내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만난 모든 외국의 교환학생들은 모두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할 수 있었습니다.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준비과정은 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입니다. 준비할 서류도 많고, 인터뷰를 포함해 대사관에 총 세 번 방문해야합니다. 심사과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며, 한번 비자 승인이 거절되면 재심사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빠르게 비자신청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방법들도 미리 준비하시면 좋습니다. 공인인증서를 갱신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결제카드도 필수적입니다. 제 경우 신한글로벌멀티카드를 사용하였습니다. 선불로 외화를 충전하여 사용하는 선불식 카드인데 결제시 수수료가 전혀 붙지 않아 정말 크게 활용했습니다.
언어
스위스는 네가지 언어를 사용하고, 학교가 있는 지역은 독일어를 사용합니다. 제가 만난 학교의 모든 사람들은 영어를 자유롭게 사용합니다. 마트나 카페, 역의 직원들은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상당수라고 느꼈습니다.
통신
스위스에서 제일 저렴한 편인 라이카모바일을 주로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미리 선불식 유심을 사갈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스위스 외 대부분 유럽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 유심칩이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3개월간 6GB사용가능한 칩이 3만원 이하였습니다. 학교나 기숙사에 와이파이 환경이 좋아 저는 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데이터는 현지에서도 물론 충전이 가능합니다. 저는 EE를 사용했고 , 다른 친구들은 3sim 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한국의 번호로 문자를 받거나 전화를 수신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정지를 하시고 심을 사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
스위스는 교통비가 어마어마합니다. 경영대 친구들은 기숙사 바로 주변에 캠퍼스가 있지만, 공대캠퍼스는 기차를 타고 20여분 이동해야합니다. 그만큼 학교에서 매달 178프랑을 환급해줍니다. 스위스의 교통권은 크게 3가지입니다 본인이 원하시는 교통권을 사용하시고, 영수증을 가지고 학교에서 최대178프랑을 환급받게 됩니다.
- GA 스위스 패스: 스위스의 거의 모든 교통을 이용할 수 있고, 1달에 245프랑입니다.(학생증빙자료 지참시 가능한 junior가격입니다.) 최소 4개월 이상 사용시 신청할 수 있습니다.
- Halbtax: 교통권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단위로만 구매가능하고 약 180프랑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 Gleis7: 만 25세 이하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미 26세여서 구매하지 못했었습니다. 저녁7시~익일 오전 5시까지 모든 기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1년단위로 구매 가능하고 약 140프랑 정도였습니다.
보통 하프택스와 글라이스7을 함께 사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는 GA를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매달 245프랑의 극악한 가격이지만 178프랑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으므로 그 차액만큼만 부담합니다. 실제 글라이스7과 하프택스를 이용하는 친구들은 이동하고 싶어도 시간에 제약을 많이 받고 힘들어했습니다. 스위스는 작은 나라여서 기차로 세시간이면 나라 전체를 횡단할 수 있습니다. 또 기숙사가 위치하는 olten은 스위스에서도 꼽는 교통의 요지여서, 취리히, 베른, 루체른 등의 도시들도 30분 이내에 기차로 쉽게 갈 수 있습니다. 저는 GA를 적극 이용해서 학교를 마치고 유명도시들을 수시로 돌아다녔고 정말 많은 산과 호수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스위스 외 다른 나라를 많이 구경하는 분들에겐 유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스위스에서의 일상을 낭비하지 말고 스위스의 환상적인 풍경을 충분히 흠뻑 즐기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생활
공대의 경우 교환학생이 매우 적습니다. 기숙사에 함께사는 수많은 학생들은 대부분 경영대생들입니다. 스스로 이야기 나누려고 노력하지 않고 낯을 가리려고만 하면 외국친구들과 친해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학교의 국제학생동아리에서 여러 모임들을 열어줍니다. 이런 자리 활용해서 많은 학생들과 가까워지기 바랍니다.
스위스의 식료품점은 coop과 migros가 장악하고 있습니다. 마트의 물가는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진 않지만 고기나 생선은 다소 비쌉니다. RIDL이나 Denner는 훨씬 저렴하게 물건을 판매하는 마트입니다. 스위스의 대부분의 상점들은 저녁6시면 닫습니다. 장을 볼 때 주의해야겠습니다. 베른과 취리히에는 아시아식료품점이 있습니다. 한국쌀과 라면, 양념과 조미료 등이 있습니다. 쌀은 1키로에 4프랑 정도로 저렴한 편입니다. 취리히에는 유미하나라는 한국식료품점이 있고 한국에서 파는 거의 모든 것을 판매합니다.(꽤나 많이 비싸지만요) 한국친구들과 지극히 한국적인 음식(김밥, 떡볶이, 순두부찌개)이 먹고싶을 때 이용했던 가게입니다.
바젤(올텐에서 25분거리인 도시)에서 버스를 타고 15분정도 이동하면 독일의 국경을 넘어 독일의 대형마트가 하나 있습니다. 독일의 물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저렴해서, 많은 친구들이 방과후나 주말에 캐리어를 들고 가서 장을 잔뜩 봐가지고 오곤 했습니다. 바젤에는 Lime이라는 전동킥보드 서비스가 운영중이니 이용해보시기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수업
FHNW 공대캠퍼스에는 국제학생들을 위해 PEP라는 커리큘럼이 준비되어있습니다. 조별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기업의 의뢰를 받아 요구받은 주제에 대해 연구하는 것입니다. 많은 공식적, 비공식적 회의와 피드백을 비롯해 굉장히 체계화 되어있는 시스템을 가지고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합니다. 이와 함께 project management, 초급독일어, intercultural awareness, swiss culture and society 의 수업을 의무적으로 수강하게 됩니다. 프로젝트를 여러사람들과 잘 이끌 수있도록 하는 방법들을 배우는 과목들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권에 대해 배우고 이해하고 소통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고, 프로젝트를 manage하는 방법 등을 배웠습니다. 한국에서 느끼기 조금 어려웠던, 달랐던 점이 있다면 프로젝트에서 팀원간의 관계를 매우 중요시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팀원과 함께 생산적인 결과를 내기위해, 팀원들간의 관계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갈등상황을 함께 경험해보고 해결하는 방법을 토의했습니다. Project에는 각 팀에 세 명의 코치가 있었습니다. 이론적인 부분을 조언해주는 교수님, 언어(영어)적인 부분에 피드백을 주는 교수님 그리고 CULTURE COACH, 팀워들 사이에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교수님이 계셨습니다. 스위스 학생들은 한국의 학생들보다 지식적으로 뛰어나다고 할 수 없었지만, 항상 동료들과 협업하는 것이 숙명인 엔지니어로 성장하기 위해, 진정한 co-work을 배우고 있었습니다.
영어에 서툴렀던 제게 학교에서의 모든 과정 하나하나가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그 어려움을 하나씩 이겨내며 많은 것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서툴지만 이제 영어로 대화를 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학생들과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표출하며 함께 토론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주말을 이용하여 주변의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며 행복을 느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저에게 스위스와 유럽에서의 생활은 황홀 그 이상의 감정을 안겨주었습니다. 잊을 수 없는, 스위스에서 공부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공과대학 동문회 선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