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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인턴] 캐나다_폴리텍 몬트리올(École polytechnique Montréal)

  • 작성자

    김경오

  • 등록일

    2019.10.01

  • 조회수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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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Winter Research Internship Program
 
재료공학부 김경오
수학 기관 : École polytechnique Montréal
 
0. 소개
École polytechnique Montréal(폴리텍 몬트리올)은 캐나다의 퀘벡주, 몬트리올에 위치한 대학으로 전세계에서 프랑스어권 대학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가진 Université de Montréal(UdeM) 캠퍼스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가 유창하지 못한 공대생이더라도 영어로 연구할 수 있는 교환인턴프로그램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미리 제시된 주제중 자신이 원하는 주제를 선택하여 약 4개월이상의 연구활동을 할 수 있으며 지원시 심사에 따라 CAD$1000(약 85만원)의 월급을 장학금 형태로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1. 사전 준비
1) 프로그램 지원 및 서류준비
18년 5월에 공대 공지사항에 나온 2019 상반기 캐나다 폴리텍 몬트리올 인턴 모집(https://eng.snu.ac.kr/node/15882)을 보고 지원하였습니다. 제출 마감일이 7월 중순이었기 때문에 공지사항을 보고 준비해도 늦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제출 자료들은 어렵지 않게 준비할 수 있으나 CV(이력서), 수학계획서는 영어로 작성해야 하므로 미리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CV의 경우 한국에서 일반적으로 제출하는 이력서와 달리 외국에서 일반적으로 진학등에 사용하는 CV양식을 구하여 작성하였고 수학계획서는 영어로는 Letter of motivation이라고 하는데 제가 선택한 주제에 대하여 선택한 이유, 이 분야에서 본인이 가지는 강점등을 양식없이 서술하면 됩니다. 이를 통합하여 공대 대외협력실에 제출하는 것으로 프로그램 지원이 마무리됩니다.
2) 지원결과확인
7월 중순에 서류를 제출하였고 7월말~8월초에 학교내에서 통과되어 현지 학교로 서류가 제출된 뒤 8월말에 학교로부터 최종적인 합격소식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현지 학교의 국제교류업무 담당자와 메일을 주고받으면서 이후 과정들을 진행하였습니다.
3) 취업비자 취득
인턴십 프로그램 준비과정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었던 취업비자 취득입니다. 학교에서의 신분이 학생이 아닌 월급을 받는 인턴으로 ‘교직원’이며 따라서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취업비자를 취득해야 합니다. 취업 비자 취득시에 주의해야할 점은 캐나다 이민법상 해당 학교 교직원이 비자 취득과정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학교 담당자는 비자취득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류를 제공하면 비자 신청 및 취득은 모두 스스로 해야합니다. 9월말에 invitation letter를 받아 본격적인 비자취득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 제공해주는 서류를 바탕으로 캐나다 이민국 홈페이지에서 절차에 따라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11월 중순에 신청하였고 중간에 신체검사 서류 보강까지 더해져 약 6주만에 비자를 취득하였습니다. 인턴기간에 맞춰 가장 철저하고 잘 준비해야하는 서류이니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항공권
Skyscanner등 항공권 검색사이트를 이용하여 찾습니다. 인천에서 몬트리올 직항이 없기때문에 인천-토론토-몬트리올, 인천-나리타-몬트리올, 인천-북경-몬트리올, 인천-밴쿠버-몬트리올등의 경유편을 찾습니다. 저는 인천-토론토-몬트리올을 거치면서 1시간반의 환승시간을 가지고 환승하려다가 비행기 지연, 입국심사등에 걸려 비행기를 거의 놓칠뻔하기도 하였으니 조심해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캐나다내에서 경유시에는 경유공항에서 입국심사를 받고 국내선으로 환승합니다.) 예약한 영수증을 공대 대외협력실에 제출, 항공료 지원을 받았습니다.
2. 현지에서의 생활
1) 거주지
해외에 장기간 나가면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거주지, 집을 구하는 것입니다. 기숙사에 거주할 수 있으면 매우 좋지만 학생이 아닌 교직원은 CAD$630/month로 비싼 편입니다. (학생가 CAD$375) 따라서 직접 따로 방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몬트리올은 도시내에 굉장히 많은 학교가 있고 따라서 수많은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수요도 많고 공급도 많은 편입니다. 도시 중심에 있는 산인 Mont-Royal을 기준으로 서쪽은 프랑스어 사용자가, 동쪽은 영어 사용자가 많은 편이고 학교는 서쪽 프랑스어 지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 상 파란점)
① 거주 지역
많은 학생들이 거주하는 지역은 Cote-des-neiges, Outremont, Le plateau-mont-royal 지역에서 거주하며 버스, 지하철, 도보를 통해 학교에 올 수 있습니다.
② 방의 종류
원룸(Studio), 하우스쉐어등을 많이 이용합니다. 3 1/2와 같은 표기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는 침실 1, 거실 1, 부엌 1, 화장실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앞의 숫자가 하나씩 커짐에 따라 침실이 하나씩 늘어납니다. 만약 7 1/2이라면 거실, 부엌, 화장실을 제외하고 침실이 5개 있다는 의미이고 1 1/2의 경우 Studio 한국의 원룸과 비슷한 형태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3 1/2는 지역에 따라 800~1000$를 오가기 때문에 침실이 여러 개 있는 Apartment등에서 룸메이트와 함께 하우스쉐어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50~600$)
③ 방을 구하는 방법
한국에서 완벽히 방을 계약해서 가기가 쉽지않습니다. 1~2주간 Airbnb나 호텔에 거주하면서 직접 방을 보고 계약하는 것이 낫습니다. 직접 돌아다니면서 À Louer(세놓음)이라고 적힌 방을 찾는 법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집주인과 메일로 연락하여 직접 방을 보고 계약을 하게 됩니다. 방을 구할 때 중요 확인사항은 Meublé(furnished)와 Tout inclus(all included)로 가구가 구비되어 있는지 여부와 전기, 수도, 가스등의 공과금이 포함되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 웹사이트들에서 지역 키워드로 검색하여 가격등을 판단하여 방을 보고 메일이나 whatsapp으로 연락하면 됩니다.
- 주로 사용하는 사이트
www.kijiji.ca (방, 잡다한 중고거래등을 하는 사이트, 프랑스어로만 적힌 경우 多)
montreal.craigslist.org (몬트리올 부동산사이트)
ca.roomgo.net (주로 하우스쉐어 룸메이트를 구함)
참고 : https://www.polymtl.ca/etudiants-internationaux/en/housing/finding-housing
2) 옷차림, 식생활
몬트리올의 겨울은 길고 춥습니다. 약 10월~4월까지 지속되는 몬트리올의 겨울은 서울에 비해 15도정도 낮은 온도를 가지고 있으며 눈이 많이 옵니다. 겨울에 가는 경우 방수가 되는 스노우 부츠를 많이 착용하고 정강이 중간이상까지 올라오는 부츠를 착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워커와 같은 스노우 부츠를 준비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비니나 털모자등을 많이 쓰고 다닙니다.
몬트리올의 물가는 아주 싼 편은 아닙니다. 한국에 비해 식료품의 가격은 싼편이지만 식당에서 사먹는 가격은 비쌉니다. 식당에서 제대로 된 식사 한끼는 나중에 설명할 세금에 팁까지해서 보통 10$를 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학교내의 학생 식당은 7~10$정도로 이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이용하지 않고 점심 도시락을 싸서 다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하우스쉐어등을 하는 경우 부엌에 조리도구들도 잘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밥을 해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식료품의 경우 우리 나라의 대형마트 같은 Walmart, IGA, Métro, PA supermarché에서 사거나 각 지역의 전통시장, 골목에 있는 야채가게, 정육점등에서 살 수 있습니다.
몬트리올내의 한인마트는 Marché eden, 한국식품, 장터가 있으며 주로 Downtown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혹은 아시안마켓에서도 한국 식품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3) 세금 및 팁
팁은 프랑스어로 Pourboire입니다. 카드결제시에는 결제기를 고객에게 주면서 팁을 얼마나 줄 것인지 입력하게 합니다. 서빙을 해주는 식당의 경우 약 10~15%를 내고, Take-out, 패스트푸드점 에서는 팁을 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캐나다의 가격표는 우리나라와 달리 세금이 포함되지 않은 가격입니다. 예를 들어 4$짜리 오렌지주스 1병을 산다고하면 4$ + 0.6$(세금 15%) = 4.6$를 내야합니다. 세금이 붙지 않는 신선식품이나 세금이 포함되어 가격이 적혀있는 경우등이 있어 때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세금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보는게 편합니다. 가격표에 ‘3.99$ +TX +DP’ 라고 적혀있다면 저기에 TX(세금) 15%를 추가하고 약간의 DP(보증금)도 추가됩니다. DP의 경우 페트병이나 캔음료, 술등을 사는 경우에 붙는 것으로 잘 모아서 반납하시면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은 자판기에 캔이랑 병을 넣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금과 팁때문에 식당에서는 적혀있는 가격의 30%이상이 추가로 지출되는데 예를 들어 10$짜리 버거와 감자튀김세트를 시키면 15% 세금이 붙어 11.5$, 여기서 15% 팁을 내면 13.23$가 지출됩니다.
4) 언어
École polytechnique이 프랑스어권 대학이기 때문에 모든 학부수업이 프랑스어로 진행되며 학내의 공지, 표지판등이 모두 프랑스어로 적혀있습니다. 이는 학교뿐만 아니라 퀘벡주의 특징으로 프랑스어, 영어를 병기하거나 프랑스어로 적혀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프랑스어를 못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몬트리올내에서는 영어로 생활할 수 있고 어디에서도 영어면 충분합니다. 특히, 인턴의 경우 연구를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프랑스어를 못해도 괜찮습니다. 퀘벡시티와 같이 퀘벡주 북쪽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에는 영어가 안 통할 수 있으나 그래도 여행하기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3. 후기
1) 연구인턴
저는 Self-healing conducting polymer라는 주제를 선택하여 인턴으로 4개월반동안 활동하였습니다.(2019.03~2019.07) 저는 재료공학 전공인데 폴리텍 몬트리올에는 재료공학과가 없어 화학공학과에 있는 고분자분야 연구를 택하였습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연구에 대한 압박이 크게 주어지지는 않았지만 랩 미팅, 연구관련 논의에서는 한 명의 연구원으로 다른 대학원생이나 포닥들과 똑같이 의견을 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라 논문을 작성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다른 학생들이 논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수집, 검증, 논의에 참여하며 연구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실과 해외 연구실의 연구 분위기는 크게 달랐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큰 차이점은 Discussion이 수평적이고 활발하게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저는 인턴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도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었으며, 특히 제가 맡은 부분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의견을 주장할 수 있었습니다. 또 서로 다른 분야를 연구하더라도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 내용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연구인턴을 마치고나서 제가 해외에서도 충분히 연구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해외 연구실에서 유학하면 이런 저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분들께 이 교환인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생활 전반
몬트리올에서 저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귀국 직전에 도둑 맞긴 했지만 자전거를 타고 몬트리올을 여행할 수 있었고, 연구실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맛집을 찾아다니며 놀기도 하였습니다. 또, Networking event라는 학교 공식 행사에서 한국으로 교환학생가는 친구들을 만나 한국어-프랑스어 언어교환을 하며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제 프랑스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야구를 좋아해 현지 사회인 야구팀에 가입해서 주말마다 현지인들과 야구를 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혼자 지내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그보다 더 값지고 멋진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행복한 생활이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항공료를 지원해주신 공대교육연구재단에 감사드리고 프로그램 전반에서 도움을 주신 공대 대외협력실 김희선 선생님께도 감사드립니다.
P.S.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mohot48774@gmail.com 으로 메일 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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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부서국제협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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