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University of Groningen(RUG) 귀국 보고서
작성자
진서영
등록일
2024.08.19
조회수
1,772
24-1학기 University of Groningen 교환학생 귀국 보고서 제출합니다.
24-1학기 University of Groningen(RUG) 교환프로그램 귀국 보고서
공과대학 원자핵공학과 2021-12051 진서영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학부생 이후에 석사, 박사 과정까지 공부를 이어가고자 합니다. 이에 차후 학업을 진행할 때 유학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수학하거나 생활해본 경험이 전무했기 때문에 교환 학생을 통해 유학 생활을 체험해보고 이 삶이 스스로와 맞는지 판단을 내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지금까지 유럽을 가본 적 없었기에 유럽의 문화와 삶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고, 유럽에 장기간 체류할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이를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는 네덜란드의 북쪽에 있는 Groningen이라는 도시에 위치한 University of Groningen(이하 RUG 혹은 흐로닝언 대학교)로 파견을 다녀왔습니다. 평소 유럽의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1, 2, 3지망을 모두 유럽 대학으로 지원했고, 그중 1지망이었던 RUG에 선정되어 갈 수 있었습니다.
먼저 파견 국가로 네덜란드를 선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언어입니다. 네덜란드는 영국 제외 유럽 국가들 중 가장 영어 사용 인구가 많은 국가로, 대학교 뿐 아니라 관공서나 일반 상점과 식당에서도 영어 사용이 가능합니다. 영어 외에 다른 외국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유럽 내에서도 영어 사용이 가장 용이한 나라로 가고 싶었고, 영국과 네덜란드를 두고 고민하던 중 작년에 네덜란드에 교환학생을 다녀온 타교 친구의 추천이 결정적 계기가 되어 네덜란드 학교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학교 중에서도 흐로닝언 대학교를 선택한 것은 흐로닝언 대학교의 공과대학 수준이 우수하다는 평가 때문이었습니다. 또한 이번 교환학생에서 복잡한 도시보다는 한적한 시골에서 학업과 생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원했기 때문에 수도인 암스테르담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흐로닝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 네덜란드 북쪽의 한적한 시골 마을 흐로닝언(Groningen)
제가 머물렀던 Groningen이라는 도시는 네덜란드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영어 발음은 ‘그로닝겐’이지만 네덜란드어로는 ‘흐로닝언’이라고 읽습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과는 기차로 약 2시간 반-3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메인 공항인 스키폴 공항과는 기차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번화한 도시들인 암스테르담, 헤이그, 로테르담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편이며 인구의 상당수가 대학생으로 학생 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도시보다는 한적한 시골 마을의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 필수적인 이동수단, 자전거
흐로닝언의 가장 큰 특징은 자전거 이용이 필수라는 점입니다. 앞서 말한 번화한 도시들에는 버스와 기차 외에도 트램과 메트로 등의 다른 이동 수단이 존재하지만 흐로닝언에는 오직 버스와 기차만이 존재합니다. 흐로닝언은 걸어서 이동하기에는 크기가 큰 도시이고, 시내를 오고가는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는 노선이 많지 않아 돌아가는 경우가 많고 배차 간격도 깁니다. 제가 살던 기숙사에서는 중심가(city center)까지 버스를 약 30분 정도 타고 이동해야 했으며, 버스의 배차 간격이 30분 이상으로 길었습니다. 하지만 자전거를 타는 경우 20분 정도면 중심가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학교를 가는 것도 버스를 이용하면 상당히 돌아가야 하지만, 자전거를 이용한다면 10분 내로 갈 수 있습니다. 장을 보러 다닐 때도 자전거가 있어야 무거운 짐을 나르기 용이합니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로 유명한 네덜란드 안에서도 자전거가 반드시 필요한 도시이니, 평소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 지원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변덕스러운 날씨: 비와 바람
흐로닝언에 적응할 때 가장 힘든 것은 아마 날씨일 겁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었으며 밤에 자기 힘들 정도로 추웠습니다. 또 비가 정말 자주 왔습니다. 이런 날씨가 거의 6월 말까지 이어졌고, 7월이 되어서야 간간히 화창한 날이 있었습니다. 네덜란드의 날씨가 원래도 변덕이 심하지만 흐로닝언은 북쪽이라 특히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바람과 비가 정말 치명적입니다. 특히 평지가 대부분이 네덜란드 특성 상 바람이 아주 강하게 불어 자전거 페달을 밟아도 앞으로 나가지 않는 날도 있었고, 언제 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화장할 때 나갔다가 쫄딱 젖어서 귀가한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여름이 될수록 바람이 심한 날이 줄어들고 비는 강우 예측 어플(Buienradar)로 어느 정도 대비가 가능하기 때문에 결국은 적응했지만 초반에는 날씨 때문에 힘들 수 있습니다.
- 연구 대학인 흐로닝언 대학교
흐로닝언 대학교는 연구 대학으로 공부하는 분위기가 강한 편입니다. 네덜란드의 대학교는 크게 연구 대학과 실무 대학으로 나뉘어지는데, 연구 대학은 학문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공부하는 분위기가 매우 잘 갖춰져 있습니다. (흐로닝언에 있는 실무 대학인 한제 대학교에 다녔던 친구들의 말에 따르면 실무 대학은 과제와 시험보다도 실제 기업과 협업해서 프로젝트 진행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학생들 중 상당수가 석사 진학을 예정에 두고 있으며, 강의 수준도 상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 조별 과제가 많다
한국 학교에 비하면 조별 과제가 매우 많은 편인데, 거의 대부분의 강의에서 조별 과제가 최소 하나씩은 있었습니다. 제가 간 Science and Engineering faculty는 교환학생을 위한 수업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반 학생들의 수업을 같이 듣기 때문에 조별 과제 팀원을 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에서는 교수님들도 교환학생의 존재를 잘 모르시는 것 같기도 했고, 같은 과 수업을 들으며 이미 친해진 사람들끼리 팀을 많이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도 용기를 내어 부탁하면 대부분 호의적으로 팀에 넣어주고, 만약 팀원을 끝까지 구하지 못했다면 조교 혹은 교수님께 메일을 드려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 엄격한 pass/fail 제도
또한 흐로닝언 대학교는 강의의 pass/fail 기준이 매우 엄격한 편입니다. 10점 만점에 5.5점(강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이상을 받아야 하는데, 과제와 시험이 모두 평가 기준에 들어가는 경우 둘 다 최소 5점 이상을 넘겨야 pass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과제와 시험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을 넘겨야 합니다. 전반적으로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하는 학교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모빌리티 온라인(Mobility online)
흐로닝언 대학교의 교환학생 서류 업무는 대부분 모빌리티 온라인(Mobility Online https://www.service4mobility.com/europe/LoginServlet)이라는 사이트를 통해 진행됩니다. 서울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선정 후 흐로닝언 대학교에 교환 대상자로 노미네이트되면 흐로닝언 대학교에서 모빌리티 온라인 사이트 가입 안내 메일이 옵니다. 가입하고 나면 출국 전, 도착, 교환 중, 교환 종료 후 등의 스텝별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 및 정보 리스트를 볼 수 있으며, 한 스텝을 완료하면 다음 스텝의 버튼이 활성화되는 방식입니다.
출국 이전에는 여권 사본, 영문 성적 등의 필요한 서류를 업로드해야 하고 후에 교환학생이 시작되면 거주지 주소, 핸드폰 번호 등의 정보를 입력해야 합니다. 또한 교환 중에 Learning Agreement에 서울대학교 담당자님 서명을 받아 업로드해야 합니다. 교환이 마무리된 후 성적을 요청하는 것도 모빌리티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므로 틈틈이 들어가 활성화된 작업을 끝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전 작업이 완료되지 않으면 성적표를 요청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 학기만 교환학생을 진행해서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이지만, 교환 연장 신청도 모빌리티 온라인을 통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연장을 위해서는 본교 및 교환교에 가능한지 사전에 문의를 해야 합니다.)
2. 재정 증명
교환학생을 위해 네덜란드에 가서 6개월 간 생활할 재정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약 800만원 정도의 금액을 흐로닝언 대학교에 미리 송금해야 합니다. 이 금액은 네덜란드에 도착 후 네덜란드 계좌를 개설하여 환급 신청을 하면 2주 내로 전액 환급됩니다. (다른 대학의 경우 돈을 직접 송금하지 않고 통장에 800만원의 금액이 있다는 증명서만 제출하는 경우도 있지만 흐로닝언 대학의 경우 송금 후 환급이 원칙입니다.) 이때 약 30만원 가량의 residence permit(거주 허가증) 대리 신청 비용도 함께 송금해야 하므로 최종적으로는 약 830만원 정도의 금액을 학교 계좌로 송금하게 됩니다.
해외 계좌로의 송금은 크게 은행을 이용하는 것과 은행 외의 경로를 통해 송금하는 것이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저는 모인(MOIN)이라는 어플을 통해 송금을 진행했습니다. 모인 어플도 수수료가 붙지만 은행과 비교했을 때 돈을 절약할 수 있으므로 특히 큰 금액을 송금할 때 유리합니다. 1회 송금에 600만원 제한이 있어 2회에 나누어 송금하였고, 분할 송금도 정상적으로 합쳐져서 계산됩니다. 송금이 된 이후 며칠 안으로 돈을 받았다는 메일이 오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후에도 교환학생 생활 중 네덜란드 계좌에 생활비를 충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모인 어플이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설치를 추천합니다.
3. 기숙사 선정 팁과 신청 과정
흐로닝언 대학교 교환학생은 ssh에서 기숙사를 구할 수 있습니다. ssh를 통하지 않고 직접 집을 구할 수도 있지만 ssh를 통해 구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고 편한 방법이기 때문에 ssh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ssh에서 기숙사를 구하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부터 해야 합니다. ssh의 홈페이지는 https://www.sshxl.nl 이고, 회원가입 이후 승인이 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으니 기숙사 신청일에 너무 가깝게 가입하기보다는 여유를 두고 가입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후기를 읽던 중 기숙사 신청일까지 승인이 되지 않아 구하지 못했다는 분을 보았습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short stay로 분류되며, 정확한 신청 일자 및 시간은 매번 다르고 시차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꼼꼼히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흐로닝언에서 ssh의 기숙사를 쓰는 대학은 3개로, 각 대학에 할당된 기숙사는 매번 바뀌는 것 같습니다. 제가 다녀온 24년 1학기의 경우 흐로닝언 대학교 교환학생들을 위해 열렸던 기숙사는 Cornus, Winschoterdiep, Moesstraat 8, Blekerslaan 이 있었습니다. 저는 Cornus(코르노)에서 생활하였고, 개인 화장실이 있고 공용 주방 인원이 9명으로 타 기숙사에 비해 적어 깨끗하다는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지만 기숙사비가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각 기숙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표로 정리했습니다. 네 군데 기숙사 모두 가보긴 했지만 Winschoterdiep과 Blekerslaan은 잠깐 보고 말았기 때문에 설명에 한계가 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 검색해보면 여러 후기가 나오니 기숙사 선정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Winschoterdiep(323개 방) | Cornus(321개 방) | Blekerslaan(49개 방) | Moesstraat 8(33개 방) |
- 다른 기숙사 대비 방이 매우 넓은 편임. - 기숙사 중에서는 월세가 싼 편. | - 개인 화장실이 있음. (본인이 Cornus를 선택한 이유) - Winschoterdiep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히 넓음. - 공용 주방이 깨끗함. - 방 간 방음이 잘 됨. - 자전거 주차장이 있음. 실내라 비가 와도 자전거가 젖지 않음. - 기숙사 중에 보안이 제일 철저함. 방까지 가는 데 키를 총 세 번 찍어야 하는 구조. | - 0층에 공용 공간이 넓게 잘 되어 있음. - 인원이 적다 보니 기숙사 사람들 대부분과 친해지기 좋음.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음. | - 위치가 중심가와 매우 가까움. 자전거로 5-10분 이내. - 기숙사에 마당이 있음. 바비큐 파티 등 가능. - 방에 개인 냉장고가 있음. - 인원이 적다 보니 기숙사 사람들 대부분과 친해지기 좋음.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귈 수 있음. - 세탁기 건조기 사용이 무료임. - 0층의 방은 내부에 화장실이 있음.(월세가 더 비쌈.) |
- 위치가 중심가와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 - 여름에 매우 더워짐. 환기가 잘 안 됨. - 공용 화장실이 상당히 지저분함. - 방 간 방음이 잘 되지 않음. - 공용주방 상태가 좋지 않음. | - 위치가 중심가와 떨어져 있음. 자전거로 20분 정도 걸림. - 복도 소리가 방으로 그대로 들어옴. - 월세가 아주 비쌈. - 공용 주방에서 파티를 여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방으로 들어오는 소음이 매우 크다. - 세탁 시설을 이용할 때 돈을 내야 함. 세탁+건조 시 기본 3유로 이상. | - 위치가 중심가와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음. 특히 학교까지 거리가 자전거로 30분으로 매우 먼 편. - 주방 시설이 낙후되고 여러 명이 한 주방을 써야 해서 지저분함. - 방 크기가 매우 작은 방이 존재함. | - 주방 시설이 약간 낙후되고 더러운 편. - 끝 방의 크기는 매우 작음. 기숙사 신청 시 도면을 확인할 수 있으니 방 크기를 미리 보는 것을 추천. - 자전거 주차장이 따로 없어 외부에 자전거를 세워야 함. 자전거 도둑이 종종 자전거를 훔쳐갔었음. 각별한 주의 필요. |
네덜란드어로 kamer가 ‘방’이라는 뜻이라 1번 방을 k1로 표기합니다. 코르노의 경우 k 앞에 번호가 붙어 있는데, 이것은 유닛 번호입니다. 코르노는 한 층에 유닛 4개가 있는 구조로, 엘레베이터가 있는 중심을 기준으로 왼쪽 2개 유닛 오른쪽 2개 유닛이 있습니다. 각 유닛당 7-8개의 방이 있습니다. 0층만 유닛이 3개로 0-2유닛이 있습니다. 참고해서 내가 신청하는 방의 층수를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제 방은 37 k5, 유닛 37의 5번 방이었고 9층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고층이라 창밖으로 보이는 전망에는 아주 만족했지만 세탁방과 분리수거함이 0층에만 있고, 엘레베이터가 홀수용 1대, 짝수용 1대로 부족한 데다 잘 고장났기 때문에 종종 이동에 불편함을 겪었습니다. 밑으로 갈수록 외부 소음이 잘 들리고 건너편 건물에서 안이 잘 보인다는 문제점이 있지만 0층의 편의시설을 이용하거나 엘레베이터가 고장이 났을 때는 고층보다 훨씬 편하게 다닐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방 신청 마감이 빠르므로 꼭 시간에 맞춰 접속해서 원하는 방에 도전하길 바랍니다. 24년도 1학기에는 Moesstraat 8이 가장 빨리 마감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 참고해서 기숙사를 고려해 보시면 될 듯합니다.
ssh에서 방 신청을 하게 되면 첫 달과 마지막 두 달의 렌트비를 선지불하게 됩니다. 저는 2월 1일부터 7월 26일까지 렌트가 가능했기 때문에 2, 6, 7월의 렌트비가 합쳐진 2567.17유로를 지불했습니다. 그 뒤에 2월 중으로 나머지 3, 4, 5월의 렌트비를 합쳐서 한 번 더 지불합니다. 저는 2157.69유로를 지불했습니다. 처음 낸 돈은 기본 침구 세트를 추가한 비용입니다. 첫날 도착해서 짐을 풀고 침구를 사러 가기는 시간이 넉넉하지 않고, 침구를 살 수 있는 이케아까지 거리가 꽤 있는 편이기 때문에 웬만하면 침구 세트를 추가하길 추천합니다. 제공되는 이불의 퀄리티가 나쁘지 않고, 침대커버, 이불커버, 베개커버까지 함께 줍니다. 2, 6, 7월 렌트비는 사이트에서 카드로 결제하였고 3, 4, 5월 렌트비는 네덜란드 도착 후 만든 네덜란드 은행 계좌로 지불했습니다.
기숙사 퇴소 날짜는 자유롭게 정할 수 있습니다. 얼마 전 7월 26일 이전에 퇴소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렌트비 차액을 환급해 주겠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환급이 제대로 이루어졌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지만 환급 제도가 있기 때문에 렌트비가 아까워 기숙사 마지막 날까지 지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처음 입소할 때 키를 받기 위해서는 housing agreement를 프린트해 가야 합니다. ssh 홈페이지에서 My document 탭에서 다운로드 가능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네덜란드 입국 심사 시에도 내가 지낼 곳을 확보했다는 증거로서 보여주어야 할 수 있으니 출국 전에 프린트해서 챙겨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4. 보험 가입: AON 학생 보험과 여행자 보험
반드시 학생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RUG 홈페이지에 들어가 exchange 탭을 보면 AON student insurance에 가입할 것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만약 귀국 일정이 빨라지게 되면 네덜란드에 있지 않았던 기간에 대해서는 환급 요청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보험 기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을 추천합니다.
AON 학생 보험 외에 한국의 여행자 보험도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짐을 잃어버리거나 소매치기를 당하는 등의 돌발상황이 생각보다 쉽게 발생합니다. 특히 유럽 내에서 여행할 때 저가항공, 플릭스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되는데 가격이 싼 만큼 짐 분실이 자주 일어나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한국 보험도 들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5. WhatsApp 가입
우리나라의 카톡과 같은 네덜란드의 연락 어플은 WhatsApp입니다. 학교를 다니며 조별 과제를 할 때 필수로 필요한 어플입니다. 한국에 있을 때 한국 번호를 통해 가입할 수도 있으나 저의 경우 오류가 계속 발생하여 네덜란드 번호를 개통한 이후 네덜란드 번호로 가입했습니다.
6. 네덜란드 입국 심사를 위한 준비 서류
네덜란드 입국 심사는 엄격한 편은 아니지만 저는 만약을 대비해 서류를 모두 프린트해 준비해 갔습니다. 제가 준비한 서류는 letter of admission(흐로닝언 대학교 입학 허가서), housing agreement(ssh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 payment confirmation(재정 증명서 역할을 함), AON insurance(보험 가입 증명), residence permit(임시 거주 허가증, 입국 전에는 정식 발급은 아니고 발급하는 데 필요한 임시 서류를 메일로 받을 수 있음) 이렇게 다섯 종류였고, 전부 프린트해서 인덱스를 붙여 정리한 뒤 배낭에 넣어갔습니다. 굳이 프린트할 필요는 없지만 공항에 딱 도착해서 와이파이가 느리기 때문에 최소한 핸드폰에 캡처해 두는 것이 입국 심사 시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위의 서류를 보여주니 추가적인 질문 없이 바로 통과시켜 주었습니다.
IV. 네덜란드(흐로닝언) 도착 직후 해야 하는 일들
1. 휴대폰 개통
전화와 인터넷(데이터)를 위해 네덜란드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유심을 바꿔 끼우고 핸드폰을 개통하는 것입니다. 대부분 학생들은 Lebara(레바라) 통신사를 이용합니다.
- 유심을 바꿔 끼우기 전: esim 또는 로밍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유심을 구매할 예정이라면 불필요하나 유심을 바로 구매할 것이 아니라면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곳에서 길을 찾을 경우를 대비해 esim이나 로밍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esim이 낫지만 가끔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esim(로밍도깨비)을 구매해서 유심 활성화 이전까지 사용했습니다.
- 유심을 구하는 방법
ESN(Erasmus Student Network)에 가입하면 주는 웰컴 키트에 레바라 유심이 들어 있습니다. 또는 레바라 매장에서 무료로 얻을 수 있다고 하고, 마트에서 유심을 구매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스키폴 공항에도 레바라 카운터가 있어 문의하면 유심을 구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유심 활성화와 요금제 선택: Prepaid와 Sim only
유심을 활성화하는 것은 유심을 살 때 유심과 함께 들어 있는 종이에 적힌 것을 그대로 따라하면 됩니다. 유심 활성화를 마친 다음 레바라 어플을 설치해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레바라 요금제는 prepaid와 sim only로 구분됩니다. prepaid는 선불 요금제, sim only는 후불 요금제로 저는 sim only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보통 prepaid가 sim only보다 비싸다고 하는데, 가끔 할인이 들어가는 경우에는 아닌 경우도 있으니 상황에 맞게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0.5유로를 추가해 data cap 옵션을 켜 데이터를 다 쓴 뒤 추가 데이터가 자동으로 결제되지 않게 막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요금제 결정 요령
기숙사와 학교에서는 웬만하면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지 않는 한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경우에는 20GB도 부족한 경우가 있으니 다음 달 여행 계획에 맞춰 요금제를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금제에 할당된 데이터를 다 쓴 뒤 추가 데이터를 사는 것은 매우 비싸기 때문에 다음 달로 넘어가기 전에 미리 요금제를 변경해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요금제 변경은 어플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어플에서 이번 달 데이터 잔량도 확인할 수 있으니 첫 달에 본인이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 확인한 뒤 요금제를 자신의 사용량에 맞춰 조절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 주의사항
sim only 요금제는 해지하기 한 달 전에 미리 구독을 취소해야 하기 때문에 8월부터 쓰지 않을 예정이라면 6월에 구독 취소를 해야 합니다. 또한 비용 납부를 제때제때 할 수 있도록 신경써야 합니다. 제때 비용을 납부하지 않은 경우 벌금을 물 수도 있습니다. 은행 어플에 알림이 오면 바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합시다.
2. 계좌 개설 및 환급 요청
재정 증명을 위해 학교에 송금한 800만원을 환급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네덜란드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 은행에서 제공하는 카드는 대부분 애플 페이 등록이 가능하므로 컨택트리스 카드 결제가 활발한 유럽에서 매우 편리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에 흐로닝언 대학교가 아니더라도 유럽 교환학생이라면 네덜란드 계좌를 개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러 은행이 있지만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은행은 ABN과 bunq이며, 저는 이중 bunq(분크) 은행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 분크(bunq) 계좌 개설
계좌 개설은 네이버 블로그의 다른 교환학생분들의 블로그를 찾아보면 쉽게 따라할 수 있습니다. 제가 참고한 블로그의 주소를 남깁니다. (https://blog.naver.com/ryungkyungs/222626410767) 분크의 장점은 BSN(주민등록번호 개념) 없이도 네덜란드 주소만 있다면 최대 90일 동안 계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은행은 계좌를 개설할 때 BSN을 필요로 하는데, 4에서 서술했듯 BSN을 발급받기 위해서는 시청에 미리 예약을 하고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다만 bunq는 흐로닝언 내에 지점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은행 지점을 방문하기 용이하고 싶은 분들은 ABN으로 개설하는 것이 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6개월의 교환 생활 동안 은행 지점을 방문할 일이 한 번도 없었고, 문제가 있는 경우는 bunq 어플 내의 상담 챗으로 해결이 가능했기에 굳이 실물 지점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계좌를 개설하고 실물 카드 배송되기 전에 바로 애플 페이에 등록하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흐로닝언 대부분의 가게는 물론 시장, 자판기에서까지도 애플페이 사용이 가능해 실물 카드를 들고 다닐 일이 거의 없습니다.
- 흐로닝언 대학교에 환급 요청
교환 학생 시작 시기가 가까워지면 학교로부터 네덜란드 계좌를 개설했으면 환급을 위해 계좌 정보를 입력해달라는 메일이 도착합니다. 메일에 있는 링크로 들어가 개설한 계좌 정보를 입력하면 2주 내로 계좌에 학교에 지불했던 금액이 입금됩니다.
3. 거주 허가증(residence permit 또는 IND card) 발급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을 하기 위해서 비자는 필요 없으나 거주 허가증(residence permit)을 받아야 합니다. 앞서 적은 것처럼 출국 전 재정 증명을 하며 거주 허가증 신청 비용도 같이 지불하게 됩니다. 이후 한 달 정도 지나면 거주 허가증 신청이 승인되었다는 메일과 함께 현지에서 공식 거주 허가증을 신청하는 데 필요한 임시 거주 허가증 파일을 메일로 보내줍니다. 이 파일에 있는 V-number를 통해 공식 거주 허가증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 IND desk에서 생체 정보 등록
공식적인 거주 허가증은 카드 형태로, ID card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중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residence permit card를 항상 지참하며 확인을 요구할 시 보여주어야 합니다. 이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IND desk를 방문하여 생체 정보를 등록해야 합니다.
IND desk는 암스테르담, 헤이그, 즈볼레 등의 도시에 있으며 흐로닝언에서 가장 가까운 IND desk는 즈볼레(Zwolle)에 위치한 곳입니다. 즈볼레는 흐로닝언에서 직행 기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방문 전에 IND 홈페이지(https://ind.nl/en/service-contact/make-an-appointment-with-the-ind)에서 미리 예약을 해야 합니다. Biometrics 탭에서 예약을 진행하면 되며, 원하는 날짜에 가기 위해서는 최대한 빨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IND desk에 예약한 시간에 방문하면 생체 정보를 등록하도록 안내해 줍니다. 사진을 촬영하고 지문을 스캔합니다. 제시간에 맞춰 간다면 생체 정보 등록은 최대 30분 내로 완료됩니다. (웬만하면 시간에 맞춰 가는 것이 좋지만 기차 지연 등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늦은 경우 안내원에게 말하면 들여보내 주시기는 합니다.) 생체 정보 등록을 완료하면 카드가 발급되면 메일이 갈 것이고 메일을 받으면 다시 예약을 잡아 카드를 받으러 오라고 합니다.
- 거주 허가증(residence permit/IND card) 수령
생체 정보 등록 후 약 2주 후 거주 허가증이 준비되었다는 메일이 옵니다. 메일이 오면 생체 정보 등록을 위해 예약을 잡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같은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Collect residence document 탭에서 예약하면 됩니다.
- 거주 허가증을 잃어버렸을 경우: 재발급
EU 국가를 여행할 때에도 거주 허가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EU가 아닌 국가(영국, 모로코 등)를 여행하는 경우 거주 허가증을 반드시 제시해야 합니다. 따라서 혹시라도 거주 허가증을 잃어버린 경우 IND 홈페이지에서 거주 허가증 분실을 신고하고 재발급을 받아야 합니다.
- 거주 허가증 반납
교환학생을 마무리하고 한국으로 귀국할 때 거주 허가증을 반납해야 합니다.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VII. 귀국 준비에 작성하였습니다.
4. BSN(Burger Service Number) 발급 (+ Digi-ID 발급)
BSN(Burger Service Number 또는 Citizen Number)는 주민등록번호의 개념으로, 한 번 발급되면 평생을 사용하게 되는 번호입니다. BSN 발급은 흐로닝언 시청에서 진행하며, 흐로닝언 시청은 자전거를 타고 갈 수 있는 중심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BSN 발급을 위해서는 흐로닝언 시청 홈페이지(https://gemeente.groningen.nl)에서 미리 예약을 하고 시청을 방문해야 합니다.
- 시청에서 BSN 발급
예약 시간에 맞춰 시청에 도착하면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게 됩니다. 본인 순서가 되면 창구에 가 간단한 질의응답 이후 BSN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종이 형태로 발급되며, 만약을 대비해 사진을 찍어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 Digi-ID 발급
BSN을 발급해주며 Digi-ID를 등록하라는 말을 합니다. Digi-ID는 모바일 신분증과 비슷한 개념이며, 교환학생 중에 Digi-ID가 필요한 일은 한 번도 없었지만 귀국 준비 중 도시로부터 deregister할 때 Digi-ID가 있으면 시청을 방문하지 않고도 deregister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Digi-ID 어플을 설치한 후 어플에서 지시하는 대로 진행하다 보면 인증 코드를 우편으로 받아야 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영업일 기준 3일 정도 후에 Digi-ID 인증코드 우편이 도착하고, 우편에 적힌 코드를 어플에 입력하면 Digi-ID를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귀국 준비 시 Digi-ID가 있는 것이 유용하므로 우편 배송 시간까지 고려하여 여유로울 때 Digi-ID를 미리 만들어 둘 것을 추천합니다.
5. NS 카드 발급
네덜란드의 교통 수단을 이용하기 위해 교통카드인 NS 카드를 발급받아야 합니다. 와이파이 표시가 되어 있는 컨택트리스 카드를 이용해 대부분의 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있고, 기차의 경우 NS 어플에서 티켓을 구매할 수도 있지만 시즌 티켓을 구매해 할인을 적용 받기 위해서는 NS 카드 발급이 필수적입니다. 홈페이지(https://www.ns.nl/en)에서 NS 카드 발급 신청을 하기 전에는 일반 카드를 이용하거나 공항 발권기에서 무기명 카드를 구입하여 충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 NS 카드 신청 및 플랜 추천
NS 카드는 NS 홈페이지에서 발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 시 발급되는 유기명 카드의 경우 증명사진이 필요합니다. 증명사진이 들어가는 만큼 본인이 아니면 사용이 불가능하고 오전 시간대의 경우 카드 주인과 사용자의 신분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경우도 있으니 본인의 카드는 본인만 쓰도록 합시다.
시즌 티켓을 구독하게 되면 구독료를 내고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즌 티켓의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지니 잘 확인하여 구매하십시오. 학생들이 많이 사용하는 플랜은 Dal Voordel과 Weekend Vrij인데, Dal Voordel은 off-peak 시간대(9am-4pm, 6.30pm-6.30am)에 4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티켓이고 Weekend Vrij는 off-peak 시간대 40% 할인과 주말에는 기차 이용이 무료인 플랜입니다. 보통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시기에는 Dal Voordel를 끊어 off-peak 시간대에 이동할 수 있도록 비행기 표를 사고, 네덜란드 국내 여행을 많이 다니는 시기에는 Weekend Vrij를 끊어 강의가 없는 주말 위주로 여행을 다니면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습니다.
6. 흐로닝언 대학교 학생증 수령
흐로닝언 대학교는 학생증이 매우 중요합니다. 모든 네덜란드 대학교 공통인지는 모르겠지만 흐로닝언 대학교에서는 시험 시 학생증을 지참하지 않으면 시험을 칠 수 없습니다. 다른 신분증으로 대체가 불가능하며, 따라서 학생증을 수령하고 분실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환 초기에 흐로닝언 대학교에서 보내는 안내 메일에서 학생증 발급을 위한 사진을 등록하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학생증 사진 등록을 하는 메뉴는 흐로닝언 대학교 인트라넷(https://brightspace.rug.nl/)에 로그인 한 후 UG Tools > Statement of enrollment and photo 탭에서 등록하면 됩니다. 인트라넷 프로필 사진을 등록하고 학생증 사진을 등록했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경우 학생증 발급이 늦어질 수 있으니 잘 확인하고 등록하기 바랍니다. 등록 후 2주 이내로 학생증을 찾으라는 안내 메일이 옵니다. 메일 링크로 접속하여 수령 시간과 장소를 예약하고 학생증을 수령하면 됩니다.
7. Swapfiets에서 자전거 대여
자전거는 흐로닝언 생활에서 필수입니다. 중고로 자전거를 구매하거나, Swapfiets에서 자전거를 6개월 동안 대여할 수 있습니다. Swapfiets 어플을 설치한 후 회원 가입을 하고 원하는 자전거와 대여 기간을 선택합니다. 결제가 완료되면 자전거 픽업 일자와 시간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 많이 도착하는 시기에는 예약이 빠르게 차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예약을 잡기를 권장합니다. 픽업 시에는 신분증과 결제 가능한 카드를 지참하라고 하는데, 신분증의 경우 여권 복사본 등으로도 대체가 가능하며(본인 확인만 되면 되는 것 같습니다.) 어플에서 플랜을 결제하면서 등록한 카드로 자동 결제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미 돈이 빠져나갔다면 카드가 없어도 괜찮습니다. 다만 만일을 대비해 가능하면 준비물을 모두 지참하길 바랍니다.
Swapfiets 자전거가 서양인 체형에 맞춰져 있어 크다는 평이 많은데 처음에는 타기 버거워도 몇 번 타고 다니다 보면 금방 적응되므로 웬만하면 Swapfiets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3군데 이하로 고장난 경우에는 무료 수리도 진행해 주므로 문제가 발생하면 즉시 찾아가 수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V. 학업
1. 수강신청
네덜란드 대학교는 학기가 1학기 2학기 내에서도 a period, b period 2개로 나뉩니다. 한 period는 약 10주 정도입니다. Period 단위로 강의가 개설되며 수강신청은 학기 기준으로2학기 수강신청 시 2a, 2b 강의를 한 번에 신청하게 됩니다. 보통 한 period에 5ects(한국으로는 3학점 정도의 로드) 강의 2-3개를 수강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4개부터는 로드가 많아 힘들 수 있습니다.
흐로닝언 대학교 교환학생 대상 수강 신청은 서울대학교처럼 전산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듣고 싶은 과목을 보내면 담당자의 심사를 통해 수강 가능 여부를 메일로 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수강 편람은 ocasys(https://ocasys.rug.nl/current)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메일로 발송되는 구글 폼에 듣고 싶은 강의의 코드와 해당 강의와 관련된 다른 강의를 서울대학교에서 들은 이력 등을 적어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담당자들이 해당 강의를 들을 수 있는지 판단합니다. 판단 기준은 학년 및 선이수 과목에 대한 지식이 있는지의 여부 같습니다. 심사 이후 심사 결과를 메일로 보내주고, 신청한 강의를 수강 가능/수강 가능하지만 어려울 수 있음/수강 불가능으로 구분하여 전달해줍니다. 메일 답장으로 수강 가능하지만 어려울 수 있음에 해당하는 강의의 수강 여부와 수강 불가능 강의를 대체할 다른 강의 등을 전달해주면 한 번 더 심사를 진행한 후 최종 수강 신청이 됩니다. 최종 확정된 내역은 모빌리티 온라인에 업로드됩니다.
2. 시간표 확인
시간표는 흐로닝언 대학교 인트라넷(https://brightspace.rug.nl/)에 로그인해 UG Tools > Schedule generator 탭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강의는 lecture/tutorial/lab으로 구분되는데 lecture는 교수님이 강의를 하는 시간, tutorial은 조교가 문제 풀이 또는 질의응답을 진행하는 시간, lab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학습하며 조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주로 과제에 활용하는 시간입니다. Lecture는 강의마다 정해져 있고, tutorial과 lab은 각 강의마다 여러 개의 그룹이 존재하는데 특별히 정해지지 않은 경우 본인이 원하는 시간대에 참여하면 됩니다. 조별과제를 해야 하는 경우 팀원과 같은 시간대의 tutorial이나 lab을 참여하기로 의논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보통 강의는 주 2시간의 lecture가 2회 있는 lecture 위주의 강의와 주 2시간의 lecture가 1회 있고 tutorial과 lab 시간이 많은 실습 위주의 강의로 나뉩니다. 컴퓨터공학 과목은 실습 위주의 강의가 대부분이고 이외 과의 강의는 lecture 위주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강좌 추천
저는 science and engineering faculty에서 다음 네 강의를 수강하였습니다.
· Algorithms and Data Structures in C (for CS) – 실습 위주. 총 5개의 과제를 제출해야 하며 그 중 2개의 과제는 2인 1조의 조를 짜서 진행해야 함. 과제의 난이도가 상당함. 단 시험의 경우 lecture를 열심히 들었으면 무난하게 pass 가능.
· Physics of Fluids – lecture 위주, 과제 없음. 강의 초반에는 괜찮았으나 내용이 어려워지면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웠음.
· Device Physics – lecture 위주, 조별 과제 있음. 3인 혹은 4인 1조로 진행되는 조별 과제는 논문을 읽고 분석하여 15-17쪽 분량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분량이 많은 만큼 시간을 꽤 투자해야 하는 편. 선이수 과목으로 solid mechanics(정확하지는 않음)이 있어 선이수 과목을 듣지 않고 들으면 어려울 수 있음.
· Artificial Intelligence – 실습 위주, 3인 1조의 조별과제 진행. 총 3개의 과제를 제출해야 함. 과제의 난이도가 상당함. 단 시험의 경우 lecture를 열심히 들었으면 무난하게 pass 가능.
강의 대부분 조별과제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고려해서 신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lecture 위주의 강의보다도 실습 위주의 강의를 들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조별 과제를 하면서 친해질 수도 있고, 영어로 소통하는 능력도 크게 늘 수 있었습니다.
4. 기타
거의 모든 강좌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네덜란드어로 진행되어 어려울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강의 자료는 모두 흐로닝언 대학교 인트라넷(https://brightspace.rug.nl/)에서 각 강의 홈의 contents 탭에 들어가서 확인 가능합니다.
기출의 경우 대부분 교수님이 직접 업로드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각 과마다 study association이 존재합니다. 학교 홈페이지 study association(https://www.rug.nl/education/bachelor/international-students/study-in-the-netherlands-groningen/associations/studyassociations?lang=en) 탭에서 각 association의 홈페이지에 접속 가능합니다. 여기서도 기출과 기출 정답을 찾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부 association은 가입을 해야 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곳도 있다는 점 참고 바랍니다.
VI.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웬만한 물품은 가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용품, 옷, 식료품 등을 구매할 수 있고 동네에 아시안 마켓도 있어 한국 음식도 약간 비싸지만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가져가면 좋은 물품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기장판 | 기숙사 난방은 라디에이터밖에 없어 추울 수 있습니다. 전기장판을 깔고 생활하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각종 의약품(감기약, 밴드, 연고, 파스 등) | 의약품은 먹던 것을 먹고 쓰던 것을 쓰는 것이 안심됩니다. |
보조배터리
| 여행을 다니다 보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특히 네덜란드는 기차 이동이 많은데 기차 이동 중 따로 충전할 수 있는 콘센트가 없기 때문에 보조배터리를 챙겨다니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슬리퍼 / 욕실용 슬리퍼 | 실내(기숙사)에서 신고 다닐 편한 신발을 하나쯤 구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입소 당일 사러 가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하나쯤 챙겨 가는 것이 용이합니다. 또한 욕실용 슬리퍼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 미리 사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
코인 육수 | 한식을 요리할 때 매우 용이합니다. 또한 사골 코인의 경우 치킨스톡 대신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
자전거 휴대폰 거치대 | 현지에서 액션(Action)이나 블로커(Blokker)에서 구매 가능하지만 초반에 가장 쓸 일이 많으므로 최대한 빨리 구비하고 싶다면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
입소 직후 먹을 간단한 인스턴트 음식 | 입소 직후에 바로 장을 보러 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때 먹을 컵라면이나 햇반 등의 음식을 챙겨간다면 초반 며칠은 장을 보지 않고도 지낼 수 있습니다. |
이외에는 대부분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의 기호에 맞게 짐을 챙겨가면 될 것 같습니다. 캐리어가 너무 많으면 기차 이동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짐을 최소한으로 가져갈 것을 추천합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및 한 달 생활비
네덜란드의 물가는 한국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입니다.
외식 평균 비용이 인당 2-3만원 가량이므로 식자재를 사서 직접 요리해 먹는 것이 필수입니다. 교통비의 경우 버스는 거리에 따라 1회 1.5유로 정도의 가격이고(흐로닝언 내에서만 이동한다면 보통 이 정도의 가격이고, 최대 4유로까지 나올 수 있습니다.) 기차의 경우 흐로닝언에서 스키폴 공항까지 편도 30유로 정도 나옵니다.(NS 카드 플랜을 구독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화장지, 키친타월 등의 생필품은 Normal(노말)이나 Jumbo(윰보)에서 한국과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3. 품목별 상점 추천 / 상점별 품목 추천
구매 가능(추천) 품목 | 상점 목록 |
의류 | Primark(프라이막) > Bershka(버슈카), New Yorker, H&M > Zara 순으로 가격 높음. 각종 빈티지 의류 샵 |
식료품 | Aldi(알디), Lidl(리들) > Jumbo(윰보) > Albert Heijn(알버트하인 또는 AH, 이하 알하) 순으로 가격 높음. 대체로 알하가 가격이 비싸고 질이 좋은 음식을 파는 편임. 윰보의 퀄리티도 나쁘지 않음. 돈을 절약하려면 윰보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조금 더 합리적일 것임. Oriental Market(오리엔탈 마켓)이라는 아시안 식료품적임이 있음. 가격이 비싼 편이니 일반 마트에도 있는 제품은 그곳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음. |
전자제품 | Blokker(블로커) 가격이 저렴하고 성능이 좋은 전자제품을 구할 수 있음. 블로커의 밥솥(본인 구매 당시 19.99유로)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
기초용품 및 화장품 | Normal(노말) > Kruidvat(크루아드밧) > Douglas(더글라스) 순으로 가격 높음. 더글라스에는 한국에도 판매하는 유명 브랜드 화장품 위주로 판매하고 있고, 보다 저렴한 가격을 원한다면 크루아드밧을 가는 것을 추천함. 노말의 화장품은 써본 적이 없어 추천하지는 않음. |
상점 | 구매 품목 추천 |
IKEA(이케아) | 주방용품 – 식칼, 냄비, 컵, 그릇, 접시, 도마 (플라스틱으로 된 용품은 사용하다 보면 가루가 나오므로 비추천) 수납/정리용품 – 리빙박스, 신발 거치대 |
Action(액션) | 주방용품 – 테팔(Tefal) 후라이팬을 판매함, 주방가위, 체, 집게 청소용품 – 일회용 장갑(욕실 청소용), 쓰레기봉투 욕실용품 – 발매트(개인 화장실이 있는 경우에) |
Normal(노말) | 주방용품 – 주방세제, 수세미 청소용품 – 밀대, 물티슈 욕실용품 – 손 비누, 샴푸, 린스, 바디워시 |
Blokker(블로커) | 주방용품 – 밥솥(저렴하고 쉽게 밥을 할 수 있음. 강력 추천) |
Albert Heijn(알버트하인) | 청소용품 – 욕실 청소용 약품(석회수로 인한 자국을 지울 수 있는 스프레이를 판매함.) 일회용품 – 화장지, 키친타월 세탁용품 – 세제, 섬유 유연제 |
Jumbo(윰보) | 일회용품 – 화장지, 키친타월 |
Xenos(제노스) | 식료품 – 된장, 스리라차 소스 전자제품 – 미니 가습기 |
4. 여행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오면 아무래도 가장 기대하는 것이 여행일 것 같습니다. 유럽 내의 다양한 국가들로 여행을 다닐 수 있으며, 여행을 다닐 때에는 skyscanner에서 최저 항공편을 많이 이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가 항공편을 많이 타게 되는데, 저가 항공편의 경우 지연이 다반사이기 때문에 일정을 너무 빡빡하게 잡아두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유럽 내륙을 다닐 때는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차와 버스도 지연이 자주 되니 환승 일정이 너무 빡빡한 경우 여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하길 바랍니다. 기본적으로 여유를 두고 여행을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려울 경우에는 대체편이 있는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추천하는 나라는 아이슬란드입니다. 유럽 교환학생이 아니었다면 가보지 못했을 곳인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기간이었던 4월에 여행을 가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이룰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 뿐만 아니라 드넓게 펼쳐진 자연환경이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물가가 상상 초월로 비싸기 때문에 (체감 네덜란드의 두 배 가량이었습니다.) 식비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친구들과 에어비앤비를 잡아 식료품을 구매해 직접 해먹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반드시 여행자보험을 들어 두길 바랍니다. 출국 이후에는 보험을 들 수 없습니다. 꼭 한국에서 보험을 들어 두고 다가올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짐 분실, 소매치기 등은 빈번하게 일어나는 사고입니다.
VII. 귀국 준비
VII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 흐로닝언에서 제가 6개월을 보냈다는 사실이 꿈만 같습니다. 처음 도착해 어떻게 여기서 6개월이나 지낼 수 있을까 하고 당황해하고 후회하던 모습이 선합니다. 그때의 제 자신에게 너는 앞으로 다가올 여러 일들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고, 생각보다 그 시간이 짧을 것이니 충분히 즐겨 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교환학생은 제가 세상을 보는 방식을 많이 바꾸어 두었습니다. 막연한 환상과 두려움에 싸여 있었던 유럽이라는 대륙을 직접 경험해 보고 나니 이곳도 사람이 사는 곳이고, 언제 다시 와도 제가 얼마든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미래에 유학을 가게 되더라도 주저하지 않고 나갈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또한 한국에서 제가 누리던 것이 당연하지 않았고 참 감사한 것들이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든든한 지원, 언제든지 함께하는 친구들의 존재가 이렇게 크다는 사실을 떨어져서 제대로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좀 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한층 더 나은 나로 성장할 수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적극 추천하며 보고서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