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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 일본 Kyoto University 귀국보고서

  • 작성자

    문현호

  • 등록일

    2025.09.09

  • 조회수

    50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저는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 중심의 학풍 속에서 학문적 깊이를 더하기 위해 교토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습니다. 교토는 일본의 옛 수도이자 전통과 현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입니다. 이곳에서의 생활은 단순히 학업뿐만 아니라 일본 문화 전반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토대학교는 일본의 명문 국립대학 중 하나로, 자유로운 학문 분위기와 뛰어난 연구 역량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제가 관심 있는 전공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수진과 연구 시설을 갖추고 있어, 전공 지식을 심화하고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 판단했습니다. 특히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들과 교류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국제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교토대학교는 교토라는 도시의 문화적 풍요로움과 학문적 우수성을 모두 갖춘 곳입니다. 도쿄가 현대적이고 활기찬 도시라면, 교토는 고즈넉하면서도 깊이 있는 역사를 품고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교토는 크고 혼잡한 도시가 아니어서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고, 도시 전체가 살아있는 박물관과 같아서 틈틈이 여가 시간을 활용해 문화유산을 탐방하며 견문을 넓히기에 좋았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교토대학교는 여러 캠퍼스로 나뉘어 있지만, 대부분의 주요 시설은 요시다 캠퍼스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캠퍼스는 전통적인 건축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국제 교류가 활발하여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을 만날 수 있으며,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도 많아 일본어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도 충분히 학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교토는 역사가 오래된 도시이기 때문에 도심 곳곳에 신사, 사찰, 정원이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통해 일본의 전통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일본 유학 비자는 거주지 관할 일본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에 신청하면 됩니다. 가장 중요한 서류는 교토대학교에서 보내주는 COE(재류자격인정증명서)입니다. 이 서류를 포함해 여권, 비자 신청서, 사진 등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비자 발급까지 시간이 소요되니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는 일본 대사관에서 대면으로 처리하지 않고 여행사를 통한 위탁 신청만 받고 있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여행사나, 멀다면 우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제 경우 비자 발급은 1주일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비자는 입국 시 입국 심사관이 확인하고 필요한 절차를 진행합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교토대학교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International Houses)를 제공합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배정해주며, 저렴한 가격으로 생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배정받는 기숙사의 위치가 학교와 멀리 떨어져 있을 수 있으니 신청 전에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기숙사 배정은 무작위이며, 본인이 여러 기숙사 중 우선순위를 정해 신청하는 방식입니다. 저는 Shugakuin International House에서 생활했는데, 통학 시간이 버스로 30분 또는 전철로 10분과 도보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월세는 매우 저렴해서 한국 돈으로 약 22만 원이었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학교 측에서 안내하는 기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교토대학교에는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데, 저는 'KUINEP'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 수업과 일본어 수업을 병행했습니다. 한국과 달리 선착순 없이 수강신청이 진행되며, 배정은 무작위입니다. 이후 공석이 있는 강의를 추가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Japanese History I (교양): 일본의 역사에 대해 다룹니다. 흥미로운 점은 먼 과거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메이지 유신부터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이를 통해 다른 나라와 접점이 있는 부분의 역사를 배워 좀 더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Introduction to Globalization (교양): 세계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접할 수 있는 강의입니다. 교수님이 해당 주차의 주제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면, 이후에는 각자 조를 이루어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 외국어 습득 요령

 

일본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학교에서 제공하는 일본어 강의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신의 레벨에 맞는 다양한 강의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지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학교 프로그램이나 동아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생활에서 일본어를 사용하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생필품은 현지 100엔 샵이나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부피가 큰 물건보다는 개인적으로 꼭 필요한 의약품 등을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매우 유사하므로, 한국 다이소 등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들은 굳이 가져가지 않고 현지에서 조달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에서 구하기 비싼 물품은 통상 '돼지코'라 불리는 어댑터나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화장품 등이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토대학교 주변 사거리에는 대학가를 겨냥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식당들의 가격은 대체로 한국 돈으로 1만 원 내외이며, 양도 충분한 편입니다. 학생 식당도 이용할 수 있지만, 수업이 모두 끝나는 시간대에는 매우 혼잡합니다. 학생 식당의 메뉴는 본인이 직접 조합하는 방식이며,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를 선택하고 밥과 국을 담을 수 있습니다. 모두 하나씩 담을 경우 약 700엔으로 적당했습니다.

 

교토는 도쿄, 오사카에 비해 궤도 교통이 부족합니다. 지하철은 남북과 동서를 가로지르는 두 노선뿐이며 매우 비쌉니다. 다른 전철들도 마찬가지로 지나는 곳이 한정되어 있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대부분 버스로 이동합니다. 저는 한 학기 교환학생이라 자전거를 구매하지 않았는데, 자전거 관련 시설이 잘 되어 있어 오래 머물 계획이라면 자전거를 구비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일본에서 새로 생활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주거지, 휴대전화, 은행 계좌입니다. 이 세 가지가 서로를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대부분 주거지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나머지 두 가지도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은행 계좌가 휴대전화를 요구하므로 휴대전화를 먼저 개통했습니다. 많은 통신사가 eSIM을 지원해 한국 번호를 유지하면서 일본 번호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3.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교토 근교인 간사이 지방을 자주 다녔습니다. 교토 근교에는 비와 호 같은 좋은 관광지가 많습니다. 또한 교토 자체로도 훌륭한 관광지라 여가 시간이나 생각이 필요할 때 산책하기 좋습니다. 학교와는 조금 멀지만, 교토역은 간사이 지방과 호쿠리쿠 지방 등 대부분의 지역으로 가는 열차들이 모두 서기 때문에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 일단 교토역에 가서 생각하곤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오사카까지 교토역에서 30분 내로 도착하는 매우 빠른 기차가 있어 교토역까지만 간다면 어디든지 갈 수 있습니다. 다만, 교통비가 조금 있는 편이라 사전에 계획을 세워 교통 패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안전 관련 유의사항

 

지진과 관련해서는, 교토가 도쿄에 비해 지진에 대해 안전한 편입니다. 저는 생활하며 한 번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전은 항상 대비해야 하므로, 비상 연락망 등 현지 학교에서 요구하는 안전 관련 지침들을 잘 따르는 것이 좋습니다.

 

VI.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월부터 8월까지 한 학기였지만, 상당히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일본어뿐 아니라 영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하니 저의 시각도 넓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교환학생을 고려하고 있다면 망설임 없이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공과대학 국제협력실과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