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 점유의 도시
참가 부문
학과
디자인과
팀명
프라이버시
신청자 이름
조민주
도시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이다. 단순히 인구밀도와 도시의 시설물 등이 도시의 기능과 질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방식, 서로 교류하고 접촉하는 방식 등이 도시의 특성을 결정한다. 즉, 도시 공간은 여러 사람들의 영역성이 중첩되는 장이다. 도시는 단순히 공공공간과 사적공간을 넘어서, 그 둘의 사이에서는 도시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도시 공간에 대해 소유권을 주장한다.
도시에서 인간은 물건을 통해 공간을 점유하며, 인간의 존재가 도시에서 드러나게 된다. 도시는 건축물과 대지를 일컫는 물리적 협의가 아니라 사람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방식을 포함하고, 그것은 개인이 공간을 영역화하는 '점유'의 방식으로 드러난다. 도시는 사적인 점유가 중첩적으로 이뤄지는 장이다. 도시에서의 점유는 시간과 공간의 축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찰나의 순간 발생하는 일시적 점유부터, 물건을 건축화시켜서 자신의 영역화시키는 고정적 점유까지의 스펙트럼이 있다. 이는 프로그램적인 연결뿐만 아니라 도시의 다양한 구조물들이 만들어내는 공간에 기대어 발생한다.
특히나 고가하부 공간은 열려 있는 공적인 인프라인 동시에 개인들이 점유하기 좋은 반폐쇄적인특성이 있기 때문에 다양한 방식으로 이 공간을 점유하는 사례들이 발견되었다. 그러나 고가 하부는 일반적으로 넓은 차도가 지나다니거나 강이 흐르는 등 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저이용 공간으로 비워지기 일쑤였다. 따라서 이번 과제를 통해 저이용공간인 고가하부에 대해서 다양한 개인들의 점유행위가 이뤄지도록 하고, 이를 통해 고가하부 공간이 활성화되도록 한다.
홍제역 일대는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등의 장소성으로 인해 다양한 점유의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그러나 홍제천과 내부순환고가도로라는 인프라만 남겨진 홍제차량견인소에는 이러한 점유의 흐름이 단절되어 있다. 개인이 점유할 수 있는 가능성의 공간을 잃은 인프라 사이에 건축의 스케일의 판들을 끼워 넣어 점유의 흐름들이 연속되는 장소를 만들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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