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loaction

창의설계축전 공모작

영덕대게역

  • 참가 부문

    창작활동부문

  • 학과

    건축학과

  • 팀명

    영덕대게

  • 신청자 이름

    조경진

영덕대게역

청양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고추모양의 다리가 있고, 의성에는 마늘 모양의 광장이 있으며, 영광의 교량은 굴비 모양의 지붕으로 덮여있다. 대부분은 지독할 정도로 구상적이고, 상업적이며, 동시에 일상적이다.

지방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되고, 다수의 지방은 소멸위기에 놓여있다. 이에 대한 대응으로 다양한 도시재생 사업이 추진되지만, 그 이면에는 관광 산업이 중심에 있다. 그리고 지역 고유의 매력을 부각시키려는 노력은 대개 ‘인위적인 지역성’이라는 형식으로 귀결된다. “00의 고장”, “00의 마을” 같은 표제어, 지자체별로 기획된 캐릭터 그리고 키치한 상징 조형물들이 도시 곳곳을 채운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지방의 생존전략인 인위적 지역성과 키치를 조롱하는 대신, 지역을 돌아가게 하는 현실적인 생명력으로 바라보고, 이를 건축적으로 풀어내고자 한다.

대상지는 경상북도 영덕의 동해선 영덕역으로, 지역 상징인 대게를 어떻게 담아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서 출발한다. 건물은 역사와 플랫폼이라는 두 개의 단순한 직사각형으로 구성되며, 경사진 지형을 따라 계단식 단 형태로 계획하고 그 위를 큰 경사지붕이 감싸는 구조로 설계한다. 이는 대게의 외형을 직접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지역의 지형과 맥락에 집중한 배치이다. 이후 대게의 색, 질감, 표면 패턴 등 세부 형질을 건축 요소로 추출하여 기둥의 무늬, 지붕의 형태, 벽면의 재질 등에 반영한다. 또한 지역 내 공공디자인과 대게거리에서 나타나는 이미지들 모두 참조의 대상이 된다. 결과적으로 완성된 영덕역은 게의 전체 형상이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곳곳에서 부분적 유사성을 내포한다.

다원적 참조를 통해 특정 형상의 단순 모방을 넘어선 본 작업은, 이는 곧 영덕만의 특수한 사례를 넘어 보편적인 방법론을 찾으려는 시도이며,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 가능한 참조 사례가 된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다양한 지자체에서도 고유한 매력을 살린 도시의 새로운 가능성을 기대해본다.

담당부서학생행정실

전화번호880-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