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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 호주 Curtin University

  • 작성자

    김태림

  • 등록일

    2017.08.03.

  • 조회수

    2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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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도 1학기에 상대적으로 생소한 서호주의 Perth에 있는 curtin university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그 생활이 어떠했는지 간략하게 보고서로 작성합니다.
 
출국 이전
작년 2학기 시작 즈음에 교환학생 추가 신청 공고가 올라온 것을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커틴대로는 1명만을 뽑는데 지원자도 저 하나뿐이라(...) 문제없이 뽑혔습니다. 그나마 신청하려는 분한테 장애물이 될 만한 점은 어학성적이겠네요. 토플, IELTS를 둘 다 봤었는데 다행히 아이엘츠로 어학성적이 달성이 돼서 신청할 수 있었습니다. 어학 기준은 IELTS는 각 항목당 6.0이상, overall 6.5이상이었고, 토플은 overall 79이상, 리딩, 리스닝은 13이상, 스피킹 18이상, 라이팅 21이상이었습니다. (몇몇 전공은 더 높은 점수를 요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신청 후 2학기 중에 지속적으로 커틴대 쪽 담당자와 지속적으로 신청서류와 관해서 컨택을 했는데, 공대협력실에서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다만 커틴대에선 적당한 어학과목이 없는 듯해 저는 교환학생 시작 전 방학 기간 동안 어학코스를 듣기로 하였고 때문에 조금 빠르게 준비 해야되서 비자신청이니 기숙사 신청이니 조금 정신이 없었습니다.
 
2. 어학코스
방학기간 동안 짧게 5주 동안 어학코스를 수강했습니다. 학점 인정받는 어학 과목이 아니라 영어가 부족한 학생들이 영어실력 향상 혹은 커틴대 입학자격을 얻기 위해서 듣는 어학코스였습니다. 졸업반보다 한 단계 낮은 반에 들어갔기에 교환학생 학기 시작했을 때 같이 학교를 다니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학기 시작 전에 학교 분위기 및 시설을 파악하고 부족한 영어 실력을 조금 다지는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기 시작 후에 만난 친구들(기타 교환학생들이나 기숙사 친구들)과는 크게 친하게 지내지 못하였기에 어학코스를 들은 게 다행으로 여겨졌습니다.
어학코스는 중국인이 많고 그 외에는 별의별 국가에 조금씩 분포하는데 동북아시아 계를 제외하고는 다들 스피킹이 뛰어난 편이라서 부러웠습니다...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이 그렇듯 저는 리스닝, 리딩에 비해 스피킹이 많이 뒤처지는 탓에 다른 부분은 다 들을만 했지만 스피킹 수업에 있어서는 제법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실제 교환학생 중에 실생활에서 영어를 쓰다보면 어려운 내용보다도 의외로 별것도 아닌 사소한 것들에 대해 말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그 시행착오를 이 기간동안 겪었던 것 같습니다.
 
3. 학기 시작 - 수업
학기는 2월 말 즈음에 한 주가 통째로 orientation week였고, 2월 마지막 주부터 실제 학기가 시작했습니다. ot week에는 다른 교환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의외로 대부분이 유럽 및 미국에서 왔고, 아시아계는 극소수였습니다. 실제로 대부분이 영어에 아주 유창했는데, 언어적인 어려움과 왠지 모를 어려움에 같은 처지에 있는 교환학생들임에도 불구하고 많이 친해지지 못 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학교를 다니다보면 많이 보는 중국학생들은 교환학생이 아니라 아예 호주에서 학교를 다니는 international student거나 혹은 커틴대와 따로 연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는 학생들이었습니다.
수업은 최소 75credit을 들어야 하고 최대로 100credit까지 들을 수 있는데 보통 한 과목당 25credit입니다. (몇몇 과목은 12.5credit이지만 학점은 절반임에도 불구하고 수업 시간 자체는 25credit 수업의 절반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4과목을 신청해 총 87.5 credit을 수강하다가 하나를 취소해 75credit을 들었습니다. 공대 대외협력실 프로그램의 규정에 따라 2과목은 전공과목으로 들었습니다. 들은 과목은 Electrical System, Applied Thermodynamics and Heat Transfer, Advanced Strength of Material 이었습니다.
커틴대는 조금 특이한 게 직접 수강신청을 하는 게 아니라 커틴대 쪽 담당자를 통해서 수강신청을 해야합니다. 학교 홈페이지에서 과목들을 검색해서 담당자 분께 메일을 드리면 그 분이 대신해서 신청을 해주십니다. 전공과목을 신청하는 경우 해당 과목 unit coordinator에게 문의한 뒤에 신청 가능 여부가 판별나는데, 이런 선수과목 조건을 만족하면서 서울대에선 듣지 않은 과목을 찾느라 제법 애먹었습니다.
커틴대에서 수업을 들을 때 가장 큰 장점은 E-Lecture가 지원된다는 점입니다. 수업 때 동영상 촬영을 해서 당일 날 바로 올라오기 때문에 수업 때 헷갈리는 부분이나 수업을 놓쳤을 경우 동영상 강의로 쉽게 복습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때문에 게을러지기가 쉬우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실제로 출석체크도 없고 강의도 업로드 되다보니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잘 안 나오는 듯 했습니다. (수업 땐 1/3정도밖에 안 차던 강의실이 시험 때는 가득 찼었습니다)
그 외에도 매 과목마다 Tutorial이라고 TA와 비슷한 문제풀이 시간이 매주 있었는데, 문제 및 솔루션이 업로드 되고 매주 문제풀이를 통해 그 주의 수업 내용을 복습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공대가 아닌 인문계 수업을 듣더라도 이런 Tutorial 시간을 통해 토론 등의 활동을 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영어 전달력 일텐데, unit coordinator마다 영어 실력이 천차만별입니다. 호주인 교수도 있지만 그 외 외국인 교수도 많았고 경우에 따라선 영어를 정말 못 알아 듣겠다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총 5명의 수업을 들었었는데, 두 원어민의 수업은 아주 전달력이 뛰어났지만 다른 3명, 그 중에서도 2명의 수업은 이해하기가 제법 어려웠습니다. (그 중 한 명은 원어민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들 원어민들끼리 이야기하듯 너무 빠르고 액센트가 강하게 말을 해서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4. 학기 시작 – 학교 생활
이 부분은 사실 딱히 말할 만한게 많지가 않네요. 제가 별다른 활동을 많이 안해서;;; orientation week때 동아리들도 많이 홍보하니 원하는 동아리가 있다면 이 때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기숙사 거주생들은 학교 stadium(헬스장)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용시간에 제한이 있어요)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면 curtin volunteer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현지인하고의 대화? 비슷한 시간을 통해서 스피킹 연습을 할 수 있을거에요.
중간에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봤던 학생들과 함께 exchange program을 소개하는 박람회를 같이 했었는데, 그렇게 가봤던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들어보고, 또 한국에 관심을 갖는 학생들도 만나보고 하는 제법 흥미로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많이 저희 부스에 와서 놀랐는데, 저희 학교 서울대는 공대계열만 받는터라 대부분이 연세대에 관심을 표하더라구요. 왠지 아쉬웠습니다 하하.
 
5. 전반적인 현지 생활
거주 문제부터 말하자면 저는 기숙사에서 살았습니다. 아마 교환학생 가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기숙사를 신청하는 것 같은데, 호주의 경우 기숙사 비용이 제법 비싸서 그냥 현지에서 룸쉐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기숙사 비용 1주당 160~200불 선, 비슷한 수준의 룸쉐어 100~130불 선) 뭐 비슷한 처지의 다른 international or exchange student를 만나는 데는 기숙사가 좋기야 하겠지만 이게 다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라서... 저 같은 경우는 방학 동안의 flatmate들과는 그럭저럭 친하게 지냈는데, 학기 중의 flatmate들과는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교류가 없었습니다;;(저도 소극적인 편이긴 한데 그네들은 아예 교류에 관심조차 없더라구요) 기숙사가 주마다 free food 이벤트도 있고 office에 도움을 구할 수도 있긴 합니다만, 가성비도 안 좋은 편이고 게다가 청소니 뭐니 다 알아서 해야되기 때문에 그냥 현지 룸쉐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실제로 학교 게시판에 룸쉐어 광고가 붙기도 하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집들이 제법 있습니다.
쇼핑은 기숙사에서 5분 거리에 waterford shopping center가 있어서 식재료 및 기타 생활용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한인마트도 있어서 김치를 비롯한 한국 식재료를 구하기도 용이합니다. 다만 식기류나 주방용품 등은 교통수단을 타고 좀 멀리에 있는 target 매장을 이용하는 게 더 좋을 듯 합니다. 또는 물품 구매는 중고거래 사이트인 gumtree나 퍼스 한인 카페인 ‘퍼스 참을 수 없는 그리움’ 다음 카페를 이용할 수 있을 거에요.
계좌는 마찬가지로 워터포드 쇼핑몰의 commonwealth bank에서 개설하였는데, 현지에서 계산이나 각종 비용 청구에 편하므로 1학기만 있더라도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게 여러모로 좋아보입니다. 학생은 account fee도 무료라서요.
교통은 transperth라는 교통카드를 발급해 쓸 수 있는데 student concession을 받으면 1~2불의 가격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학교 서점에서 발급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etel이라는 저가통신사를 사용했는데 4기가에 30불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주요 통신사로는 옵터스, 텔레스트라, 보다폰 등이 있는데, 사실 뭐가 유별나게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etel은 옵터스 통신망을 빌려쓰는 거였는데 인터넷이 잘 터지는 편은 아니었고, 다른 중국 친구들은 주로 보다폰을 사용하는 듯 했습니다. 기숙사 및 학교에서는 와이파이가 있어서 사실 별로 인터넷을 쓸 일이 없었습니다.
여행은 각자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동호주와 발리에 다녀왔습니다. 서호주는 인도네시아와 가까워서 발리로 많이들 여행간다고 하더라구요. Orientation week때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tour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서호주 혹은 발리에 다녀와도 좋을테고, 혹은 학기 중에 있는 2주의 tuition free week와 학기 끝나고 남는 기간에 자유여행을 다녀와도 좋을 듯 합니다. 정작 서호주 지역은 워낙 지역이 넓고 해서 차가 없이 자유여행하기는 힘들 것 같더라구요. 투어사를 통해 가거나 차를 갖고 있는 친구와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차를 렌트하거나 해서 운전하실 분이 있다면 호주는 벌금이 비싸니 주의하셔야 할 겁니다.
 
6. 마치며
교환학생을 다녀오면서 목적 중 하나였던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다녀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좀 더 세상을 넓게 보는 눈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자취를 안해봤던 터라 독립이란 게 어떤지 감이라도 좀 잡게 된 것 같고, 한국과 비교해서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생각해보면서 다방면으로 사고해보기도 하구요. 이런 경험을 하게 도와주신 공대 대외협력실 김희선 님께 감사드리고, 혹시나 커틴대로 교환학생 신청하게 되어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신 분은 대외협력실 통해서 연락주시면 부족하지만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드릴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부서Co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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