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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 오스트리아 TU Graz

  • 작성자

    김용주

  • 등록일

    2017.08.14.

  • 조회수

    4560

교환학생 활동보고서_TU Graz


 2학년 때 처음으로 학과에서 주관하는 국제적인 대외교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 교환학생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몇몇 선배들의 교환학생 후기를 듣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정보 수집에 나섰고 주변의 조언을 얻어 7학기 교환학생 파견을 목표로 준비를 하였습니다. 학교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들을 수강한 경험이 있지만 외국의 강의는 우리나라와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전공에 대한 기본 지식을 쌓고 나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 7학기를 선택했습니다. 영어권 국가가 아닌 이상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석사 수업이 꽤 많았는데 3학년 때 공부한 내용이 바탕이 되어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생활한 오스트리아의 그라츠는 제 2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유명한 도시들은 대개 관광지가 발달한 곳인데 그라츠는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도시는 아닙니다. 그래서 더 평화롭고 한적한 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자료도 충분하지 않습니다. 저는 부모님과 떨어져서 사는 것이 처음일 뿐만 아니라 독일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정착 초기에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열심히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TU Graz에는 서울대와 포항공대, 인하대에서 교환학생을 파견하기 때문에 선배들의 후기가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도 그런 의미에서 다음 학기에 파견되는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후기를 남기려 합니다.
 
1. 출국 전 준비
-기숙사 신청
 그라츠에는 TU Graz, Uni Graz, Kunst Uni 등을 비롯해 여러 대학이 도시 전역에 퍼져 있는데 학교마다 캠퍼스 옆에 기숙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기숙사가 곳곳에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Oead라는 기관이 있고, facebook의 ERASMUS 페이지를 통해 private room도 구할 수 있습니다. 저는 Oead의 steyrergasse에 살았는데 그 외에도 제가 알고 있는 몇가지 기숙사에 대한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본인이 학교와의 거리, 편의시설 위치, 금액 등등 기준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하여 어떤 기숙사가 좋을지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Oead가 관리하는 기숙사는 기본적으로 식기 등의 주방용품과 이불, 이불보 등이 제공됩니다. 전에 살던 학생들이 쓰고 놓고 간 경우 휴지나 옷걸이 등도 제공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방세는 기숙사마다 다르지만 더블룸이 가장 싸고, 싱글룸, 싱글플랫 순으로 가격이 높아집니다. 보증금 950유로를 내고 check out 때 방에 이상이 없는 한 895유로를 돌려받습니다.(2017년 summer 기준) 클리닝레이디가 일주일에 한번씩 주방과 화장실, 방 바닥을 청소해주기 때문에 편합니다. 한 플랫은 주방과 화장실, 샤워실을 공유합니다. 기숙사마다 파티룸이 있고 세탁기와 건조기는 기숙사 전체가 공용으로 사용합니다. 각 기숙사의 정확한 위치는 구글 지도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Steyrergasse : New campus와 가장 가까움. Old campus는 10분, Inffeldgasse는 15분 거리. 은행과 트램 정거장 5분 거리.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까지 5분 거리. 학교가 가까운 것을 우선시한다면 추천. 다만 학기 초에 지하의 파티룸에서 파티를 하는 경우가 많아 시끄러울 수 있음. 플랫 2-3명. Oead 사무실이 같은 건물에 있어 택배를 받거나 check-out을 하기 편함.
 Mosehofgasse : Inffeldgasse와 5분 거리. New campus는 10분, Old campus는 20분 거리. atm과 슈퍼마켓이 바로 앞에 있음. 파티룸이 있으나 파티가 많지는 않음. 시설 자체는 steyrergasse와 비슷하다고 느껴짐. 플랫 1-3명.
 Neubaugasse : 강서에 위치. 중앙역은 가까우나 캠퍼스와는 거리가 떨어져 있음. 슈퍼마켓이 근처에 많고 atm도 5분 거리. 트램 정기권을 사지 않을 것이라면 자전거 이용을 추천. 보안이 철저하고 식기세척기가 있음. 플랫 4-6명.
 이외에도 WIST에서 관리하는 기숙사, Home 4 student가 있고, Green box도 있는데 가격이 조금 저렴한 대신 현지인과 함께 사는 경우가 많고 이불이 제공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모든 플랫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제가 가본 몇몇 기숙사는 클리닝 레이디가 있는 기숙사들에 비해 위생 관리가 소홀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견해일 뿐이니 다른 후기와 사이트에 있는 정보를 충분히 고려하신 후 결정하는 것을 권합니다.
 
-항공권 예약
  항공권을 대개 100만원 이하로 예약할 수 있는데 본인의 여행 계획에 따라 공항을 잘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학기가 끝난 후 여행을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 in-out을 다르게 설정하였습니다. in은 비엔나였는데 그라츠는 비엔나에서 기차로 3시간 버스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긴 비행 후에 큰 짐을 들고 그라츠에 오기까지 상당히 피로했습니다. 또한 비행기 시간에 따라 당일에 그라츠로 올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비엔나에서 1박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항공권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한국에서 그라츠로 오는 직항은 없고 다른 공항을 경유하여 그라츠 공항으로 올 수 있는데 비엔나 왕복 항공권보다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시기를 잘 맞추면 90만원 이내에 그라츠 왕복 티켓도 살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항공권 가격을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위탁 수화물과 휴대 수화물은 항공사별로 무게를 사전에 확인해야 합니다. 종종 무게를 초과하여도 교환학생인 것을 알면 요금을 더 부과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항상 그렇지는 않으니 준비를 철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 신청
 대사관 사이트에서 [6개월 이하 교환학생 비자 신청 시 구비 서류]를 확인한 뒤 빠진 서류 없이 꼼꼼하게 챙기셔서 대사관에 방문 예약 후 비자를 신청하러 가시면 됩니다. 저는 구 여권이 없어서 ‘출입국에 관한 사실 증명’도 발급받아 갔고 여권용 사진은 3개원 이내 촬영한 사진을 가져가야 합니다. 여권용 사진은 그라츠에 도착해서도 필요한 경우가 있고 여권을 분실할 수도 있으니 2-3장 정도 여분을 챙겨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혼란스러웠던 부분은 의료보험 가입 증명서에 관한 것이었는데 2017 summer부터 현지 보험인 GKK가 의무화되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한국 출국일부터 그라츠의 학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보험을 가입한 증명서와 그라츠에서 발급하는 의료보험을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증명서를 함께 가지고 가면 됩니다. 저의 경우 학기가 끝난 후 여행을 계속하는데 GKK를 언제까지 연장할 수 있는지 몰랐기 때문에 한국에서 귀국일까지 커버하는 보험을 들고 왔습니다. 따라서 GKK까지 이중으로 지불해야했습니다. 한달에 56유로는 결코 적은 돈이 아니고 한국에서 가입하는 보험도 무시할 수 없는 가격이므로 학기 시작 전까지 보험을 들고 오시는 것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출국일을 얼마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대사관 방문을 예약하려 했더니 비자가 늦게 나올 경우 문제가 생길 것 같아 VFS를 통해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이 경우 추가 수수료가 들고 사전 예약도 해야 하지만 대사관에 방문 예약이 가득 차 있어 어쩔 수 없이 선택했습니다. 비자 발급에 1일 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일주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하니 여유를 두고 대사관에 방문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비자비용은 100유로이며 원화 현금으로만 받습니다.
 
-여행 준비
 해외여행 시에 유용한 카드는 ISIC 국제학생증과 유스호스텔증인 것 같습니다. 유스호스텔증은 현지 유스호스텔 이용 시에 만들 수 있으니 국제학생증과 VISA나 Master 카드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저는 신용카드를 가져오지 않았는데 종종 인터넷 결제에 체크카드가 이용 불가한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그라츠에 함께 있었던 한국인 학생들은 대부분 하나 VIVA 카드를 사용했는데 해외 결제 시 수수료가 싸거나 환급 서비스가 있는 카드가 좋습니다.
 
-학교 관련
 Uni Graz에서는 학기 시작 전 학생들에게 intensive German course를 제공합니다.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수준과 강도가 높은 독일어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 평소 독일어에 관심이 있었다면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신청 사이트는 TU Graz 사이트에 나와 있습니다.
 유럽의 학교에서는 ESN이라는 단체가 운영되는데 이 사이트에서 멘토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멘토들의 간단한 프로필이 나와있고, 원하는 멘토를 신청하면 기숙사 사무실의 office hour가 아닌 시간에 그라츠에 도착한 경우 키를 받아 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멘토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은 뒤에서 자세하게 하겠습니다.
 
-짐 싸기
 저는 오스트리아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생각에 옷이나 생활 용품을 많이 챙기지는 않았습니다. 사용하던 화장품들이 한국 제품이라 여분을 챙겼고, 수건과 양말 등은 충분하여 굳이 현지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수건과 양말은 물론 어디서든 살 수 있지만 한국보다 가격이 비싸고 질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니 짐 무게에 여유가 있다면 챙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독일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지인이 학용품은 현지에서 비싸고 질이 좋지 않다고 하여 여분의 학용품들을 챙겨서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이제 oead의 모든 기숙사가 wifi를 설치하여 공유기는 굳이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지내다 보면 기다림에 익숙해집니다.
 제가 가져오기를 추천하는 물품은 선글라스와 젓가락 1-2세트, 변압기(유럽에서는 필요 없으나 영국에 갈 경우)입니다. 젓가락은 요리할 때나 다른 친구들과 식사를 함께할 때 유용하게 쓰입니다. 고춧가루나 고추장, 된장 등 한식재료는 근처의 아시안 마트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에서 구입하는 것 보다 비싸기 때문에 짐을 꾸리다가 여유가 있으시면 챙기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는 하이라이스, 카레 가루, 찜닭과 부대찌개 양념을 챙겨와서 편하게 사용했습니다.
 
2. 도착해서 할 일
 저의 경우 한국인 중 가장 먼저 그라츠에 도착하였습니다. 따라서 모든 일을 한국에서 철저하게 준비해갔고, 멘토의 도움으로 도착 바로 다음날 수월하게 처리할 수 있었습니다. 종종 멘토가 도착 시기에 오스트리아에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를 충분히 고려하여 멘토를 신청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기숙사 찾아가기
 ESN 사이트에서 멘토를 신청하면 Pick-up service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멘토가 아닌 사람이 나오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멘토가 나옵니다. 그라츠 중앙역이나 공항에서 멘토를 만나면 함께 기숙사에 찾아가게 됩니다. 저는 빈에서 기차를 타고 그라츠로 갔기 때문에 그라츠에 도착하는 시간에 중앙역 홀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기숙사로 오는 길에 멘토가 대략적인 길 안내도 해주고 오스트리아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제가 오후에 도착했기 때문에 멘토가 미리 Oead 사무실에서 열쇠를 받아줬습니다. 기숙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해주었고 가까운 마트의 위치도 알려주었습니다.
 
-휴대폰
 우리나라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문자와 통화,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자와 통화를 누구와 사용할까 싶으시겠지만 현지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은 물론 인하대, 포항공대에서 온 학생들과 현지인들,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지면 번호를 주고받고 전화도 종종 하게 됩니다. 통신사마다 금액이나 서비스가 다른데 저는 ESN에서 학생카드를 만들면 주는 A1 sim을 사용했습니다. 다른 통신사의 경우에는 슈퍼마켓에서 sim card는 물론 credit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판매하는 sim card는 오스트리아 외의 국가에서 로밍 없이(자동 로밍이 되지만 요금제가 다름) 사용할 수 없어서 부활절 휴가 기간동안 3-sim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1도 EU 국가에서 오스트리아의 요금제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3-sim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Hofer에서 판매하는 sim의 경우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가 따로 있다고 합니다.
 
-은행계좌
 현지에서 한국카드를 쓸 때마다 수수료가 나가고 기숙사비를 현금을 찾아서 은행에서 이체하는 것도 귀찮은 일이기 때문에 다들 현지 계좌를 만듭니다. 학생한테는 계좌 유지비가 무료일 뿐만 아니라 기차표를 사거나 버스 티켓, sim card credit을 살 때 유용하기 때문에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거주 등록증과 여권, letter of acceptance를 가지고 은행에 가면 계좌를 만들어 줍니다. 카드는 은행 계좌 개설 후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데 직접 은행에 가서 찾거나 배송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학기에 함께 있었던 사람들의 경우 배송을 요청하여도 오지 않고 분실 처리되어 재배송을 요청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은행에 직접 가서 찾는 것을 추천합니다. PIN number도 받아야 하므로 가까운 은행을 선택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카드를 만들면 유럽 전역에서 결제할 수 있고 유로를 사용하는 나라에서는 출금시에 수수료도 없습니다. 하지만 신용카드가 아니기 때문에 인터넷 결제의 경우 제한이 있을 수 있으나 paypal에 오스트리아 계좌를 등록하여 사용하면 되므로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bawak P.S.K.를 이용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집에서 가까운 은행을 추천합니다. 생활하면서 은행에 직접 가야하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저는 카드가 집으로 배송되지 않아 여러 번 은행에 방문해야 했습니다. Steyrergasse에서 가장 가까운 은행은 Sparkasse이기 때문에 bawak을 이용하여도 출금에는 문제가 없지만 입금을 위해서는 자신의 은행에 가야 합니다. bawak의 카드는 학생 체크 카드라 카드 번호가 없고 계좌 번호가 카드에 프린트되어 있습니다. 모바일을 이용하여 타 은행의 계좌로 송금할 경우 1-2일이 소요되고 동일한 은행의 경우에도 즉시 송금이 되지는 않습니다. 저는 함께 생활한 많은 학생들이 Sparkasse를 이용하였고 여행을 함께 다니며 한명에게 송금해야 하는 일이 많았기에 종종 가계부 계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거주 등록
 기숙사 입사 때 어떤 서류를 들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설명해줍니다. 저는 멘토가 열쇠를 받아줬기 때문에 그가 저의 서류도 함께 전달해주었고, 기숙사 입사 다음날 함께 도시를 돌아다니며 거주 등록, 은행계좌 개설, 휴대폰 sim card 구입 등을 도와주었습니다. 거주 등록 때 받은 서류는 은행계좌 개설에도 필요하고 deregister 때도 챙겨가야 하므로 잘 보관해야 합니다.
 
-수강 신청
 OT 때 설명을 해주지만 우리나라처럼 특정 시간에 모든 과목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전 학기에 걸쳐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목마다 신청하는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듣고 싶은 과목을 체크하여 신청 기간을 알아야 합니다.
 일단 크게 Intensive와 Regular course로 구분할 수 있는데 먼저 intensive는 단기간에 걸쳐 자주, 오랜 시간 수업이 열립니다. 일주일동안 매일 6시간씩 수업이 진행되는 경우도 있고, 4주에 걸쳐서 화목 4시간씩 등등 다양합니다. 이 경우에 수업이 없는 날짜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장기간 여행 다니기에 편리합니다. Regular course의 경우 개강 첫 주부터 종강때까지 매주 열리는 과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수업에 따라 한 달 정도 일찍 종강하거나 늦게 시작하기도 합니다. 이 경우 규칙적인 생활이 가능하지만 장기간 여행을 가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intensive와 regular를 적절히 섞어서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되는데 시간표를 짜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처럼 매주 규칙적인 시간표가 아니기 때문에 겹치는 시간을 최소화하여 수업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수강 신청 후에는 studo라는 앱을 통해서 학교 생활을 관리할 수 있기에 편리하지만 처음에는 상당히 번거로운 일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관심 있는 수업들을 수강 신청 해놓고 몇 번 수업에 참여한 뒤 드랍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시간표를 확정해 나갔습니다.
 TU Graz의 경우 첫수업에서 독일어로 수업을 진행할지, 영어로 진행할지 정하는 경우가 있고 사이트에 영어라고 표시되어 있어도 독일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있으므로 첫수업에 꼭 참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수업마다 정해진 기간 내에 드랍이 자유롭고 수강한 뒤에도 시험을 신청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꽤 많음에도 분야에 따라 석/박사 수업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영어 실력이나 전공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면 공부가 필요합니다.
 수업들 중에는 크게 L로 구분되는 lecture와 P로 구분되는 practice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하게 분류가 되지만 자세한 내용은 수강신청 사이트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lecture의 경우 한국의 대부분의 강의와 같습니다. practice는 학생의 참여가 요구되는 실험, 혹은 실습 수업입니다. 부여되는 과제의 양이나 집중해야 하는 정도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유념해야 합니다.
 
3. 현지 생활
 유럽은 ERASMUS라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어 어느 학교에나 교환학생이 많습니다. 또한 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초기에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우연히 한국인 룸메이트를 만나서 인하대 사람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이후 우리 학교 사람들과 포항공대 사람들도 만났고, 독일어 수업을 들으면서 KF에 다니는 사람들도 만나 한국인 학생들끼리 가깝게 지냈습니다. 물론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함께 여행 다니거나 자국의 음식을 대접하며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ESN 프로그램
 대표적인 ESN 프로그램은 Buddy입니다. 학기 시작 전에 멘토를 신청하고 정착 후 멘토가 그라츠 적응에 도움을 줍니다. 그룹에 따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고, 흐지부지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같은 학과 멘토 2명과 저 외의 멘티 3명으로 6명 그룹이었는데 학기 초에 펍에서 한번 만난 이후로 만남을 갖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다른 그룹 멘토와 친해져서 학기말에는 주로 그 모임에 참여했습니다.
 멘토 프로그램 외에도 ESN에서는 학기초와 학기말에 크게 파티를 열고 매달 Office pub에서 만남의 시간을 갖습니다. 또한 할슈타트 방문, 초콜릿 공장 방문 등 다양한 행사를 주최합니다. 3월에는 스키캠프도 있었는데 인기가 많은 행사의 경우 3-4시간 전에 가서 줄을 서야 안정적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직접 사무실을 방문하여 행사에 신청하는 방식에 익숙하지 않았고 불만도 많았는데 오스트리아에 적응하면서 기다림이 생활화되었습니다. 학기 시작 후 ESN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으면 새로운 친구를 사귈 기회가 적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하지만 학기 중반이 지난 후에는 친해진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즐거워 ESN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자금 관리
자금을 관리할 때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환전을 해오고 필요할 때마다 한국카드에서 돈을 뽑아 쓴다. 이 경우 atm에서 한번에 뽑을 수 있는 금액이 최대 400유로인데, 환전할 때 현찰 살 때 가격에 수수료 1%가 붙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이 방법을 택하지만 환율에 민감한 단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살면서 1190원과 1310원을 다 겪었기 때문에 환율이 오르면 피눈물을 흘리면서 돈을 뽑았습니다.
 둘째. 환전을 해오고 현지 계좌를 만든 뒤 한국에서 큰 돈을 한번에 송금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한국에서 외화를 송금할 때 환율 우대를 받지만, 수수료가 꽤 많이 붙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에 기숙사, 보험, 여행 경비까지 포함하여 6000유로 정도를 사용한다고 할 때, 첫번째 방법보다는 싸다고 계산이 되어 저는 이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셋째. 환전을 해오고 필요할 때마다 한국 카드를 사용한다. 이건 신용카드를 가져온 오빠 한 분이 사용한 방법인데 요즘 해외 결제 금액에 따라 환급되거나 환율 우대가 적용되는 카드도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가져온 금액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숙사 비와 매달 보험료 56유로만 해도 400유로를 넘고, 생활비 400유로만 해도 매달 800유로 이상 사용한 것 같습니다. 오스트리아가 식탁 물가는 싼 편이지만 외식이 비싸고 초기에 교통권 구매, USI 체육 수업 신청 등에 돈이 들기 때문에 넉넉하게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습니다.
 
-교통수단
 그라츠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주로 이용합니다. 학기 시작 전에 중고 자전거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자전거 샵에서 구매해도 됩니다. 하지만 교통규범이 우리나라와 다르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또한 트램 선로에 자전거 바퀴가 껴서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바퀴가 두꺼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steyrergasse에 살면서 TU Graz와 Uni Graz는 걸어 다녔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많이 다녀 중앙역에 갈 일이 많았고 최소 50번 이상 트램을 탈 것 같다는 생각에 6개월짜리 트램권을 구매하였습니다. 기본 금액은 120유로 정도지만 학생의 경우 신청서를 작성하여 해당 부서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고 확인을 받으면 110유로 이내에 정기권을 살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나 다른 지역에 갈 때는 주로 버스와 기차를 이용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기차의 경우 sparschiene로 구입하면 교환이나 환불이 불가한 대신 싼 값에 표를 살 수 있습니다. 이 곳의 교통은 일찍 살수록 저렴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은 미리 세우시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는 주로 독일 회사인 flix bus를 이용했는데 시설이 좋고 콘센트가 있으며 와이파이도 잘 됩니다. 하지만 오스트리아의 hello bus나 폴란드의 polski bus보다 비싸기 때문에 목적지에 따라 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학교 생활
 저는 2월에 intensive german을 듣고 학기 중에도 독일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intensive에 비해 학기중 수업은 강도가 낮고 일주일에 한번씩 수업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지 않습니다. intensive 수업의 경우 많은 교환학생을 만나 친분을 쌓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일 3시간씩 수업하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독일어를 익힐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굳이 독일어를 배울 필요는 없으나 저는 언어를 익히는 것이 사람들을 이해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하여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기 중에는 전공 수업 3개와 영어 수업도 함께 들었는데 한국에 비해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전공 수업의 경우 영어로 3-4시간 진행되고 계속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수업 후에는 상당히 피로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로드도 적었고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영어 수업은 ‘공학인을 위한 영어’라는 이름으로 현지 학생들의 영어 회화와 기본적 문법을 위해 열리는 수업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은 많지 않았는데 매주 1시간 30분씩 다양한 주체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학기 말에는 펍에 모여 게임을 하며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현지 학생들이 회화에는 능숙하나 문법에는 상당히 약하고, 한국 학생들은 주로 문법에는 강하고 회화에 약하기 때문에 크게 뒤쳐진다는 느낌 없이 수업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USI 체육 수업
 USI에서는 다양한 체육 수업을 저렴한 가격에 수강할 수 있습니다. 패러글라이딩과 같이 인기가 많은 수업은 전날 밤부터 줄을 서서 신청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수업마다 온라인 신청이 시작되는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잘 신청하면 한국에서 듣기 힘든 다양한 체육 수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다만 수업이 열리는 곳이 기숙사에서 매우 멀 수 있으므로 사전에 체육관의 위치를 파악하시기 바랍니다.
 
-여행 다니기
 그라츠는 지리적으로 여행 다니기에 아주 좋은 위치에 있습니다. 프라하나 부다페스트는 물론 슬로베니아를 여행하기에 최적의 위치입니다.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 공강을 이용하고, 사전에 기차나 버스표를 예매한다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다녀올 수 있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생활하는 동안 주로 숙소로 Airbnb를 이용하였습니다. 부활절 휴가 동안은 부모님을 뵙고 스코틀랜드를 여행하였는데 유럽에 나와있는 만큼 한국에서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가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부활절 휴가동안 아이슬란드를 다녀왔고 저는 5월에 말타를 방문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혹시 여행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동유럽을 추천합니다. 또한 학생비자를 갖고 있는 경우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파리도 좋은 여행지입니다.
 
4. 귀국 준비
-학교 관련 업무
 학기가 끝나기 전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집에 돌아가기 전에 해야 할 일에 대한 OT를 합니다. 그리 일이 많지 않으므로 공지에 따라 차근차근 하시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다만 수업에 따라 성적이 늦게 발표되는 경우가 있는데 현지인에게 물어본 결과 길게는 한 학기 이상이 소요되기도 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사정을 설명한 후 먼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짐 부치기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으로 짐을 부칠 때는 Zone 4에 해당하여 10kg까지 51유로, 20kg까지 102유로입니다. 나머지 무게에 대한 금액은 pos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0kg에서 20kg까지 무게 차이가 크기 때문에 무게를 체크하며 짐을 정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한 학기동안 생활하면서 한국에 있는 친구들은 대학원 진학과 취업을 준비하며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고 있어 뒤쳐지는 느낌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인생에 다시 없을 여유를 누리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영어에 자신이 없던 제가 더 이상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고,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문화적 차이를 실감하고 넓은 사고를 갖게 되었습니다. 대학 생활에 있어서 가장 잘했다고 생각되는 것이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입니다. 학생 신분으로 세상을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담당부서Co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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