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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교환학생]독일 함부르크 공대(TUHH)

  • 작성자

    최민정

  • 등록일

    2017.08.19.

  • 조회수

    3566

17년 봄학기 독일 함부르크 공대(TUHH) 교환학생 활동 보고서

재료공학부 최민정
 
 저는 2017년 봄학기에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함부르크 공대(TUHH)에서 1학기동안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학기는 4월초에 시작하여 7월 중순에 끝났습니다. 시험 일정에 따라 8월 이후까지 종강일이 늦어질 수는 있지만 수업은 7월 중순에 다 끝났고, 제가 들은 과목들의 시험은 빨리 끝났기 때문에 7월 12일에 마지막 시험을 치고 종강하였습니다. 저는 3월 14일에 출국하여 19일동안 여행을 하고 4/1일자로 함부르크에 도착하였고, 종강 이후 7/17일에 함부르크를 떠나 한달동안 더 여행을 한 다음 8/17일에 한국으로 귀국하였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비자를 입학 후에 받았기 때문에 출국 전에 크게 준비할 사항은 없었습니다. TUHH의 교환학생 담당자 분들과 메일을 주고 받으며 등록 절차를 밟았는데 이것저것 서류가 많았지만 순서대로 따르기만 하면 되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기숙사 신청에 관한 메일이 올텐데 기한에 맞추려 하지 말고 바로 신청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수용인원이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함께 합격했던 친구는 신청과정에 문제가 생겼지만 정정하기에는 기한이 이미 지나 기숙사 배정을 받지 못하는 일도 생겼어요. 그러니 메일을 자주 확인하는 것을 권하고 싶어요! 기숙사 배정이 확정되면 첫 달인 4월 기숙사비와 보증금을 합하여 90만원 정도를 해외송금으로 보냈습니다. 항공편은 귀국편까지 왕복으로 미리 끊어놓고 갔어요! 출국-입국까지 5개월 텀이라 공항에서 비자문제가 생길까 긴장하긴 했는데 저는 별 문제 없이 출국하였습니다.

 4/1일 아침에 함부르크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멘토를 만나 방배정을 받았습니다. 저는 5명이 함께 쓰는 플랫이었고 저를 포함하여 여자 세 명, 남자 두 명이 함께 생활을 하였습니다. 다른 한국인 친구들과는 다른 건물이었지만 시설 면에서 가장 좋았던 플랫이라 굉장히 만족스럽게 생활했어요. 웬만한 주방도구는 이미 다 구비되어 있었고, 제가 챙겨간 것 중에는 젓가락들과 주걱 정도 사용한 것 같아요. 정말 운 좋게도 플랫메이트로 만난 친구들도 다들 친절하고 제 부족한 영어실력도 잘 배려해 주었습니다. 거의 매주 한 번씩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수업의 경우에는 출국 전 Learning agreement라는 이름으로 시간표를 짜게 되는데, 이건 어차피 나중에 다 바뀌게 되어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짜시면 됩니다. 저는 8학기째에 교환학생을 간 거라 학점 이수는 크게 필요가 없어서 많은 수업을 듣지는 않았습니다. 재료공학의 경우에는 수업이 석사과정만 있고, TUHH 자체가 제가 생각하기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독일어로 진행되는 수업은 당연히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수업 선택에 폭이 넓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이 듣는 과목들은 그렇게 다양하진 않은 것 같았어요.

 독일의 함부르크라는 도시는 독일 북부에 위치하였고, 치안 좋고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하다고 합니다. 물가가 독일 내 다른 도시들에 비해서는 살짝 비싼 편이었지만, 식재료같은 생활물가는 한국보다도 저렴하게 느껴져서 크게 부담되지 않았습니다. 학교는 도심에서 지하철로 20분 정도 떨어져있어서 도심으로 나가야 할 경우에는 좀 귀찮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기숙사는 학교에서 도보로는 20분, 버스를 타면 15분 안쪽으로 도착할 만큼 가까웠기 때문에 등하교에는 전혀 불편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입학을 하게 되면 입학등록금 개념으로 259유로를 내고 Semester ticket을 받는데, 이 걸로 함부르크 내에서는 버스, 지하철 등 모든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교통비 부담 없이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서류 처리의 경우에는 거주지 등록, 계좌, 보험, 비자 등등 은근히 까다롭고 귀찮은데, 대부분 우리나라처럼 바로 바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2-3주 전에 먼저 시간 약속을 잡아야 해서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저희는 거주지 등록과 비자의 경우 사전 약속 없이 당일에 바로 하기 위해서 거의 새벽 7시부터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비자의 경우 나오는데 2주 이상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미리미리 하지 않으면 불법체류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비자는 이전의 모든 서류과정이 끝나야만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미루지 말고 최대한 빨리 순서대로 진행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서류 처리는 다른 분들의 활동보고서와 이전 학기부터 2학기 째 교환학생을 한 동생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정말 큰일날 뻔 했으니까 꼭 미루지 마세요ㅜㅜ

 각자 교환학생을 통해 이루고픈 것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여행을 최대한 많이 하는 것이 이번 학기의 목표였기 때문에 수업을 화, 수요일 주2회로 잡고 학기 중에도 거의 매주 4~5일 정도의 여행을 다녔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독일이 여행하기에 참 좋은 위치라 만족스러웠던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유럽이 처음이었는데, 방학 같은 성수기에 여행하는 것보다 저렴하고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던 점이 참 좋았습니다. 또 6월에는 1주일의 부활절 휴가도 주어져서 12일의 긴 여행도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북유럽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나라를 부지런히 돌아다녔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목표는 충분히 이룬 것 같습니다.

 학부에서는 저희 학교 교환학생인 세 명을 제외하고 다른 한국인은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세 명에서 더 돈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자주 만나서 한국어로 실컷 수다도 떨고 여행도 같이 다니고 음식도 같이 해먹으면서 많은 추억 만들 수 있었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즐거웠던 학기였습니다.

 중간중간 힘들고 외로웠던 적도 잠깐씩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많은 것을 얻은 시간이었어요. 가기 전에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서 휴학한 학기까지 졸업을 1년이나 미루고 가는 것이었고, 영어도 부족하고 외국에서 생활하는 건 처음이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많은 도움 받으면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5개월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이것저것에 치이지 않고 온전히 나를 위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었습니다. 내적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고민할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교환학생은 정말 후회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관계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담당부서CoEIO

international.eng@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