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프랑스 생테티엔 에꼴데
작성자
김용남
등록일
2017.09.06.
조회수
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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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 활동 보고서
파견 대학 : Ecole National Superieure Des Mines de Saint-Etienne, France
파견 기간 : 2017년 1학기 (2017.03 – 2017.06, 총 4개월)
활동 내용 :
학교 및 수업
에꼴데민(Ecole de Mines) 은 프랑스의 그랑제콜 중 하나입니다. 생테티엔 에꼴데민(EMSE)은 프랑스 전역에 있는 7개의 에꼴데민 중 하나로 재료공학과 기계공학으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프랑스의 대학 과정은 우리나라와 조금 달라, 대학교가 2학년 과정이고 이후에 그랑제콜로 이어지므로, 대학원과 같은 교육과정이지만, 신입생은 우리나라의 대학교 3학년과 같은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학교의 마이스누와 ETL처럼 EMSE도 학교 사이트에서 시간표나 수업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로 수업 자료는 학교 메일로 학생들에게 단체로 보내는 방식이어서 메일을 일일이 확인해야 했는데, 광고나 다른 정보들이 담긴 메일도 많이 와서 필요한 메일만 걸러보아야하는 어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학교 포탈 : portail.emse.fr
시간표 조회 : promethee.emse.fr
포탈 메일 : sogo.emse.fr
2. 준비사항
- OFII
OFII는 프랑스에 거주하기 위한 외국인들이 비자 이후에 현지에서 추가로 발급받아야하는 체류증 입니다. 발급은 프랑스에서 받지만 필요한 서류들은 한국에서 준비하는 것이 시간상, 금전상으로도 훨씬 적게 들고 저렴하기 때문에 미리 한국에서 모든 서류를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현지에서의 일처리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나 행정처리가 느린 프랑스에서 하려다보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OFII 발급은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비자 발급시 관련 문서를 받는데 그걸 참고하면 도움이 됩니다. 거주지에 도착해서 OFII로 우편을 발송하고 직접 방문하여 도장을 받기까지 3-4주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 CAF
CAF에서 알로까시옹이라는 거주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프랑스의 제도가 있는데 저는 살고 있던 원룸의 월세를 일부 지원 받았습니다.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학교 기숙사가 아닌 근처의 원룸에 살게 되었는데, 관리비 포함 월세 400유로 중 약 170유로를 알로까시옹으로 지원받았습니다. 거주하는 기간 중의 첫 달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에 대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알로까시옹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OFII 도장이 필요하므로 OFII가 발급되는 시간동안 CAF에 필요한 나머지 서류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OFII 발급에 1달 가량 걸리므로, 3월에 도착한 저는 4월 중순에 신청하였는데 5월 말부터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4월의 월세 지원금은 5월 초에, 5월의 지원금은 6월 초에 들어오고, 대부분 교환학생이 다 같겠지만, 저처럼 늦게 받는 경우에는 지급받는 시점에 이전의 지원금이 누적되어 한 번에 다 들어옵니다. 별도로 말하지 않는 경우에는 부동산으로 지원금이 가게 되고, 부동산에서는 지원금의 차액만 월세로 내라고 했습니다.
알로까시옹 신청 뿐만 아니라 은행 계좌 개설 시에는 ‘출생증명서’가 필요한데 한국에는 출생증명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로 출생증명서를 공증받아야 합니다. 공증은 한국의 문서를 프랑스에서 인정받기위해 필요한 절차입니다.
프랑스 양식에 프랑스어로 작성한 출생증명서를 공증받기위해서는 국문 기본증명서, 기본증명서의 아포스티유, 국문 가족관계증명서, 가족관계증명서의 아포스티유가 필요합니다. 위 4장의 문서는 모두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고 프랑스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지만, 프랑스에서 한국 공공기관의 서류를 인쇄하기 위해서는 각종 액티브x를 다운받고 개인 프린터를 이용해야합니다. 공용프린터로는 인쇄할 수 없으므로 프랑스의 인쇄가게에서는 인쇄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에서 미리 서류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하게 준비해가지 못한 경우, 주블 한국대사관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나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의 경우에는 일주일, 아포스티유 발급의 경우에는 하루의 시간이 걸립니다.
3. 생활
생테티엔에서의 교통은 버스와 트램, 자전거가 있습니다. STATS가 생테티엔의 교통을 담당하는 회사같은 개념입니다. 생테티엔 기차역 옆에 있는 STATS 사무실에서는 5유로에 Oura 교통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월 26.5 유로에 생테티엔 버스와 트램을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교통카드에 자전거 기능을 추가하면 아주아주 싼 가격에 생테티엔 공공 자전거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범하게 교통카드를 충전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교통카드 없이 생활 시, 모든 트램 역의 자동판매기에서 1장 1.6유로, 10장 10유로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SNCF는 프랑스의 철도청입니다. SNCF에서 추천하는 프로모션은 까트 준(Carte Jeune)과 TGV max가 있습니다.
까트 준은 만 26세 이하에서 구매 가능한 할인카드로, 1회 구매시 50유로로 1년간 유효합니다. 기차 티켓을 3~40% 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SNCF 사이트에서 위 카드를 적용한 가격과 그냥 구매시 가격을 각자 조회해볼 수 있으므로 할인율을 체감해볼 수 있습니다. 구매는 프랑스 기차역 내의 SNCF에서 바로 구매 가능합니다. SNCF 내 대부분의 열차에 할인이 적용됩니다.
TGV max는 2017년 1월에 새로 시작된 프로모션으로, TGV와 Intercite를 무료로 탈 수 있는 정기권입니다. 만 16세에서 만 27세 사이라면 구매 가능하고,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월 79유로로 은행계좌에서 자동 이체되므로 프랑스 은행 계좌를 열고 난 이후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생테티엔에서 파리까지 TGV 편도가 까트 준 이용하여 구매 시 약 40유로이므로 왕복을 감안하면 한달에 한 번만 파리를 갔다온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해지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합니다. 온라인 예매에서만 적용할 수 있고, TER에는 이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EU에 가입되어있는 프랑스이다보니 가까운 유럽 다른 국가로 여행하기가 쉬웠습니다. 스카이스캐너를 이용한 저가항공, 플릭스버스, 또는 기차를 이용하면 저렴한 가격에 유럽 내 다른 국가로 이동할 수 있어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학교 시간표를 참고하면, 한 학기 내에 2회 일주일 정도 되는 휴가 기간이 있는데, 그 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을 다녀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학기 중간중간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휴일이 있으므로 주말을 포함하여 짧게 여행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다.
생테티엔에는 영화관이 2-3군데 있습니다. 구글에서 생테티엔 영화관을 검색 시 영화관의 위치와 영화들의 상영시간까지 다 나와 있으므로 편리하게 참고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상영하는 영화는 VF VOSTF 등 이런 종류가 있는데, VF는 버전 프랑스 – 프랑스어 더빙이고, VOSTF는 버전 오리지날 – 원 음성에 프랑스어 자막이 들어간 버전입니다.
프랑스는 더빙 문화가 많이 발달되어있어 프랑스어 더빙인 영화가 많습니다.
생테티엔에 Centre Deux 라는 큰 쇼핑센터가 있습니다. Centre Deux 내 Auchan이라는 대형 마트가 있어서 여기서 주로 음식을 사서 식사를 해결했습니다. 프랑스에서 식당은 가격이 비싸고, 마트에서 사는 식재료의 가격이 매우 싸서, 장을 봐서 요리를 해먹으면 식비를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생테티엔에 한인마트/한인식당은 없으나 한국 재료들을 살 수 있는 중국 마트가 Centre Deux 근처에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한국 인스턴트 라면을 주로 구매하였습니다. 생테티엔 근처의 대도시 리옹에는 한인마트와 한인식당이 있어, 필요한 경우 리옹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TB1 수업을 들은 학교 내 강의실입니다. 이 정도 사이즈면 다른 강의실들 중 큰 편이었습니다. 수업은 한국과 비슷하게 PPT를 이용하여 진행하였으며, E-mail을 통해 수업 자료를 배포하였습니다. 기성 교재를 이용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자체 제작한 교재를 배포하여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하나의 수업이 같은 강의실에서 한 학기 내내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떤 교수님께서는 어느 강의실에서 3주, 이후에는 다른 교수님께서 다른 강의실에서 몇 주, 이렇게 한 과목이어도 그 과목 내의 다양한 핵심 이론들을 여러 교수님께서 같이 지도하였습니다. 시험도 각 교수님들마다 한 번씩 보았습니다.
시험은 대체로 오픈노트, 오픈북으로 이루어졌으며 이에 대해서는 시험 이전에 미리 공지를 해주었습니다. 오픈노트, 오픈북인 경우 노트북과 핸드폰을 사용해도 되는 정도였으며, 시험 도중에도 교수님과 이야기 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4. 교류
우선 생테티엔은 작은 도시여서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인을 제외한 다른 한국인은 거의 보기가 어렵습니다. 아주 가끔 어학연수 온 한국인을 두 세번 지나가다 마주친 적은 있으나, 대체로 현지인이 많습니다.
또한 EMSE에 저희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또는 프랑스 내 다른 학교에서 EMSE 한 학기 방문하는 외국인 교환학생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친구들과 저희가 같은 교환학생 처지여서 가장 먼저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그 외 학교 학생들은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쉬는 시간에 말을 걸어오면서 친해졌는데, 대체로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아시아 쪽으로 교환학생 경험이 있던 학생들이었습니다. 그 부분이 약간 아쉬웠는데 조금 더 많은 친구들을 원하시면 먼저 가서 말을 걸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번 차수는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하고 원룸에 들어가 생활하였는데, 기숙사에서 생활하면 확실히 다른 친구들과 더 많이 친해질 수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헬스장과 농구장, 풋살장, 테니스 코트 등 예약제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있고, 또 사람들이 이용하지 않고 있으면 예약하지 않더라고 자유롭게 쓸 수 있는 시설들이 있어서 많은 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있습니다.
또한 기숙사에서는 빈번하게 밤에 파티가 있어서 많은 학생들이 파티를 즐기곤 합니다. 저희들도 기숙사에 있는 친구에게 초대를 받아서 세 네 번 방문하여 같이 파티를 즐기고 왔습니다.

하루는 기숙사 파티에 초대받아 갔는데, 다음날이 ‘카르텔’이라는 날이었습니다. ‘카르텔’이 프랑스 내 각 지역 6-7개의 에꼴데민 학교가 한 곳에 모여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었습니다. 한국의 연고전과 비슷하게 학교들이 다양한 스포츠에 대해 경쟁하고 응원하고 즐기는 날입니다. 각 학교마다 대표하는 색깔이 있는데 생테티엔 에꼴데민은 초록색으로, 유니폼도 초록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5. 느낀 점
프랑스에서는 한국과 다른 점이 많아 처음에는 적응하기에 바빴습니다. 어느 정도 프랑스 생활에 익숙해지고 나니 프랑스의 느린 행정 처리나 느긋한 생활들에 익숙해졌으나 약간의 불편함은 남아있었습니다. 온라인보다 우편을 이용한 업무나, 약속을 잡고 방문해야하는 은행과 미용실 등은 적응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그만큼 장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장점은 프랑스식 문화 내에서 발생하는 장점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각 문화에는 그 문화에 맞게 생활이 발전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MSE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과 학생들의 관계가 한국보다 훨씬 덜 수직적이란걸 보았습니다. 수업시간에 자유롭게 질문하고 토론하는 모습은 평소에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수업은 모두 영어로 진행되어 프랑스를 잘 몰라도 수업을 듣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으나, 제작되어 배포되는 교재는 일부 프랑스어여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또한 교수님들께서 중간에 프랑스어로 한 번씩 진행하는 부분은 이해할 수 없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프랑스에서 4개월 간 생활하면서, 대부분의 식사를 마트에서 식재료를 사와서 집에서 요리를 해먹고, 휴가기간 동안 밖으로 나온 곳에서 또 다른 장소로 여행을 가기위해 많은 여행 계획도 짜면서 스스로 움직이고 계획을 세우는 자립심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자립심을 키우는 와중에,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움을 받는 것도 큰 힘이 된다는 걸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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