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십] 캐나다 Polytechnique Montreal 2026 Winter Research Internship Program 후기
작성자
MUNKHBAT
등록일
2026.08.23.
조회수
99
작성자: 뭉흐바트 뭉흐에르덴 (MUNKHBAT MUNKH-ERDENE)
수학 기관: Polytechnique Montreal
해당 인턴십은 Polytechnique Montreal에서 진행하였습니다. Polytechnique Montreal은 몬트리올 시의 Universite de Montreal 캠퍼스 내에 위치한 공과대학으로, 종합대학인 UdeM, 경영대인 HEC Montreal과 캠퍼스를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연구 주제와 지도교수님을 사전에 선택하여 4개월간 연구인턴을 수행하게 되며, 선발 시 매월 CAD 1,500, 총 약 CAD 6,000의 장학금을 지급받아 현지에서 생활하며 연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홈페이지의 국제교류프로그램 게시판에 올라온 모집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성적증명서와 외국어성적 외에 가장 공을 들여 준비해야 하는 서류는 CV와 Letter of Motivation이며, 두 서류 모두 영어로 작성해야 합니다. CV는 인터넷에 있는 다양한 양식을 참고하여 작성하였고, 교내 프로젝트 및 이전 경험들을 기입하였습니다. Letter of Motivation은 자기소개서와 유사한 성격의 서류로, 해당 주제를 연구하고 싶은 이유와 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저의 경험과 강점을 중심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서류는 본인이 직접 제출하는 것이 아니라 공대 국제협력실을 통해 제출하며, 내부 심사 이후 국제협력실의 안내에 따라 Polytechnique에 지원서를 제출하게 됩니다.
해당 인턴십은 연구자를 위한 120일 work permit exemption에 해당하기 때문에 별도의 Study permit이나 Work permit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국적에 따라 입국 요건이 다릅니다. 캐나다 무비자 협정 국가 출신이라면 출국 전에 캐나다 eTA만 취득하면 되지만, 무비자 협정 국가가 아닌 경우에는 캐나다 입국 전에 방문비자를 별도로 신청해야 합니다. 본인이 어디에 해당하는지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canada.ca/en/immigration-refugees-citizenship/services/visit-canada/check-visa-eta.html
또한 입국 심사 시 인턴십 증빙 서류를 제시하고 체류 기간에 해당하는 visitor record를 꼭 발급받으시기 바랍니다. 학교 측에서 해당 서류를 요구합니다.
스카이스캐너, 카약 등의 가격 비교 사이트를 이용해 항공권을 검색할 수 있으며, 예매가 빠를수록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최대한 일찍 예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인턴십 직전까지 미국 서부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캐나다로 가는 항공권을 구매하였습니다. 국제협력실에 문의한 결과 반드시 한국에서 출발할 필요는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국제협력실에서 항공료를 지원해주시지만 지원 상한 금액이 정해져 있으니, 예매 전에 공고문에서 지원 한도를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쉬운 선택지는 역시 UdeM 캠퍼스 내 기숙사인 ZUM Residences입니다. 학교까지 도보로 4분에서 5분밖에 걸리지 않아 특히 겨울에는 큰 장점이 됩니다. 다만 화장실을 다른 학생들과 함께 사용해야 해서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 프로그램 시작 며칠 전에 몬트리올에 도착하여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구했습니다. 5곳에서 6곳 정도를 직접 방문해 본 후 결정하였고, 최종적으로 Plamondon역 근처, 지하철역에서 도보 4분 거리의 집에 거주하게 되었습니다. 몬트리올의 1월과 2월은 매우 춥기 때문에 지하철역과 가까운 집을 최우선 조건으로 삼았습니다. 반면 여름에 인턴십을 하시는 분이라면 Mile End나 Plateau Mont Royal 같은 동네가 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개성 있는 카페와 공원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바깥이 너무 추워서 그런 요소들이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하우스메이트 1명과 함께 화장실 2개가 있는 집에서 월 CAD 800에 거주하였습니다.
주거 계약은 꼭 직접 방문하여 진행하시길 강력히 권장드립니다. 대부분 집주인과의 직거래로 계약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집을 보지 않고 온라인으로 계약할 경우 사기를 당할 위험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1월에 인턴십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기숙사를 진지하게 고려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기숙사에서는 도보 4분에서 5분이면 통학이 가능한 반면, 저의 집에서는 지하철로 18분에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한겨울의 몬트리올에서 이 차이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제가 거주했던 Plamondon 지역에는 아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살고 있어 근처에 아시아 마켓이 많았고, 채소나 소스 등 식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집에서 요리하기에 매우 편리했습니다. 집 자체도 꽤 넓은 편이었고, 개인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기숙사의 공용 시설과 비교했을 때 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점심은 주로 학교 식당에서 사 먹었고, 아침과 저녁은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었습니다. 가끔 연구실 동료나 다른 인턴들과 외식을 하기도 했는데, 세금과 팁을 포함하면 한 끼에 최소 CAD 20에서 30 정도가 들었습니다. 퀘벡주의 부가세는 15%로 매우 높은 편이고, 여기에 15%에서 18% 정도의 팁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몬트리올에서 외식을 자주 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상당한 편입니다.
저는 1월 중순에 몬트리올에 도착했는데, 미국 서부에서 바로 넘어온 터라 추위가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1월부터 3월까지는 완전한 한겨울입니다. 눈보라가 치는 날도 있었고, 너무 추워서 학교가 문을 닫는 날도 있었습니다. 겨울에 인턴십을 시작하시는 분이라면 가능한 모든 방한용품을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4월이 되면 서서히 봄 날씨가 느껴지기 시작하고, 야외 러닝이나 공원 방문 같은 야외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그렇다고 겨울이 그저 추위를 견디기만 하는 시간은 아니었습니다. 2월과 3월에는 다른 인턴들, 연구실 동료들과 함께 스키를 타러 가고 하키 경기도 관람했는데, 캐나다의 겨울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몬트리올은 프랑스어가 제1공용어인 퀘벡주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영어 안내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지하철 안내방송조차 프랑스어로만 나와서 처음 도착했을 때는 문화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데, 특히 캐나다의 영어권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래서 생활하는 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다만 일상적인 대화는 기본적으로 프랑스어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출국 전에 'Bonjour!, Comment ca va?' 같은 기본적인 프랑스어 표현 정도는 익혀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A Maneuver Vocabulary for Vehicle Trajectories at Urban Intersections"라는 주제로 교통공학 연구실의 Nicolas Saunier 교수님 지도 하에 인턴십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inD 등 드론으로 촬영한 도시 교차로의 교통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저의 업무는 주로 Python으로 진행하며 GitHub로 관리하였습니다. 연구의 목표는 시간에 따른 차량의 움직임에서 패턴, 즉 기동(maneuver)의 어휘를 자동으로 발견하는 것이었습니다. 각 궤적을 직진 구간과 회전 구간으로 분할한 뒤, 회전 구간들을 클러스터링하여 좌회전, 우회전, 유턴과 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기동 유형을 찾아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점은 파이프라인의 설계가 결과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직접 확인한 것이었습니다. 궤적을 먼저 분할한 뒤 클러스터링하면, 전체 궤적을 그대로 클러스터링할 때는 보이지 않던 구조가 드러났고, 형태는 비슷하지만 물리적으로는 다른 회전들을 구분하기 위해서는 속도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회전이 실제보다 길게 검출되거나 미세한 흔들림이 회전으로 잘못 분류되는 등의 실패 사례를 디버깅하는 과정에서, 성공적인 실행 결과보다 오히려 방법론 자체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4개월 동안 사용한 방법들을 블랙박스처럼 다루던 수준에서 각 파라미터가 왜 그렇게 설정되었는지 이해하는 수준까지 발전할 수 있었고, 인턴십 종료 시점에 연구 레포트를 완성하였으며, 프로그램이 끝난 이후에도 해당 연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연구실의 공식적인 근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였지만, 업무가 데이터 기반이라 재택근무가 가능했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엄격하게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1월과 2월에 바깥이 너무 추울 때는 집에서 일하기도 했고, 가끔은 5시 전에 퇴근하기도 했습니다. 대신 진행 상황은 매주 교수님과의 개인 미팅에서 보고해야 했고, 격주로 그룹 미팅도 진행되었습니다. 연구실 대학원생의 대부분이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개인 미팅과 그룹 미팅 모두 영어로 진행되었고, 연구 측면에서 언어 장벽은 전혀 없었습니다.
한 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연구실 대학원생들에게 부담 없이 질문하시길 바랍니다. 프로젝트와 관련된 질문에는 다들 매우 열려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근무 시간 외에 연락하는 것은 실례가 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Polytechnique 국제교류처를 통해 다른 국제 인턴들을 만날 수 있었고, 함께 여행과 주말 활동을 많이 즐겼습니다. 토론토, 오타와, 퀘벡시티 등 캐나다 동부의 주요 도시들을 여행했는데, 몬트리올이 모든 곳의 중간에 위치해 있어 토론토까지는 기차로 약 5시간, 오타와는 그보다 더 가깝습니다. 대만, 싱가포르, 호주,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공항에서 차량을 렌트하여 여러 곳을 여행하기도 했는데, 그중 다양한 동물들로 가득한 야생동물 공원인 Parc Omega가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다 함께 스케이트와 스키를 타러 가기도 했는데, 덕분에 겨울을 훨씬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국제교류처의 버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과거 서울대에서 교환학생을 했던 현지 학생과 매칭되었고, 자전거 타기, 로컬 바 방문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했습니다. 이 모든 경험 덕분에 캐나다 현지 문화, 특히 프랑스계 캐나다 문화를 제대로 경험했다고 느낍니다. 만약 영어권 캐나다로 갔다면 미국 교환학생 시절과 비슷한 느낌이었을 것 같기에, 퀘벡에서 보낸 올해의 경험과 기회들을 오래도록 소중히 간직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공대 국제협력실, 그리고 지원부터 모든 진행에 많은 도움을 주신 국제협력실 김희선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이 후기글을 읽고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언제든 marcusmunkh26@gmail.com로 메일 주세요!
영어 버전은 아래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파일
[Internship] Canada Polytechnique Montréal 2026 _Marcus.pdf
담당부서Co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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