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걷기
참가 부문
학과
건축학과
팀명
이수민
신청자 이름
이수민
우리는 서울에, 도시에 살아가며 하루도 빠짐없이 걷는다. 그러나 이러한 일상에서 걷는 행위는 즐겁다거나, 사색에 잠길 수 있기 보다는 이동하기 위해서 쓰는 수단일 뿐이다. 오히려, 걷기 위해서 일상이 아닌, 도심이 아닌 곳으로 떠난다. 따라서 일상에서 걷는 행위는 무엇이 다르며,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걷는 찰나의 순간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특히 지하철역에서 목적지까지 도달하는 그 과정의 걷기가 차나 오토바이에 위협받지 않으면서, 큰 빌딩과 작은 상가 건물들 사이를 걷는 과정이 어떻게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공존할 수 있는가 고민하였다.
이는 고층건물의 하부가 도시에서 어때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과 같다. 대표적 슈퍼블록인 강남역 11번 출구 블록의 끝, 신논현역 4, 5번 출구에서 걷기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특히 고층건물을 코어만 제외하고 위로 띄워 1층을 비우고, 비운 자리를 지하철역과 경사지형으로 연결한 후, 주변 도시 조직과 유사한 크기의 매스들을 점진적으로 위치시켰다. 이로써 슈퍼블록 내부에서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 사람, 혹은 그 반대의 사람이 도로 가장자리에서 차와 오토바이를 피하며 밀려나는 것이 아닌, 아무런 위협 없이 도시에서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하였다. 나아가 고층건물의 기능을 만족시키기 위한 큰 매스를 상부에 위치시키되, 슈퍼블록 내부에서 보았을 때 코어들이 매스를 분절하여 거대한 덩어리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주변 도시적 맥락을 고려하여 보이드를 뚫고, 이러한 작은 매스들과 큰 매스를 판으로 시각적으로 분리함과 동시에 판이 도심에서 이벤트적 걷기의 가능성이 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건축이 슈퍼블록의 귀퉁이에 하나만 존재해도, 그 지역의 걷는 행위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 믿는다.
담당부서학생행정실
전화번호880-22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