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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프로그램 후기

벨기에 KU Leuven 17학년도 2학기 교환학생 보고서

  • 작성자

    허취호

  • 등록일

    2018.02.21.

  • 조회수

    2631

공과대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 후기
파견 학교 : 벨기에 KU Leuven
파견 학부 : Faculty of Engineering Technology
활동기간 : 2017년 2학기 (한국 기준)

1. 출국 전 준비
이전에 이 학교, 저와 같은 학부에 대하여 후기를 남겨 주신 분이 정말 자세히 후기를 남겨 주셔서 중복되는 부분은 최대한 생략하고 후기를 작성했습니다. 꼭 그 글을 읽고 이 글을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비자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서류 공증 등은 준비를 단단히 해 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벨기에 은행으로 보내는 송금 내역 증명서는 은행에 직접 가셔서 뽑으셔야 합니다. 저의 경우는 인터넷으로 뽑았다가 급하게 근처 은행으로 증명서를 뽑으러 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비자만 제때 잘 받아 놓으신다면 그 다음부터는 저희 학교 측 담당자분과 파견교 측 담당자께서 보내주시는 공지사항과 이메일을 꼼꼼히 읽어보시며 준비하시면 됩니다. 파견교 측에서 최종적으로 교환학생 승인을 해 줄 때까지 꽤 시간이 걸리지만 불합격시키는 일은 거의 없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2. 벨기에에서 방 구하기
저는 방을 미리 한국에서 계약하지 않고 그냥 루벤 시의 호스텔에 며칠 머물면서 한국 자취방 구하듯이 둘러보며 방을 구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유럽 학생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방을 구하는 것을 보긴 보았으나, 처음 가는 외국에서 방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힘들었습니다. 다행히 Studentcomfort라는 현지의 방 중개업체를 통하여 학교 근처의 방을 구하고 5개월간 머무를 방을 계약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업체가 중개하는 방들은 오래되고 관리가 그렇게 잘 되는 편이 아니었고, 보통 개인이 세를 놓는 방은 한국과 비슷하게 1년치 계약이 많아 조금 비싸더라도 미리 한국에서 학생기숙사의 방을 계약하고 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루벤에서 만난 몇몇 한국인 교환학생 분들은 J.L Vives 등의 학생기숙사를 미리 계약하고 왔었는데 시설 등이 그렇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3. 도착 후 각종 행정절차 및 은행계좌
루벤에 도착하여 오리엔테이션 주간에는 학교 측에서 외국인 등록을 하는 방법, 은행 계좌를 오픈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안내를 해 주니 꼭 참석하여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KU Leuven 학생증을 받고 나면 한국에서 비자를 준비할 때 챙겨 온 서류 등을 챙겨 외국인 등록을 해야 합니다. 외국인 등록은 루벤 기차역 근처의 신시청사에서 이루어지는데, Annex 15이라는 임시 거주증, 이후에 외국인 등록증 등을 신청하러 갈 때는 반드시 루벤 시청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신청 절차 자체는 크게 까다롭지 않고 Annex 15은 꽤 빨리 나오는 편이었으나, 정식 외국인 등록증은 경찰이 본인의 거주지를 직접 확인하러 오는 등 절차가 꽤 복잡하기 때문에 저는 도착 후 거의 2달만인 11월에 정식 등록증을 받았고, 다른 친구들은 12월에 받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2~3달 정도는 기다려 보시고, 그래도 관련 공지 메일이 오지 않는다면, 그 이후에 시청에 이메일을 보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외국인 루벤 시내에는 BNP Paribas, Beobank, KBC 등의 다양한 은행이 있고 저는 그 중에서 KBC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참고로 은행마다 요구 서류가 다른데 저는 발급받는데 한세월인 외국인 등록증 대신 비교적 빨리 나오는 Annex 15만으로도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KBC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계좌를 개설하면 체크카드를 받을 수 있고, 다른 은행이 어떠한 혜택을 주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은행에서는 26세 이하의 학생들에게는 유럽 전역에서 출금, 결제 수수료가 면제되는 혜택을 주기 때문에 특별히 다른 이유가 없으시다면 KBC 은행을 추천합니다.

4. 루벤에서의 생활
먼저 루벤 역시 서유럽의 높은 외식 물가를 자랑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 먹습니다. ALDI, LIDL, Colruyt, Match 등의 마트에서 식자재 등이 한국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저도 파스타, 볶음밥 등의 간단한 요리를 해 먹었고, Circle 등의 아시안 마켓도 꽤 있어서 불닭볶음면 등의 라면과 간단한 떡볶이 재료, 한국 쌀, 김치 등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밥솥을 따로 사거나 챙겨가지 않고 냄비를 대충 밥을 했지만 다른 한국인 분들은 1인용 밥솥 등으로 밥을 지어 드셨고, 아마 현지에서도 구할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외에도 가끔씩 냉동 피자를 오븐에 돌려 먹거나, 케밥, 감자튀김 등의 저렴한 간식도 많이들 먹는 편입니다. 무엇보다도 그 유명한 벨기에 맥주들이 정말 저렴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드셔보고 오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루벤은 도시 대부분이 평지로 이루어져 있어 자전거를 사용하기에 굉장히 편리합니다. 저는 Velo라는 자전거 대여업체에서 자전거를 렌트하여 탔었고, 다른 친구들은 페이스북 Leuven Junk Shop 이라는 중고 거래 페이지를 통하여 자전거를 구하여 타고 다녔습니다. Velo라는 업체에서는 렌탈비 이외에 보증금을 받는데, 이는 나중에 자전거를 반납하시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점은 루벤에는 자전거가 정말 많고, 그만큼 도난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저도 한 번 자전거를 분실하여 첫 자전거의 보증금은 돌려받지 못하였고, Velo에서 두 번째 자전거를 렌탈비 없이 보증금만 내고 다시 빌려 탔습니다. 한국에서보다 자전거 분실에 유의해 주세요. 자전거 이외의 대중교통으로는 버스가 있습니다. 학생들은 20유로면 루벤 시내의 버스를 1년동안 사용할 수 있는 카드를 학생증 신청 시 발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로 수업을 들을 건물과 머물 방이 멀다면 역시 구입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루벤의 날씨에 대해서 언급을 드리자면, 가을은 나름 따뜻하고 지내기 좋은 날씨였습니다. 그러나 겨울은 굉장히 구름 낀 날이 많고, 비도 정말 자주 옵니다. 다만 한국 같은 장대비가 아닌 찔끔찔끔 내리는 비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한 학기가 지나면 현지인들처럼 비가와도 그냥 모자만 쓰고 나서는 자신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5. 수업과 시험
저는 Faculty of Engineering Techonology(Group T)라는 학부의 수업 5개와 서울대학교의 언어교육원에 해당하는 CLT라는 기관에서 기초 프랑스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왔던 시기는 2학년 2학기라 파견교의 학부 1~3학년 수업만을 들었는데, 3학년이나 4학년에 교환학생을 오시는 분이고, 졸업 학점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경영학과나 다른 기타 학부의 영어로 개설되는 수업을 들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파견 학부 이외에 다른 학부의 수업을 최대 2개까지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Linear Algebra and Geometry, Signals and Systems, Object Oriented Programming and Databases, Heat Transfer, Electromagnetism 이렇게 다섯 과목입니다. 제가 이 수업들을 한국에서 수강한 적이 없어 정확히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공대 커리큘럼의 특성상 배우는 내용이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수업은 주로 강의 형태로 이루어졌고,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 오전수업과 오후수업의 출석률이 꽤나 차이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 난이도는 서울대학교에서 공부를 하실 정도라면 충분히 따라오고 시험도 무난히 통과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오리엔테이션 주간에 Oral Exam에 대하여 공지를 받으실 텐데, 저는 Linear Algebra and Geometry 과목만 Oral Exam을 보았습니다. 이 때 받은 질문 역시 문제를 풀고 그에 대한 방향과, 관련된 개념을 물어보는 정도로 그렇게까지 어렵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출석 체크를 하지 않고, 대부분의 수업 자료가 Toledo라는 본교의 ETL과 비슷한 포털에 올라오기 때문에 이 점을 여행 계획을 짤 때 유연하게 활용하였습니다. 프랑스어 수업은 원래는 루벤이 속한 플랜더스 지방의 언어인 네덜란드어 수업을 수강하려다 인원이 마감되어 대신하여 들은 것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네덜란드어 수업을 들었다면 현지의 벨기에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언어가 빨리 늘었겠지만 사실 벨기에 사람들은 굉장히 영어를 잘 구사합니다. 그래서 굳이 네덜란드어를 배울 필요성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특히 루벤에서는 한 번도 언어 문제로 불편을 겪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CLT에서는 유럽의 다양한 언어 수업을 제공하기 때문에 평소에 배워보고 싶으셨던 유럽의 언어가 있다면 한국보다 한가한 교환학생 생활을 이용하여 배우시는 것고 추천합니다. 특히 루벤은 전 세계의 학생들이 교환학생을 오는 도시라 배운 언어를 바로바로 써먹을 기회가 더 많습니다. 저 역시 캐나다 퀘벡,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에게 프랑스어에 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기도 하였습니다.

6. 기타 주의할 점
한국에서 벨기에로 택배를 부치는 것에 대해서 주의를 드리기 위해서 이 항목을 넣었습니다. 벨기에에 택배를 부치는 비용도 굉장히 비쌀뿐더러, 관세청에서 운이 나쁘게 걸리면 정말 알 수 없는 다양한 기준들에 의해 엄청난 관세를 물게 됩니다. 저의 경우, 한국에서 보낸 지 1달만에 150유로의 관세를 내고 받을 수 있었고, 다른 누나의 경우 결국 택배를 받지 못하고 한국으로 반송되었고 이 비용을 부담해야 했습니다. 가급적이면 입출국시 수화물을 추가하시거나 꼼꼼히 벨기에의 택배 후기 등을 살펴보시고 보내시기 바랍니다.

7. 마치며
교환학생을 신청하는 분들이 공통적으로 걱정하는 부분이겠지만 저 역시 신청 전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낯선 외국에서 고생만 하다가 가는 건 아닌가, 친구를 사귈 수 있을 까 등등의 걱정을 출국 전까지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외국에서의 한 학기를 준비하고 이에 적응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정말 잊을 수 없는 한 학기였습니다. 어차피 외국의 학생들도 다 사람이고, 외국도 다 사람 사는 곳입니다. 꼭 이를 명심하시고 교환학생 생활에 임하시면 다양하고도 우연한 기회로 소중한 인연을 얻고 한국으로 돌아가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당부서CoE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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